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 드래곤과 마법속성2021년 06월 27일 12시 36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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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 일이니 폐하, 제가 진두지휘를 맡겠습니다."
"그래, 부탁한다. 하지만 제스트여.......자네, 조금은 적당히 하지 그랬나. 죽는다고 생각했지 뭔가."
이마에 젖은 타월을 올리며 쉬고 있는 황제.
재상은 아직도 쓰러진 채다.
"........저기, 죄송합니다."
"하하하, 제스트 공작은 대담한 분이군요."
사과하는 나의 어깨를 팡팡 치는 니벨.
"폐하, 서둘러야하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니벨을 데리고서, 난 도망치는 것처럼 회의실을 뛰쳐나갔다.
이 이상의 실수는 피하고 싶다고.
"제일 가까운 녀석은 어디에 있나?"
안내해주는 자는 조금 전의 전령이다.
"예, 저쪽의 통로가 가까울 것입니다."
이 녀석, 마력으로 신체강화를 내놓았군.
상당한 스피드로 달리고 있다.
"너, 좋은 실력인데. 스승은 누구지?"
"예, 라미아 님입니다."
그 장모님이 단련시켰는가, 이 전령은.
"장모님께서......생각나면 공작령으로 와라. 나쁘게 대하진 않을 테니."
"감사합니다!"
어째선지 울기 시작한 병사는, 속도를 올리며 현장으로 안내해주었다.
울 정도로 싫었던 거냐고......장모의 훈련은.
도착한 현장에는, 병사들이 떨면서도 검은 드래곤을 포위한 모습이 보였다.
"무기는 내려. 내가 대응할 테니 물러나라."
나의 말에 돌아본 병사들은, 안심한 표정으로 물러섰다.
"제스트 각하다, 살았다."
"좋아, 이걸로 안심이야."
"이런이런......죽지 않고 끝날 모양이구만."
한심한 병사들을 바라보면서, 검은 드래곤에게 다가갔다.
딱히 외상은 없는 모양이다. 역시 튼튼해.
내 키만한 얼굴을 만지면서 치료마법을 걸어주었다.
그러자, 곧장 의식을 되찾아서 눈을 떴다.
"네가 치료마법을 썼는가? 인간이여. 그 행위는 칭찬해주마......하지만! 그 정도로 날 굴복시킬 수 있다고는 생각치 마라."
"....."
"흐흐흐, 놀라서 목소리도 안 나오는가? 어쩔 수 없겠지. 드래곤은 최강의 생물, 네놈들 인간처럼 허약하지 않다! 순순히 날 따르도록 하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검은 드래곤.
이 녀석은, 배를 위로 올리며 드러누워서는.....꼬리를 붕붕 흔들고 있었다.
"니벨 공, 저것은 드래곤이 위협하는 모습입니까?"
"아뇨, 복종의 자세입니다. 그는 약간 허세를 떠는 성격이라서요."
"오오, 니벨 공! 마침 잘 됐군. 본래라면 내가 직접 그 인간을 물리치고 싶지만.....낙하한 충격으로 손톱을 다치고 말았으니, 부탁한다!!"
설마 그런 이유로 싸우지 않는 건가? 드래곤은 강한 게 아니었냐고.
어이가 없어진 나는 니벨을 보았는데, 그도 질린 모습이었다.
"제스트 님, 무사하신가요!?"
그런 미묘한 분위기의 현장에, 베아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지? 어째서 이런 곳에......아, 날 걱정해서 와준 건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싱긋 웃으면서 다가왔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제스트 님. 이젠 괜찮아요.....그들은, 대화하면 알아주니까요."
"누님한테는 거스를 수 없습니다!"
"나의 주인을 따르겠습니다."
"아가씨의 남편? 강해보이잖아."
"아프다구요, 토토."
[아하하하, 아버지! 이 도마뱀 날아요!]
그렇게 말하며 미소짓는 베아트는, 애용하는 바르디슈를 메고서......검은 드래곤 4마리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이다......
대화하면........알아줍니까, 알겠습니다.
그 뒤는 간단했다.
베아트의 충실한 펫이 된 검은 드래곤들은, 금색 드래곤을 일으키러 갔다.
지금은 안뜰에서 대기하고 있겠지.....
금색 드래곤들은, 베아트를 보고 부들부들 떨기만 할 뿐.
전혀 대화가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접근하자 확 변했다.
"""이 마력! 형님, 따르겠습니다!"""
"어머, 정말 기분좋은 마력이네."
"저기저기, 내 위에 타볼래?"
이런 식으로 드래곤들한테 인기있었다.
검은 드래곤은 베아트에게, 금색 드래곤은 나를 따르는 것이었다.
"하하, 사이가 좋네요.....좋네요......"
그걸 본 니벨은, 죽은 동태눈깔을 하고 있었다.
자기 탓에 압박외교가 실패해버렸으니까.
그의 설명으로는, 드래곤은 자신에게 맞는 속성에게 호감도가 높다고 한다.
반대로, 반대 속성한테는 극단적으로 약하고 혐오감을 품는다고 한다.
그래서 암속성인 니벨의 마력 때문에 금색 드래곤이 추락했으며, 나의 빛속성 때문에 검은 드래곤이 추락한 모양이다.
그런 극한상태에서, 친화성이 높은 마력속성.......그것도 강력한 사용자를 발견하면.....
보시는 대로 되어버린다.
"일단.......엘프의 흉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은, 제스트 공작의 설명으로 이해했습니다. 전 돌아갈 테니, 드래곤은 당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당분간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휘청대며 일어선 그는, 성을 나갔다.
가엾어보이는 니벨을 배웅하고서, 사건의 전말을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했다.
"사위, 수고했어."
철선을 부치는 장모가 말을 걸어왔다.
"장모님, 죄송하지만 폐하께 보고......."
"사위? 내가 공들여 키운 전령을 빼내려던 모양이던데? 잠깐 할 말이 있으니, 보고가 끝나면 오도록 하렴?"
장모가 철선으로 턱을 올리자, 난 자그마한 목소리로 "예." 라고 말하는 것 이외의 선택지가 없었다.
..........드래곤보다 이 장모님 쪽이 무서워.
울고 있던 전령의 마음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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