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06 화
    2021년 08월 17일 20시 56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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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206/

     

     

     

     "리온 씨! 리온 씨!"

     

     "두 번이나 부르지 마, 기분 나빠."

     

     리온은 말을 흘려보내면서, 날카로운 시선을 몬스터에게로 향했다. 문득 텐지는 리온의 주먹에 눈길을 줬는데, 그곳에는 부어올라 아파보이는 상처가 나 있었다. 호쾌하게 살이 뜯겨나가서, 근육이 보이는 장소도 있다.

     

     "리온 씨, 그 상처는......"

     

     "시끄러. 신경쓰지 마, 기분 나빠."

     

     "기, 기분 나쁘다고 두 번이나 들었다......"

     

     "탐색사도 아닌 꼬맹이한테 뭐라 듣고 싶지 않다고."

     

     약간 삐진 기색의 텐지였지만, 다음 순간에는 실이 끊어진 듯 몸에서 슈우욱하고 힘이 빠져가서, 지면에 한쪽 무릎을 대고 말았다.

     

     그런 너덜너덜한 텐지를 곁눈질로 보면서, 리온은 진지한 눈초리로 이렇게 말했다.

     

     "자, 좋은 느낌으로 약해졌으니 마무리를 할까."

     

     그 말에 호응하듯이, 텐지의 양 옆을 두 사람이 지나쳤다.

     하나는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천으로 얼굴을 뒤덮은 남성, 또 하나는 온몸을 와인색 갑옷으로 두른 키가 큰 남성이었다.

     

     두 뒷모습을 본 텐지는, 리온을 보았을 때 이상으로 눈을 부릅떴다.

     

     '오브라카와, 제이!? 설마.......세상에!?'

     

     그 두 사람은 리온과 리이메이와 마찬가지로, 0급 탐색사의 자리에 있는 영웅이라고 불리는 탐색사였다.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텐지가 그 위대한 두 명을 모를 리가 없는 것이다.

     

     

     기묘하게도 7년 전과 마찬가지로, 세계를 대표하는 0급 탐색사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런 오브라카와 제이는 갑자기 불만을 내뱉었다.

     

     "왜 네가 리더인 척 하는 거냐."

     "그 말대로네요, 제 쪽이 리더에 적임이잖아요."

     

     코웃음 치면서 온몸을 검은색 일색으로 두른 오브라카가 말한 뒤, 제이가 인텔리한 안경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대로 대단한 스피드로 몬스터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들었다.

     

     마침 그 때였다.

     무엇이 일어났느냐는 듯 머리를 붕붕 휘저으면서, 몬스터가 고개를 들었다.

     

     "루 이."

     

     지면에 손을 대면서 의연하게 서는 그 모습은, 정말로 당당했다.

     

     제대로 공격이 통하지 않은 몬스터를 보고, 제이와 오브라카는 약간 눈을 치켜떴다.

     

     "호오, 꽤 단단.....아니, 이상할 정도의 자기회복이란 말인가? 회복 후에 나타나는 근육의 진동이 약간 보였다."

     

     "그런 모양이네요. 방어가 아니라, 회복 타입......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타입인가요. 이건 때리는 보람이 있을 것 같으니, 오랜만에 진심을 낼 수 있어보입니다. 그럼, 먼저 제가 선봉을ㅡㅡ"

     

     와인색 전신갑을 두른 온화한 분위기의 제이가, 갑자기 귀신에 씌인 것처럼 맹렬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광견처럼 외쳤다.

     

     " [뱀프도핑] "

     

     그 순간, 제이의 흰 피부에 다른 사람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푸른 혈관이 튀어나왔다. 근육이 한층 커졌다고 착각할정도로 솟아오르고, 손톱이 급격하게 자랐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이야기에 나오는 '흡혈귀' 처럼 보였다.

     

     "이, 이것이 제이. 뱀파이어의 제이."

     

     제이의 능력에 의한 효과인가, 아니면 제이의 기량인가.

     몬스터의 시선은 완전히 제이한테 못박힌 것처럼 보였다. 몬스터는 충혈된 눈인 채로 다가오는 제이의 방패를 향해서, 날카로운 손톱을 내리쳤다.

     

     그리고ㅡㅡ양자는 격하게 충돌했다.

     

     단 한 번의 공방.

     그 한순간의 공방만으로 날카로운 금속음이 던전 내에 종소리처럼 울려퍼졌다. 본적도 없는 칠색의 불꽃이 튀고,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의 섬광이 두 사람의 사이에 생겨났다. 그런 공방이 몇 차례나 지속된, 다음 순간이었다.

     

     날씨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터인 던전 안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렇게나 청명했던 하늘에, 어느 사이엔가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워졌던 것이다.

     

     "ㅡㅡ [레이클라우드] "

     

     오브라카가 흰 지팡이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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