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 작명2021년 06월 28일 17시 24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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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는.....시스터는 어디인가!!"
"주인님, 물 드세요."
괴성을 내며 쓰러졌다는 나는, 침대로 옮겨졌던 모양이다.
"나는.......쓰러졌던 것인가......."
"괜찮으신가요? 꽤 가위눌렸던 모양이었데요."
물을 한번 마시자 진정되었다.
"수, 상황을 알려줘."
"네, 주인님께서 쓰러진 후......"
스승이 장모와 변경백을 구슬려서, 일단 의논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일단 베아트와 만나보자. 먼저 이름을 정해두지 않으면, 평생 결정되지 않을 거야."
"그렇네요. 그게 좋겠네요."
그리하여 바로 방으로 향하는 나였다.
"제스트 님, 이제 몸은 괜찮아졌나요?"
[아버지, 괜찮으신가요?]
방에 들어서니 두 사람이 걱정해주었다.
"그래, 이제 괜찮아. 베아트와 상담할 게 있는데."
"상담인가요. 어떤 건가요?"
"이름말인데......이대로 가면 곤란해져. 차라리 먼저 정해두지 않을래?"
"그 일인가요......민폐를 끼쳐드렸네요......네, 그러는 편이 좋겠죠."
[이름! 정하는 건가요!?]
"애초에 이름은 제스트 님께서 결정해야 할 일이에요. 누구도 뭐라 말할 수 없을 거예요!"
[오예~ 아버지께서 정하신다!]
묘하게 힘이 들어간 베아트인데, 화내고 있나?
"제스트 님께서 쓰러질 정도로 마음고생을.....부모님도 참......우후후후후."
[아, 토토는 간식시간이에요.]
토토는 도망쳤다.
"괘괘괘괘, 괜찮아. 베아트는 걱정도 많아.......고마워. 내 걱정을 해줘서."
"하지만, 좋은 이름은 있나요?"
"흠.......저기, 베아트. 이 세계에는 꽃말이란게 있어?"
"꽃말인가요. 전 처음 듣네요."
"그래......그렇다면......"
난 꽃말의 의미와, 정해뒀던 이름을 전했다.
"대단해요!! 그거라면 누구도 불평하지 않을 거예요. 우후후, 정말 좋은 이름이네요."
"꺄아 꺄아."
미소짓는 베아트와 딸.
......이 녀석......우리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건가?
뭐, 우연이겠지......그런 생각을 하고서, 변경백 가족이 기다리는 응접실로 서두르기로 하였다.
"여러분, 걱정끼쳐드렸습니다. 이젠 괜찮습니다."
응접실에 들어가자, 모두 모여있었다.
변경백과 소니아 스승과 라미아 장모다.
"오오, 괜찮았나? 무리하면 안 되네."
"곤란한 사위네. 조금은 주위에 기대해도 괜찮단다?"
"제스트......알아......잘 안다, 제스트."
유일한 아군은 스승인 모양이다.
"그래서, 이름의 건 말입니다만."
인사 후 그렇게 말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은, 제게 좋은 제안이 있습니다. 그 이름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말에 놀랐는지, 2명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스승만이 경악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니, 이제부터 그 이름......."
거기서부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대단한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좋다.........거기까지 말한다면 말해보거라."
"후후, 사위도 참......만일 이상한 이름이었다면......우후후."
조금 지리고 말았지만, 적은 편이니 괜찮다.
말리면 문제없다.
"꽃말을 아십니까? 꽃말이란 저희 고향이 전해지는, 꽃에 담겨진 생각이나 의미를 뜻합니다."
"그런 말이 있었나."
"역시 이세계인이네. 그래서?"
"딸의 이름은 '위스테리아' 입니다. 고향의 이름으로는 '등(藤)' 이라고 하는, 연보라색 꽃입니다. 그리고 꽃말은 '환영한다,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조용해진 2명을 가만히 바라본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지.
가만히 굳어있던 2명이 갑자기 재기동하였다.
"훌륭하구먼. 변경백의 여자는 검붉은 복장의 색을 기조로 하지. 빛속성의 손녀부공과의 아이는 연보라색인가.....합격!"
"위스테리아......괜찮네. 꽃말이란 것도 마음에 들었어! 그걸로 하자!!"
"다행이구나, 만일 불합격이었다면......알아챘지? 정말 위험했을 거다? 제스트."
"그렇게까지 하는 겁니까......작명을......."
기뻐하는 2명을 무시하면서, 스승이 부드럽게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저 모습이라면 괜찮아보여. 나 때에는 더 큰일이었으니,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그, 그렇군요! 이걸로 끝이겠죠!?"
이제야 해방된다.
그 기쁨에, 무심코 눈물이 나왔다.
"위스테리아인가, 그럼 애칭을 정해야겠구먼."
"어머, 아버지. 위스가 당연하잖아요."
"하하하, 테리아라니까."
"오호호, 위스라니까요......"
나는 아직 해방되지 못할 모양입니다.
이제 좀 끝내도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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