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0 왕도에 다녀오겠습니다
    2021년 05월 16일 14시 44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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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37/

     

     

     

     "오, 잘 왔다."

     기분이 좋은 마르스필드 공인 반면, 그다지 의욕이 솟지 않는 와란의 보석상자 멤버들.

     "마르스필드 님, 여기에서 왕도까지는 무슨 수단으로 가실 건가요?"

     에리스의 물음에, 공은 예상대로의 대답을 하였다.

     "저기, 나도 용에 태워주지 않겠나?"

     ........

     여기서 후라우가 일부러 피린의 기분을 물어보았다.

     "봉황룡님, 저희들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수 있나요?"

     "음, 하지만 인간이 나의 비행에 견디는 것은 무리이니라. 그러니, 나의 결계를 받아들여야 하느니라."

     "오오, 감사하오! 부디 잘 부탁드리겠소."

     그런 식으로 공에게 못을 박아두었기 때문에, 일행은 곧바로 왕도로 향한 채비를 시작하였다.

     "공, 저희들의 호위는 필요없습니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호위장이 여쭤보아도, 공은 호쾌하게 웃어제꼈다.

     "이 이상의 호위는 필요없다네. 아름다움, 강함 양쪽에서."

     역시나 말을 잘하는 에로할배. 조금 기분이 좋아진 5명은 공과 안뜰로 나가서, 비행의 준비를 하였다.

     스쨩에는 레베와 캐티, 삐땅에는 클레어, 그리고 피린에는 앞부터 에리스, 마르스필드 공, 후라우의 순으로 앉았다. 다만 에리스는 등에 래칭을 천으로 감싸서 업고 있었고, 후라우는 일부러 하프플레이트아머를 입었다.

     "뭔가, 전후의 감촉이 딱딱하구먼."

     전후에서의 감촉을 기대했던 절륜귀족이 불쑥 본심을 내뱉었다.

     "아저씨, 한가한 말씀을 하시면 흔들어서 떨어트려버릴 거예요."

     후라우가 내뱉는 말과 동시에, 피린이 단번에 날개짓을 하였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마르스필드 공은 정신을 잃었다.

     

     "아저씨, 얼마 지나면 도착이에요. 느긋이 쉬셨나요?"

     마르스필드 공이 눈을 뜬 것은, 머지않아 왕도 스카이캐슬에 도착하는 장소. 만일을 위해 에리스는, 다시금 공에게 남쪽 문 부근에 내려와도 문제없는지 공에게 확인을 구했다.

     "뭐야, 벌써 도착해버렸나. 너희들도 심술맞아. 그래, 내려설 장소는 문제없다. 부디 놀라게 해줘."

     "그럼, 내려가볼까."

     에리스의 지시로, 피닉스 드래곤을 선두로 하여 스톰드래곤, 피카레스크 드래곤이 순서대로 천천히 왕도 남문의 대로 부근에 내려왔다. 당연히 일반시민은 패닉에 빠졌지만, 위병들은 사전에 이 사실을 들었을 것이다. 두려움과 싸우면서도 질서있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3마리의 용을 멀리서 둘러싼 군중 속에서, 두 인물이 나타났다. 그 자는 챠피 경과 로버트 징세관.

     마르스필드 공도 후라우의 도움을 받아서 피닉스드래곤에서 내려왔다. 이어서 에리스와 캐티가 내려와서 서로의 용을 해방시켰다. 비룡들과 나란히 서도록 모습을 드러내는 랜드드래곤과 블리자드 드래곤. 그리고 그 용의 옆에는 오색의 소녀들.

     마르스필드 공은, 다섯 마리의 용과 다섯 명의 소녀를 등에 세우면서 왕도의 주민들 앞에 선다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와하하, 기분좋다!"

     "이건 또 화려한 등장이군요, 마르스필드 공. 그리고 수호룡들이여, 잘 오셨습니다. 와란의 보석상자들도 수고했다."

     챠피 경의 인사에 왕도민들이 술렁거렸다. 하지만 그 약간 무례한 경의 태도를 보고 래칭이 다시 따졌다.

     "거기 왜소한 인간이여. 우리들은 네놈의 초대에 응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감사 따윈 필요없다."

     다른 용들도 마찬가지의 불만을 내뱉었다.

     이렇게 수습이 되지 않는 성문 앞. 지금이라도 브레스를 토하면서 날뛸 것 같은 용들. 혼란스럽고 두려워하는 사람들. 마르스필드 공도 역시 달랠 방법이 없다. 그러자, 거기서 갑작스런 위압감이 느껴졌다.

     "등장했네."

     에리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이때 등장한 자는 진지함 모드의 용자 파티.

     "용들이여, 진정하시오!"

     "여기선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겠지." 라며 미소를 참는 에리스 일행. 그리고 여기서 랜드드래곤이 미리 말을 맞춰놓은 대로의 말을 한다.

     "호오, 인간 중에도 좀 하는 자가 있다는 건가. 네놈의 위압감은 대단하구나."

     이어서 나쁜 인연이 있는 피닉스드래곤이 용자에게 불만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거이거 용자님, 전에는 저를 난폭하게 때려눕히셨네요. 그것에 대해 뭔가 해명할 것은 없나요?"

     한순감 침묵하는 그레이. 한편 뒤에서, 어째서 이 진홍의 용이 여기에 있냐며 상당히 놀란 다무즈, 피치, 클리프 3명.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니, 이쪽에서 인사를 하겠어요. 후라우, 부탁해."

     "알았어, 피린. 용자님, 이것이 피닉스드래곤의 인사예요."

     [초고열 브레스] !

     후라우의 외침과 동시에, 피린의 브레스가 성문 옆의 바위를 순식간에 증발시켰다.

     돌이 증발하는 냄새와 소리의 공포 때문에 조용해진 군중.

     무기를 드는 용자.

     다른 용자파티멤버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노려보는 용자와 피닉스드래곤.

     ........

     그러자, 거기에 에리스 등장.

     "용자님, 격조하셨나요!"

     그와 동시에 다른 3명도 용자파티에게, 정말 친근한 태도로 말을 걸었다.

     "여어, 기스 공, 잘 지내신 모양이네요."

     "마리오네타, 용자님이 제대로 귀여워해주고 있지?"

     "피치님도 다무즈님도 클리프님도 격조했다냐."

     그들의 인사와 함께 일부러 그러는 듯 기분을 푸는 후라우와 피닉스드래곤.

     "이걸로 빚은 없어요. 용자님."

     피닉스드래곤의 말과 동시에, 용들은 슈루루하며 미니사이즈로 돌아가서는 각자의 소녀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에리스가 랜드드래곤을 어부바하면서 용자에게 말했다.

     "용자님, 오늘은 왕도에서의 초대로 여기에 왔습니다. 이제부터 잘 부탁드릴게요."

     갑작스런 변화에 용자 그레이는 미소를 무리하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약삭빠르게 용자의 팔에 자기 팔을 감은 마리오네타가, 미소지으면서 5명에게 또 한쪽의 손을 흔들었다.

     적대에서 우호의 분위기로 변한 것에 당황하는 군중. 그들은 용자와 용들이 우호적인 존재라고 생각기로 하였다. 에리스 일행은 그런 사실은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지만.

     "일단 왕도민들한테는 용자를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이것이 에리스가 결정한 기본방침.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용자에게 떠맡기고 도망친다. 이 방침에 제대로 걸려들고 만 용자님 일행. 이걸로 에리스 일행이 왕도에서 위험에 빠질 일은 사라졌다.

     "그럼 챠피 님, 로버트 님, 잘 부탁드릴게요."

     여태까지 아연실색하고 있던 2명은 정신을 되찾고서 그들을 귀족전용의 문으로 안내하였다. 그 사이, 군중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용자 파티와 보석상자들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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