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96 화2021년 08월 17일 01시 46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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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의 왕 주제에, 나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정말 이상해."
이부키도지가 다시 다리에 힘을 모은다.
지면을 함몰시키는 것 같은 굉음이 울려퍼지자, 몬스터의 몸이 더욱 지면으로 파고들었다. 벌집 모양으로 갈라졌던 지면이 더욱 깊게 들어갔다.
마치 꿈인가 하고 의심하는 것처럼, 알렉과 웡은 눈을 부릅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그렇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이젠 말도 안 나오나? 아직 고문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이부키도지가 맹렬하게 말을 늘어놓자, 몬스터의 몸이 갑자기 위로 강하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몬스터는 이부키도지와 눈이 맞고 말았다.
그 눈동자는ㅡㅡ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지금부터 시작될 고문을 즐기는, 오니의 눈동자였다.
다음 순간.
이부키도지의 날카로운 무릎차기가 몬스터의 명치에 직격하였다.
"루오!?!?"
너무나 거센 기세에, 숨을 쉴 수 없었다.
소리보다 먼저 날아갈 속도로 공중으로 떠오른 몬스터. 몸을 재주껏 조작하여 자세를 가다듬으려 해도, 압도적인 풍압에 의해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영역에서 몸이 움직이고 있다고 이해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공중에서 우뚝 정지해있었다.
무언가에게 몸을 잡혀있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을 커다란 손같은 존재에게, 온몸을 잡혀있었다.
사지를 전혀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ㅡㅡ시야 가장자리에 오니의 모습이 일렁였다.
"자, 너는 자기치유술에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만.......어디까지 날 즐겁게 해줄까?"
마치 노는 것처럼 맹렬하게 웃는 이부키도지가 그곳에 있었다.
소리하나 없이, 등에 메고 있던 한 자루의 태도를 자루에서 뽑는다.
텐지가 손에 들었던 흰 칼보다도 몇 배는 커다란 모습이었다.
격이 다르다.
정신이 들자,
몬스터의 가슴의 중심에, 그것이 깊게 꽂혀있었다.
대항할 방법이 없었다.
전혀 이부키도지의 동작을 눈으로 쫓을 수 없이, 그 공격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어째선지 아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왜지.
왜 아프지 않은 걸까.
그렇게 생각하던, 그야말로 그 때였다.
"피어나라, 옥왕도. 망자에게 꽃을."
작게, 이부키도지가 중얼거렸다.
다음 순간이었다.
칼을 중심으로, 진짜 지옥의 업화가 방출되더니 몬스터의 전신을 구석구석까지 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몸의 구석구석까지ㅡㅡ아니, 혼의 구석구석까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파, 괴로워, 아파.
아아, 뭐야 이거.
텐지가 썼던 화염과는, 수준이 다르다.
몬스터는 끝없이 자신에게 치유를 걸었다. 그럼에도 그 자기치유가 전혀 듣지 않는다. 몇번을 해도, 이 아픔이 가시지 않는다.
아니, 치유가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몬스터의 자기지유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그걸 상회하는 업화가 한 자루의 칼에서 영원히 방출되고 있는 것이다.
기껏해야 흰색 눈동자인 몬스터의 치유능력은, 이부키도지의 업화의 위력을 상회할 수 없었을 뿐이다.
그것에, 격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부키도지는 갑자기 평소의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크크크큭, 이만큼이나 내 화염에 견딘 녀석은 오랜만이다. 오오타케마루 이후일지도 몰라."
사뭇 재밌다는 듯이, 몬스터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계속 저항해보아라, 그렇게 말하는 듯한 오니의 형상을 하면서.
"루오오오오오오!!"
필사적으로 저항을 이어나가는 몬스터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크힛.......내 업화는 맛있지 않냐. 염마한테서 물려받은 특별제다. 다른 화염보다 훨씬 괴롭지? 뜨겁지? 아프지?"
누구보다도 즐겁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불을 계속 지피는 이부키도지.
아픔과 고통을 견디고 견디고 견뎌서 죽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자신을 치유하는 것 밖에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제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눈앞의 이부키도지의 표정 하나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죽음' 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말았다.
"음? 재미없어, 벌써 끝이라니. 그럼 마지막으로 최대의 꽃을 피워주지. 자랑으로 생각해라, 이만한 꽃은.....정말 오랜만이라고."
이부키도지는 의외로 맥빠졌다고 말하는 듯, 염왕도를 90도로 비틀었다.
다음 순간, 업화의 기세가 수십배로 부풀어올랐다.
그리고ㅡㅡ몬스터의 가슴을 중심으로, 업화로 그려진 꽃이 하늘에 피어올랐다.
얼마 안 가 몬스터의 모습은 그곳에서 사라졌다.
육편이 되어 주변에 폭산하며, 화려한 '꽃' 이 되어 흩어졌던 것이다.
그곳에는 이미 혼의 파편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ㅡㅡ그럴 터였다.
조각조각 흩어졌을 육편이, 한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딘가의 거대한 덩어리도 작은 파편이 움직이기 시작하여, 근처의 육편과 합류를 시작한 것이다.
그건 본 이부키도지는, 무심코 눈을 부릅뜨며 기쁘게 웃었다.
"이래도 아직 죽지 않다니.......재밌군. 아직 지옥은 이어진다고, 현세의 왕이여."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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