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 아포피스와의 전투2021년 06월 07일 15시 11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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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고 있자, 쿠우다이와 또 한 명의 수인녀도 아포피스와 싸우는 모양이다.
저 강적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다.
저 두 사람은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볼까.
뱀에 강한 자는 높은 대우로 스카우트하고 싶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카난이 고개를 이쪽으로 돌렸다.
"저 아포피스란 마물한테는 약점이 있습니까?"
"불, 빛, 성속성이 약점이다. 암속성은 거의 효과가 없지. 그리고, 여기에서 노린다면 본체가 아니라 권속들을 노려. 본체는 공격을 받으면 목표를 바꾸는 일도 있으니까."
"아, 알겠습니다....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빛속성의 마술을 쓰려고 생각합니다."
카난은 그렇게 말하고서 마술의 영창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무영창으로는 발동할 수 없는 마술인 모양이다.
"그, 그럼 전 불이라면 어떻게든....하지만, 나무들도 있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셰라하미라가 그렇게 말하자, 나는 문득 캐릭터를 육성할 때 썼었던 아이템을 떠올렸다.
"셰라하미라."
"네, 네에!"
내가 이름을 부르자, 셰라하미라는 등을 곧추세우면서 대답하였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나는 아이템박스에서 육성용 장비를 꺼내들었다.
"중위 정도밖에 안 되지만, 빛속성의 마술을 쓸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그리고 이건 마력을 강화시키는 반지와 내 비장의 지팡이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은색의 반지와 고깔모자, 그리고 오리하르콘으로 된 현자의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이, 이것은....!?"
"지팡이만은 잃지 말라고? 다른 것은 뭐 어찌되어도 좋지만, 지팡이는 틀림없이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거니까. 아, 마력소비가 심해질 테니, 매직포션도 다스 단위로 줄게."
난 그렇게 말하고는 매직포션을 셰라하미라의 발치에 두었다.
"어? 어? 세, 세계에서 제일인, 지팡이!? 마, 마...."
여러가지를 받은 셰라하미라가 당황하여 더듬거리면서 내게 뭔가 말하려 했지만, 나는 셰라하미라를 노려보아서 조용히 시켰다.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도, 아포피스의 군세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탐지하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이 없다. 이 세상의 끝은 다가왔다.
"셰라하미라. 할 생각이 있다면 빨리 전부 착용해라."
"네, 네에! 알겠어요!"
나의 한마디에, 셰라하미라는 조바심을 내면서도 내가 건네준 아이템을 조심스레 장착하였다.
"쓰는 마술은 라제션이다. 빛을 모아서 쏘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의식하여 빛을 휘게 만들 수도 있지. 제대로 조준해서, 나무에 닿지 않도록 의식하라고."
내가 셰라하미라에게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지팡이를 들고서 입을 열었다.
"라제션!"
셰라하미라가 커다란 목소리로 마술명을 입에 담은 순간, 현자의 지팡이가 발광하더니 셰라하미라의 주변에 밝은 오렌지색의 빛덩어리가 떠올랐다.
빛덩어리는 수를 점점 늘려나가더니, 처음에 생긴 빛덩어리부터 순서대로 띠 모양의 섬광이 되어 지상에 내려갔다.
그 광경에, 카난과 술자의 셰라하미라는 놀란 표정이 되어서 계속 겹쳐져가는 빛의 띠를 눈으로 쫓았다.
열 개의 빛의 띠는 숲속을 누비고 나아가면서, 여러 마리의 뱀의 몸을 관통하여 내부에서 불태워버렸다.
뒤늦게 카난의 영창이 끝났는데, 그녀의 수중에서 나온 빛의 물결이 뱀 한 마리를 감싸자 뱀은 거슬리는 목소리로 절규하면서 몸을 둥글게 말았다.
"오, 일격으로 전투불능인가. 카난도 꽤 하네."
"네.....저, 저기....방금 전의 마법은...?"
카난이 그렇게 말하자, 셰라하미라는 지팡이를 들면서 카난에게 보여주었다.
"아, 아뇨....그, 이 지팡이의 힘이에요...저는 전혀 못 쓰는걸요..."
"그것은....종자의..."
"말해두지만, 그 지팡이는 내가 만든 무기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정성이 들어간 걸작이다. 안 준다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2명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았다.
아니, 그런 표정을 해도 안 준다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지상에서 흰 빛이 빛났다.
위에서 바라보니, 나무들 사이를 메꾸는 것처럼 빛의 십자가가 지상에 출현해서, 뱀들을 집어삼켰다.
"저것은....! 종자님의!"
"로렐의 기술이구나."
어느 사이엔가 지상에서도 전투가 시작된 모양이다.
싫지만 할 수 없이 아래를 확인하자, 뱀을 쳐날리고 베어버리는 두 수인의 모습도 있었다.
그 뒤에서 소아라가 뭔가 마술을 행사하고 있는 모양이었는데, 아마도 2명에게 보조마술을 걸어주고 있는 모양이다.
기분 나쁜 대량의 뱀을 계속 쓰려트려주는 든든한 자들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뱀의 처리가 제때에 맞지 않아보인다.
뒷쪽을 돌아보니 카난은 다시 영창 중이었고, 셰라하미라는 매직포션을 마시고 있는 참이었다.
자, 어떻게 할까.
"아니, 라그레이트가 있어. 라그레이트는 어디에...."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라그레이트가 등을 웅크린 아포피스 본체를 향해 달리는 참이었다.
아니, 아포피스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
눈도 붉은 빛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다시 말해, 또다시 권속을 소환할 생각인 것이다.
또 대량의 알을 입에서 내뱉으면, 뱀이 마구 증식하는 악몽과도 같은 광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좋아, 이 숲 채로 불태우자.
어떤 위인이 말했었다.
오물은 소독이다, 라고.
"음...나, 나는, 무엇을...?"
그러자 그 때, 졸린 목소리로 그런 말을 하면서 정신을 잃었던 아리스키테라가 눈을 떴다.
"아리스키테라!"
"네, 네엣!? 뭐, 뭔가요!"
서둘러 자세를 바로하는 아리스키테라에게, 난 지상을 가리키면서 입을 열었다.
"사신의 침공이다. 빛이나 성속성의 마술로 뱀들을 멸살시켜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리스키테라는 눈을 희번덕거리면서 내 옆으로 오더니, 나뭇가지 위에서 지상을 보았다.
"사, 사신....!? 저, 저 대량의 뱀 전부가....!?"
"저 뱀은 1시간 지나면 10미터까지 커진다. 만일 그런 상황이 된다면, 나는 최대급의 마술을 써서 여기에서 보이는 모든 범위를 불태울 거다."
"보이는 범위 전체!?"
"그러니까, 빨리 쓸어버려. 아리스키테라. 이 숲의 명운은 네게 걸려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리스키테라는 절규하면서 지상의 광경으로 눈을 떨구었다.
그리고, 어금니를 깨물면서 고개를 들더니, 날 보며 수긍하였다.
"홀리 애로~!"
그녀가 그렇게 입에 담은 순간, 열 몇개의 빛덩어리가 출현하더니 빛의 궤적을 남기며 지상에 빛화살이 쏟아졌다.
빛의 화살이 상당한 명중률로 뱀의 머리를 꿰뚫어나갔다. 그걸 확인하기 전에, 아리스키테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홀리 애로~!"
연속으로 마술을 발동시키는 아리스키테라를 보고, 나는 무심코 감탄의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좀 하잖아, 아리스키테라. 이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하락하던 아리스키테라의 주가가 급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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