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 장 조정자> 111 대책회의2021년 06월 27일 11시 59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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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제스트! 기다리고 있었네."
"기다리게 했습니다, 폐하. 이 상황이오니 실례를 용서부탁드리겠습니다."
알현실이 아닌, 성의 대회의실.
그곳에 제국의 간부들이 모여있었다.
전설의 드래곤이 모여든다는 상황이니, 예의범절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누가 설명해봐라."
"제가 설명드리지요."
일어선 자는 재상인 아크다.
"드래곤은 북쪽에서 접근중으로, 발견한 자는 전망탑의 병사입니다. 망원경으로 확인 후 보고하였고, 그다지 시간이 지나지 않아 육안으로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는?"
"12마리입니다. 금색과 검은 드래곤의 혼성이라고 합니다."
"지금, 동원가능한 병력은?"
"기껏해야 1500명일까요. 제스트 공작은?"
"저도 300명 정도입니다만......먼저 대화를 해야겠군요. 드래곤이 일부러 나왔으니,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겠지. 하지만 병력동원만은 해둬야겠군."
거기까지 말하고서, 아크 재상은 방을 나섰다.
서류를 한다발 들고서 서둘러 뛰어갔다.
"남은 것은 군부인가? 귀족들은 제대로 병사를 모아두도록 하라. 알겠나, 절대 섣불리 건드리지 마라!"
"""예!"""
척 하고 경례한 후에 나가는 장군들.
"폐하, 만일을 위해서....."
"그래......츠바키는 탈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네. 최악의 경우엔 맡기겠다."
황족의 피를 남기기 위한 마지막 수단일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아들이 수인국인 자르 왕국에 유학하고 있네. 그 아이도 돌봐주게, 제스트."
"그......렇게 되지 않도록 교섭해야겠네요."
그렇게 대답하자, 황제는 힘없이 웃었다.
"자네를 처음부터 믿었다면......아니, 오히려 좋았을지도 모르겠군. 아들이 안전하다면, 제국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죽으면, 자네가 섭정으로서 후견인이 되어주게."
"예.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자, 갑옷차림의 병사가 뛰어들었다.
"보고드립니다! 마족이라고 자칭하는 남자가, 이번 일로 대화를 하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여기로 안내해라. 실례가 없도록 하고."
"예!"
이렇게, 마족과의 회담이 시작된 것이었다.
"처음 뵙습니다, 황제폐하. 마족의 족장 니벨이라고 합니다. 제스트 공작, 오랜만이네요."
"마족에게 족장이 있을 줄이야......제스트는 알고 있었는가."
"그래요, 이전에 만났지요."
니벨이 싱긋 웃으며 대답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그는 이유가 있어서 여기에 온 것이다.
관리인으로서의 일이겠지.
"보고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폐하."
"아니,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제스트가 숨긴 이유가."
"바로 그렇습니다. 제가 입막음을 했었습니다."
나와 황제의 대화에 끼여들었지만, 그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자리의 누구보다도 그의 신분이 높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자, 이번엔 급하니 빠르게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금 전까지의 표정이 아니다.
나조차도 피부가 따끔할 정도의 살기를 품은 니벨이 고한다.
이 마력.......지금까지 만났던 누구보다도 강하다.
재상은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황제는 어떻게든 기절하지 않은 채 버티는 모양이지만.
"이번 엘프들의 음모......어떻게 할 셈이신지?"
대답 여하로, 순식간에 살육전이 벌어질 것이다.
나도 마력을 모아서 준비하였다.
마족을 적으로 돌릴 셈은 아니지만, 떨어진 불똥은 쳐내야 한다.
그 마력에 반응한 니벨이, 날 돌아보았다.
"뭘 놀랍니까 니벨 공. 그렇게나 살기를 내뿜으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니, 신경쓰지 마시길."
"아뇨, 그건 됐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그 마력량입니다......이 정도일 줄이야......"
니벨과 나의 마력.
어느 쪽이 위인지 겨루는 것처럼, 서로의 마력을 높여간다.
처음엔 마력만이었지만, 살기가 포함된 위협전으로 발전하였다.
황제도 드디어 기절해서 둘만 남은 회의실에, 퉁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니벨 공, 선제공격이라니......아무리 그래도 성급하지 않습니까?"
"으음!? 전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습니다만?"
내 말에 서둘러 고개를 젓는 니벨.
정말인지 의심하는 나였지만, 방에 들어온 병사의 보고로 해결되었다.
"전령! 성에 드래곤이 낙하했습니다! 하지만 낙하한 드래곤은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과연, 그런가!"
손뼉을 치는 니벨.
대답이 나온 모양이구나.
"아마도, 저와 제스트 공작의 마력에 놀라서 기절했겠지요. 왜냐하면 오랜만의 외출에서, 처음으로 이런 공격적인 마력을 느꼈으니..........하하하하하, 저렇게 보여도, 그들은 섬세하답니다....."
당연하다는 것처럼 말하는 니벨이었지만, 그의 볼에는 땀이 흘렀다.
전설의 드래곤은, 의외로 섬세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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