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 렌브란트 왕국으로2021년 06월 22일 22시 47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93/
장비를 갖춘 우리들은 렌브란트 왕국으로 향했다.
왕성에 도착하자, 바로 크레이비스가 있는 집무실로 안내받은 우리들은 대인원으로 크레이비스의 집무실에 집합하게 되었다.
그렇다, 크레이비스가 집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니 제대로 눈에 새겨두자.
난 그렇게 생각하며 크레이비스의 집무실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거기서 난 절규하게 되었다.
왜냐면, 기운찬 것이 장점인 타입의 크레이비스가, 반쯤 눈을 까뒤집은 채 딴 곳을 올려다보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실신한 것인가, 죽은 것인가.
"어이, 크레이비스 왕!"
내가 말을 걸면서 크레이비스에게 다가가자, 그는 의자에 앉은 채인 상태로 목만 휙 돌려서 날 보았다.
눈은 아직도 반쯤 까뒤집은 채.
"오오, 렌 국왕폐하. 잘 오셨습니다. 이야, 부끄럽군요. 이런 모습이라서."
"아니, 모습이고 뭐고 없다고. 어쩌다가 그렇게....뭐라고나 할까, 흰자위....아니, 그, 초췌해졌대?"
"그게, 재상에게 맡기고 있던 일까지 처리해야 되어서요....재상이나 왕만이 결정할 수 있는 안건이 이렇게나 많았을 줄이야..."
그렇게 말한 크레이비스는, 흰자위를 창쪽으로 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타가 재상의 판단으로 가능한 몫의 서류를 전부 처리하고 있었겠죠. 제일 중요한 것만이 제게 도달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유타가 돌아와준다면, 여태까지의 고생에 대해서 뭔가 포상을 해줘야겠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한 병사가 집무실의 문을 노크도 없이 열어제꼈다.
"시, 실례하겠습니다!"
병사는 주목을 받자 한순간 겁먹은 것처럼 몸을 경직시켰지만, 곧바로 고개를 들어 보고를 올렸다.
"재상 유타 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뭐, 뭐라고!? 어딘가!?"
그러자, 병사의 뒷쪽에서 평소의 복장이 아닌 흰 로브를 입은 유타가 나타났다.
".....지금 돌아왔습니다, 폐하. 벌은 뭐든 달게 받도록 하지요. 저는...."
"돌아와준 것만으로도 됐다! 미안했다, 유타! 너의 일을, 나라에 대한 공적을, 여태까지의 고생을!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크레이비스는 유타의 양어깨에 손을 올리고 눈물을 흘렸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나라에 대한 충성과 의리도 있긴 합니다만, 전 폐하이기 때문에 모시고 있는 것입니다. 폐하는 어린 시절부터 솔직하고 상냥했지요...그런 폐하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서 두 사람은 오열하였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병사들도 따라서 운다.
"오, 오오! 폐하의 눈이....! 폐하의 눈이 원래대로....!"
"...깨끗한 눈물에 씻겨졌음이 틀림없어....큭."
무슨 말하는 거야, 이 녀석.
"으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유타가 그렇게 말하자, 난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래."
내가 그렇게 말하자, 크레이비스는 부끄러운 듯 미소지으면서 유타를 보았다.
"이제부터는 둘이서 힘을 합쳐 나라를 발전시켜가려고 생각합니다."
"화해한 부부라도 되냐, 너희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둘은 즐겁게 웃었다.
".....일단, 본제로 들어가볼까."
난 그렇게 말하고서 크레이비스를 방문한 경위에 대해 말했다.
그 내용을 듣자 조금 전까지의 분위기는 사라졌고, 유타가 굳은 표정으로 이쪽을 보았다.
"....그 이야기는 너무 퍼지게 되면 곤란하겠군요. 외국에는, 어떻게든 적당한 이유를 대서...."
"음? 국제동맹에 가맹한 나라에는 어느 정도 말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국제동맹의 핵심은,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렌 님을 포함한 에인헤랴르라는 새로운 강국의 힘입니다. 그것도, 가란 황국을 완벽하게 쳐부쉈다는 실적이 설득력으로 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나와 에인헤랴르의 힘에 의문을 갖게 되면 국제동맹 자체의 와해와 관련된다?"
"...그럴 가능성은 있겠지요."
"위정자라면, 국제동맹의 이점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란 황국을 실제로 쓰러트렸다는 부분이 설득력이라면, 그와 동시에 강한 존재가 나타났으니 더욱 인치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나라도 있겠지요. 다만, 이제 상태를 지켜보려는 나라도 반드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를 붙잡아놓는 것은 항공운송사업의 이점 밖에 없습니다."
유타의 말에, 크레이비스가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렌 국왕폐하의 힘을 의심하다니, 그런 무뢰배가 있는 편이 더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렌브란트 왕국, 메아스, 엘프국, 수인국이 나란히 선다면 국제동맹은 탄탄하기 그지 없을 거다."
"문제는, 이번 상대가 5대국의 하나인 인멘스타트 제국이며, 제국 측에도 신의 사도를 자칭하는 자가 있다는 점입니다."
유타는 그렇게 말하고서 내게 고개를 돌렸다.
"엘프와 수인들은 이번에 싸울 수 없겠지요?"
그의 말에, 난 수긍하였다.
"다시 말해, 이번엔 결국 렌브란트 왕국과 인멘스타트 제국의 대결이 되며, 거기에 신의 대행자같은 두 나라와 조직이 가담한다는 말인가. 메아스는 어느 쪽의 세력에 붙어도 위화감이 없고."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유타는 내 뜻을 알겠다며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매우 말씀드리기 힘든 말투를 쓰자면, 크레이비스 님의 집정 이후로 왕국은 제국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 뭐라고!? 크으으으."
"거기다가, 신의 대행자였을 터인 렌 님의 패전. 그것도, 무적의 영웅들인 종자들이 봉인되었다는 사태....이것은, 신의 대행자로서 렌 님이 진짜인가 제국 측에 있는 자가 진짜인가...그렇게 생각하는 자들도 생길 것입니다."
"정말인가."
유타의 말에, 난 무심코 그런 물음을 던지고 말았다.
질 수 없는 싸움이라는 뜻인가.
그 때, 난 정신을 다잡고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에는 렌브란트 왕국 동부가 나라에서의 독립을 선언하고, 제국의 속국이 된다는 뜻을 공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지만의 이야기라면, 또다시 제국에게 한방 먹은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728x90'판타지 > 최강 길드 마스터의 일주일 건국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3 동부에서 일어난 변화 (0) 2021.06.23 172 만회를 위해서 (0) 2021.06.22 170 어째서 돈이 없는 것이냐, S랭크 모험가...! (0) 2021.06.22 169 오랜만에 보는 백은의 바람 (0) 2021.06.21 168 오산 (0) 2021.06.2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