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95 화
    2021년 08월 17일 01시 15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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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95/

     

     

     

     ㅡㅡ전이게이트 분수 앞.

     

     

     "알렉......."

     

     "그래, 알고 있다."

     

     다섯 명의 쿠죠 일행을 제외하고, 제75계층에 있던 탐색사들이 모두 여기에 집합해있었다.

     이로니카를 중심으로 이후의 방침을 정하려고 여기에 모여서, 어떻게 국민이 대피할 때까지의 시간을 벌까 하고 머리를 맞대고 있었던ㅡㅡ그 때였다.

     

     모두의 피부에 강렬한 한기가 덮쳐왔다.

     

     "설마 쿠죠우 일행이 죽......"

     

     누군가가 그렇게 중얼거릴 때였다.

     프라필리나에 소속된 한 탐지능력을 가진 탐색사가, 그걸 부정하는 것처럼 입을 열었다.

     

     "아뇨, 쿠죠우 일행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몬스터는 도망치는 것처럼 여기로 향해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총대장."

     

     "그래......진형 [워커] 를 전개한다. 1초라도 시간을 벌자."

     

     """""예!!"""""

     

     그 지시 하나로, 프라필리나의 탐색사 일행은 소수의 팀을 결성하여 일정한 간격의 거리를 두고 진형을 전개해나갔다. 그것은 정면에서 요격하는 진형이 아닌, 어디까지나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히트&어웨이를 중심으로 한 소극적인 작전이었다.

     

     알렉의 지시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정확한 판단이라고,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불현듯, 알렉은 뒷편에 있는 이로니카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옆에는 들것에 실린 채 의식이 없는 늙은이의 모습이 있었다.

     

     "너희들은 방해된다. 어쨌든 할멈을 어떻게든 해라."

     

     ".......알겠습니다. 여긴 맡기겠습니다, 알렉."

     

     "빨리 가, 방해돼."

     

     알렉은 재촉하는 것처럼 이로니카에게 내뱉었다.

     

     그러자 이로니카를 포함한 몇명의 탐색사들이 혼수상태인 리이메이를 들고 제3계층에 있는 마죠르카 굴지의 의료기관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뒷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남은 탐색사들은 리이메이의 회복을 기원했다.

     

     그녀가 빨리 부활하지 않으면 이 전선은 반드시 붕괴한다.

     여기가 붕괴된다면, 다음 표적은 일반인까지 미칠지도 모른다.

     

     빨리 부활하기를, 그렇게 모두의 소원이 일치하였다.

     

     

     

     그렇게 이 제75계층의 전이게이트 앞에는, 세계 굴지의 다섯 길드가 남았다.

     

     일본에서는 쿠죠가 이끄는 [채리엇] 의 멤버. 러시아에서는 알렉이 이끄는 [프라필리나] 의 멤버. 중국에서 웡=기리드가 이끄는 [사천염제] 의 멤버. 그 밖에도, 오스트리아와 캐나다에서 두 길드가 참가하였다. 마죠르카 소속의 일부 탐색사도 여기에 남았다.

     

     여기에는 총 100명 이상에 달하는 탐색사들이 남았다.

     

     그러니 약간의 시간을 벌기에는 충분한 수라고 알렉은 판단하였다.

     만일을 위해서라며, 알렉은 근처에 있던 사천염제의 웡에게 시선을 보냈다. 여전히 일어나 있는지 자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가느다란 눈이라고 생각했다.

     

     "실눈, 너희들은?"

     

     "음냐, 우리들도 같은 작전으로 갈까~ 그것 이외의 최선의 방법이 있다면 내가 묻고 싶을 정도인데~ 그리 되었으니, 사천의 모두들 힘내볼까. 적당하게 죽지 않을 정도로 힘내자~"

     

     그 지시 하나에, 사천염제의 탐색사들은 프라필리나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세련된 움직임으로 진형을 전개하였다. 그것을 따르는 듯이, 다른 탐색사들도 적당한 간격의 진형을 전개하였다.

     

     "여전히 의욕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 길드로구만."

     

     "음~ 어떨려나. 난 꽤 적당히 하는 사람이라서, 왜 이렇게나 규율이 엄격한 길드가 되어버렸는지 이해가 안 돼."

     

     "스스로 그걸 말하는 거냐고."

     

     서로의 진지한 분위기를 느끼면서도, 두 사람은 별것 아닌 대화를 나누었다.

     뭐라 할 것도 없는, 정말 아무래도 좋은 대화라고 근처에 있던 탐색사들을 생각했다.

     

     

     벌써, 녀석은 눈앞까지 와 있는데도.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저거."

     

     "음냐~ '대가' 라도 쓸래? 아~ 난 싫지만."

     

     "서로 같구만."

     

     옆에서 보면 이 녀석들 의욕은 있는 거냐 하고 의심해지고 싶어질 분위기.

     

     그런 탐색사들이, 이제야 무기를 뽑았다.

     

     알렉은 체구만큼 커다란 극대 곤봉을, 웡은 두 자루의 유려한 곡도를 쌍수로 들었다. 명백하게 다른 탐색사의 무기와는 일선을 달리하는, 명품.

     

     "음냐~ 우리들이 왼쪽."

     

     "그럼, 난 오른쪽부터다."

     

     두 사람은 저돌적인 미소를 지었다.

     

     "죽지 마라."

     

     "음냐."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은 지면을 강하게 박찼다.

     다가오는 기분 나쁜 몬스터에게 정면에서 맞붙으려고 마음의 불씨를 지폈다.

     

     "칭추! 나와 알렉의 생사는 신경쓰지 마!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ㅡㅡ뒤에 있는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다. 그것만은 잊지 말라고, 모두들. 다만, 너희들은 절대로 죽지 마!! 여기서 죽어도 되는 것은 나와 알렉 두 사람 뿐이다."

     

     조금 전의 느긋함은 다 어디로 갔는가.

     웡은 실눈을 부릅뜨고서, 여기에 있던 모두의 마음에 도달하게 하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죽음을 각오한 뒤, 알렉과 웡은 몬스터에게 맞섰다.

     

     

     ㅡㅡ그럴 터였다.

     

     

     갑자기 무언가가, 몬스터의 머리 위에 출현했다.

     

     오니의 얼굴을 한 그것은 기세좋게 몬스터의 등에 내려서자, 강렬한 충격파와 함께 지면을 벌집처럼 갈라놓았다. 마치 애들과 노는 것처럼, 그 오니는 웃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에 있던 모두가 다리를 멈추고 무기를 손에서 흘린 뒤, 지면에 부복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공포의 감정이라는 정신적인 압력에 굴하여 물리적으로 지면에 엎드리고 만 것이다.

     

     하얀 몬스터보다도 더욱 무서운 무언가가 갑자기 찾아왔다.

     

     몬스터가 내는 공포와는 격이 다르다.

     닭살이 돋아날 틈도 없이, 본능이 '꿇어라' 라고 행동을 강제한다.

     

     

     

     "크힛.......어딜 가려고 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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