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2 회견입니다~
    2021년 05월 16일 21시 18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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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39/

     

     

     

     왕을 알현한다.

     에리스 일행은 몸에 '진심' 의 장비를 입어두기로 하였다. 그것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것.

     에리스는 심연의 흑화복. 허리에는 광신의 다크미스릴 스틸레토.

     레베는 요격의 하프플레이트아머와 건틀릿과 부츠 세트. 오른손에는 홍곡, 파마의 다크미스릴 핼버드.

     클레어는 암흑의 드레스. 손가락에는 각성의 반지와 대마도의 반지.

     캐티는 맹공의 란제리의 위에다가 보석상자 티셔츠와 흰색 핫팬츠를 입었다. 그리고 양팔에는 브레이브리퍼.

     마르스필드 공은 알현 시에 그 장비를 입는 것을 허락했다. 왜냐면, 왕은 드래고닉 발큐리아의 알현을 소망하고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또 하나. 용들에게는 전혀 부탁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면, 용이 왕을 알현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니까.

     그리고 알현실.

     공보관이 소리를 내었다.

     "드래고닉 발큐리아가 된 자들이, 마르스필드 공과 함께 알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흥. 이 나라도 이 정도인가 하며 에리스ㅡ에지는 코웃음을 쳤다. 권위와, 권위에 달라붙는 자들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 동시에 양탄자의 끝에 보이는 거들먹거리는 존재에게 시비를 걸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이전의 그였다면 만화나 애니메이션 안에서만 있을 상황이지만 여기는 현실. 하지만, 왕의 옆에 선 용자를 발견하고서 단번에 머리가 식었다. '먼저 저 녀석이다.' 라면서, 에리스ㅡ에지는 냉정해졌다.

     알현은 심플한 것이었다. 왕은 블라인드 뒷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공보관이 하는 사회진행에 따라서 의례적으로 알현의 절차가 진행될 뿐. 그리고 메인 테마. 수호룡에 대해서. 여기서 공보관은 의외로운 일을 에리스 일행에게 들이대었다.

     "왕은 용을 의심하신다. 드래고닉 발큐리아여, 용의 힘을 보여라."

     알현실에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왕은 용을 시험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용에게 너무나 불순한 말투가 아니냐면서. 특히 사전에 '용에게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고 약속해놓은 것이 파기되어버린 마르스필드 공은 분노하면서 공보관에게 따지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에 찬성한 것은 분위기를 읽지 않는 시스터즈와 그녀의 용들.

     "냐냐! 나와 브냥한테 잠시 하게 해줬으면 한다냐."

     "나도 힘낼거라고."

     "잠깐 기다려! 여기선 우리들이 좋은 것을 보여줄게."

     "모두 우리들한테 주목이야~"

     드래고닉 발큐리아 2명의 갑작스런 요청에 당황한 공보관과 웅성거리는 귀족들. 하지만, 완강히 버틴 공보관은 어떻게든 왕의 의사를 드래고닉 발큐리아들에게 전했다.

     "용의 분노는 벼락과도 같다고 한다. 그걸 보여보아라."

     이 얼마나 불경한 말투. 랜드드래곤과 피닉스드래곤은 에리스와 후라우에게 불만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블리자드드래곤과 피카레스크드래곤은 그것을 당당히 시험할 기회가 왔다면서 크게 기뻐하였다. 참고로 스톰드래곤은 벌써 질려서 레베의 가슴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몰래 가위바위보를 하는 캐티와 클레어.

     "앗싸!"

     "잘했어 클레어!"

     "냐냐~!"

     "왜 거기서 보를 내냐고 캐티!"

     시범은, 클레어와 피카레스크드래곤이 하기로 되었다.

     

     왕을 제외한 귀족들과 에리스 일행은 왕성의 정원으로 이동하였다. 왕은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저 첨탑은 철거할 예정이다. 저것에 힘을 써보아라."

     공보관의 말에 클레어와 삐땅이 기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볼까."

     "좋았어~"

     클레어는 삐땅의 브레스 해방을 하였다.

     [암흑주의 브레스] !

     그러자 클레어에게 안긴 삐땅의 입에서 칠흑의 구슬이 튀어나왔다. 그것은 첨탑으로 향하면서 커져나갔다. 그리고 탑에 충돌. 칠흑의 구슬은, 그대로 탑의 중앙을 꺾어버렸다. 그 구슬은 그야말로 질량 덩어리. 무게의 화신.

     "대단해 삐땅."

     "친환경이라서 좋아."

     결과에 만족하는 클레어와 삐땅. 또다시 브레스를 쓸 기회를 놓쳐서 분해하는 캐티와 브냥. 어이없는 표정의 에리스 일행. 한편, 삐땅이 쏜 브레스의 위력을 본 귀족들은 모두가 말문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거기서 공보관이 소리를 내었다.

     "왕의 칙명이다. 용자 그레이여, 지금의 공격을 멋지게 받아내보아라!"

     그러자 공보관의 목소리를 미리 상정하고 있었다는 듯, 용자 파티가 말없이 에리스 일행의 앞에 나타났다. 무표정한 그레이와, 그의 왼팔을 붙잡으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마리오네타. 기스는 진지한 표정이다. 한편, 피치, 다무즈, 클리프는 다른 사람의 일인 것처럼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흐음~

     에리스ㅡ에지는 생각하였다. 용자 그레이의 소문이 사실이라면, 용의 브레스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제대로 공격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 그럼 어떻게 할까.

     번쩍.

     "클레어와 삐땅, 잠깐 귀 좀 빌려줘."

     그 후, 클레어와 삐땅은 용자의 앞에 섰다. 에리스 일행과 용자 파티는 삐당의 뒤쪽에 섰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마리오네타에게, 에리스가 귀띔을 하였다.

     "괜찮아 마리오네타, 걱정하지 마. 네 용자는 강해. 하지만, 그 후 일어날 일에 따라서 분명 그는 풀이 죽을 테니, 그때는 네가 제대로 그를 달래줘야 해."

     그 말에 놀라는 표정을 짓는 마리오네타에게, 에리스는 윙크를 해주었다.

     "그러면 용자님, 봐주지 않겠어요."

     "그래, 받아내 보이겠다."

     "그럼 삐땅, 가자!"

     [암흑주의 브레스] !"

     삐땅이 질량덩어리를 토해내었다. 그것은 급격히 질량을 증가시키면서 고속으로 용자를 향했다. 그리고 용자의 몸은 칠흑의 구슬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구슬은 용자의 우반신을 덮쳤다. 용자는 그걸 반사적으로 그것을 오른손으로 쳐냈다. 용자는 여유로웠다. 구슬은 용자를 상처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용자가 쳐낸 구슬은 그 진로를 바꿔서, 그대로 궁전의 벽면에 충돌했다.

     굉음과 함께 무너지는 궁전의 벽. 위에서는 공보관들의 비명이 들린다.

     그렇다, 에리스는 용자가 삐땅의 브레스를 막을 거라는 것을 눈치채고는, 일부러 궤도를 빗나가게 하여 브레스를 토해내도록 클레어와 삐땅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정면으로 쏘았다면 그대로 막혀버리고 만다. 하지만, 궤도를 엇나가게 하면...... 그리고 생각대로 용자는 구슬을 쳐내었다. 쳐낸 곳에는 궁전이.

     웃음을 참으면서 떠는 소녀들. 얼굴이 새파래진 용자 파티.

     "봐, 이제 즐거운 설교 타임이 될 테니, 나중에 하룻밤 들여서 용자를 달래줘."

     에리스의 귀띔에, 마리오네타만이 어쩔 수 없네 하면서 곤란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는 복잡한 표정을 보였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 드래고닉 발큐리아들의 알현은 끝났다.

     

     여기는 용자 일행.

     에리스의 예상대로, 왕의 측근들에게 잔뜩 혼이 난 후, 6명은 왕성을 나섰다. 침울한 그레이와 그를 지택하는 마리오네타. 그들을 따라가는 기스. 그리고 피치, 다무즈, 클리프.

     "용자님 덕분에 우리들도 된통 혼났다고. 여기선 책임을 져줬으면 하는데."

     "정말, 어느 개뼈다귀인지도 모르는 애를 주워왔나 생각했더니 이꼴이야."

     "지금은 마시고 놀면서 기분을 풀고 싶네요."

     라면서, 세 바보가 노골적으로 잔돈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건 기스도 예상했었다. 그레이는 기스의 지시대로 세 바보에게 대응하였다.

     "셋 다 미안했다. 오늘밤은 이걸로 놀고 와줘." 라면서 인당 30만 릴을 건네었다.

     "호오, 잘 알고 있구만. 그럼 용자님, 제대로 반성하라고."

     상당한 돈을 받아서 기분좋아진 세 바보는 번화가로 몰려갔다. 그걸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3명. 그리고 세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지 그레이는 기다렸다는 듯 희희낙락하며 리프시티를 썼다. 목적지는 물론 와란. 기스는 아이훌 씨에게서 위로를 받으려고, 그레이는 마리오네타와 저녁식사의 장을 본 후, 그녀의 방에서 하룻밤 반성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레이와 기스는 와이트 미궁을 돌면서 나온 보물을 상당한 액수로 팔아치워서, 90만 릴 정도는 하잘것 없을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좋았다.

     이렇게 용자파티의 붕괴는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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