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7 먹여주고 혼내주고 안아줍니다2021년 05월 06일 20시 02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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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이훌과 클레디아가 경영하는 '보석상자의 다실'.
에리스 일행은 마르스필드 공과 로버트 세무관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 가게로 데려왔다.
함께 온 자들은 부근의 와란명물 찐빵집을 차지하면서 경비를 계속하고 있다. 참고로 찐빵의 맛은 매우 호평인 모양이다.
차의 향기에 침착함을 되찾은 공과 세무관. 그리고 공이 입을 열었다.
"에리스, 미안하지만 랜드드래곤과 스톰드래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와란의 수호룡이 되기까지의 경위를 가르쳐줄 수 있겠나."
공과 세무관의 진짜 사명은 수호룡의 조사. 랜드드래곤이 와란의 수호룡이 된 것만 해도 큰일인데, 조금 전의 스톰드래곤이 우격다짐으로 수호룡선언을 해버리자 와란의 평의원들까지 대혼란에 빠졌다.
"알겠어요."
에리스는 설명을 시작했다. 대부분 거짓말이지만.
랜드드래곤의 만남에 대해서는, 평의회에게 설명한 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서쪽 구릉으로 향한 에리스 일행이 랜드드래곤과 만났다는 일. 거기서 랜드드래곤이 마왕의 계약이 풀린 일을 이야기해주고는, 에리스가 랜드드래곤과 계약한다면 그녀의 고향인 와란을 수호해주겠다고 말했던 일. 그렇게 용과 그녀는 계약을 맺고 마을로 돌아왔다는 것.
마르스필드 공은 옆 테이블로 눈길을 주었다. 그곳에는 찻잔을 앞에 두고서 일광욕의 자세로 꿈쩍도 안하는 러블리사이즈의 랜드드래곤.
"랜드드래곤 래칭 공, 지금의 이야기는 정말이십니까?"
공의 물음에도, 래칭은 반응을 안 했다. 그러자 후라우가 도와주었다.
"래칭 님께서는, 차가 식기 전까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세요."
"먼저 스톰드래곤과의 만남도 설명할게요."
에리스는 계속 설명했다. 랜드드래곤을 데리고 서쪽의 이름없는 어촌으로 향했던 일. 거기서 랜드드래곤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그 때문에 스톰드래곤에게 발견되었다고 한다.
"스톰드래곤은 처음엔 랜드드래곤에게 싸움을 걸어왔어요."
에리스가 거짓말을 계속한다. 랜드드래곤이 싸우려고 하던 스톰드래곤에게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 라고 설득했다는 일. 거기서 스톰드래곤이 꺼낸 조건이, 소녀를 제물로 바치라는 것. 그래서 레베가 자신을 스톰드래곤에게 바치기로 하였다는 일.
"스톰드래곤 스쨩 공, 지금의 말은 정말입니까?"
공이 레베의 가슴에 달라붙어있는 큐트 사이즈의 스쨩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스쨩을 날개 밑에서 유선형의 머리를 내밀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레베한테 손을 댄다면 모두 죽여버린다." 그러고 스쨩은 고개를 날개 밑으로 되돌렸다.
대답은 아니었지만, 무서움만큼은 공과 세무관에게 전해졌다.
공은 다시금 에리스에게 고개를 돌리며, 질문을 계속했다.
"계약이란 것은 구체적으로 뭘 하는 것인가?"
"용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입맞춤을 해줬어요."
에리스가 괴로운 듯 대답하였다. 그 천연덕스러운 표정에 내뿜을 것 같았던 레베도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레베도 힘들었다고 착각한 공과 세무관.
"괴로운 일을 떠올리게 해서 미안하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알려주시게. 너희들이 용에게 선택된 이유나 조건이란 뭔가?"
연기 중인 에리스와, 어떻게든 웃음을 참은 레베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다가 대답하였다.
"모르겠어요."
그러자 다시 스쨩이 고개를 내밀었다.
"레베가 내 마음에 들었으니깐 그렇다고 이 덜떨어진 것아!"
그리고는 다시 날개에 머리를 집어넣는 스쨩을 보고 공이 당황하여 말을 걸었다.
"스쨩 공, 어째서 레베 공이 마음에 든 겁니까? 부탁입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도게자를 하는 마르스필드 공. 그 모습에 에리스 일행도 당황하여 의자에서 일어나서는 공에게 달려갔다.
"스쨩, 가르쳐줘."
참지 못한 레베가 스쨩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내민 스쨩.
"알았다고. 마르스필드 공이라는 놈아, 내가 레베를 마음에 들어한 것은, 소녀라는 것과, 또 하나는 그 자질에 있었다."
"자질이라니요?"
"나와의 계약에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다는 뜻. 이걸 보면 납득하겠지. 레베, 가자."
레베는 노천까페를 통해 뒷쪽의 빈터로 향했다. 그녀를 따라가는 공의 일행. 스쨩은 레베의 가슴에서 떨어지더니 그 모습을 거대화시켰다.
"그럼, 하늘의 산보를 시작하자고, 레베."
스톰드래곤은 레베를 등에 태우더니, 하늘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상공을 맹렬한 속도로 선회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공의 일행은 경악을 하였다.
조금 지난 후에 돌아온 스톰드래곤. 그리고 큐트 사이즈로 돌아가서, 다시금 레베의 가슴에 달라붙었다.
"어때, 레베가 태연한 거 알겠어? 이게 바로 자질이다."
태연하게 서 있는 레베의 모습을 보고, 가만히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일행.
여기까지가 에리스가 짜놓았던 판이었다. 다른 도시에서 용을 발견한다 해도 선뜻 계약하지 못하도록, 두 명과 두 마리의 만남에 여러 정보를 끼워넣는 것이다. 참고로 레베가 하늘을 날아도 태연한 것은 그녀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그녀와 스쨩과의 드래고닉 발큐리아 계약에 의한 것.
"이해해주셨나요, 마르스필드 님, 로버트 님."
에리스의 말에도, 두 사람은 말없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도 래칭은 차의 앞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마르스필드 공은 마지막으로 말을 쥐어짜냈다.
"예를 들면, 수호룡 공에게 왕도의 수호를 부탁하는 일은 가능할까."
그에 대해, 에리스와 레베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용이 정한 일이며, 우리들에게 선택지란 없다고.
"그래, 그렇겠지. 우문이었다. 미안. 긴 시간을 뺏어서 미안했구나."
"그러면, 다시금 백합의 정원, 크로스타운, 신사의 거리를 안내해드리겠어요."
에리스와 레베와 스쨩은 공들의 안내를, 클레어와 캐티는 자택으로, 후라우는 래칭의 차가 식기를 기다린 후에 귀가하기로 하고서 제각각 가게를 나섰다.
"정말 교역도시같은 시설이로군."
마르스필드 공은 제각각의 시설을 둘러보고서 솔직하게 그것들을 칭찬했다. 모든 시설은 독창성이 넘쳐나서, 다른 도시와 특산물을 겨루는 일도 없을 것이다.
백합의 정원은 바깥에서의 견학, 크로스타운은 각 가게를 소개하며 돌아다녔고, 마지막에는 신사의 거리. 에리스 일행은 먼저 주인님의 은신처로 향했다.
입구에 마사카츠가 문지기를 서고 있었다.
"어서오십쇼."
마사카츠가 예의바르게 공들을 맞이하여, 입구의 문을 열었다. 에리스는 공과 세무관, 호위들을 동반하여 들어갔다.
"여기서의 치안은 도적길드가 보증할게요. 지장없으시다면, 호위 분들도 즐기다 가세요."
에리스가 그렇게 전하자, 공과 세무관은 뭔가를 상담하고서 그 후 한 명씩의 호위를 남기고 다른 자들에게는 해산을 선언했다. 마리아가 응접대용으로 50만 릴을 환전하여, 공과 세무관을 가게 안으로 안내하였다. 그에 맞춰서, 에리스는 비번이 될 호위들에게 3만 릴 씩의 팁을 쥐어주었다.
"신사의 거리를 즐겨주세요."
그렇게 말하고서, 에리스와 레베는 마리아에게 다음을 맡기고 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그날 밤, 공과 세무관은 마리아에게서 성대한 접대를 받았고, 3만 릴로는 만족할 리 없었던 호위들은 신사의 거리에서 지갑을 전부 비워버리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마르스필드 공과 로버트 세무관은 멋쟁이의 낙원에 여운을 느끼면서도 와란의 거리를 떠났다.
그리고 며칠 후, 왕도 스카이캐슬에서 각 도시에 왕의 이름으로 통보가 도달하였다.
내용은 '용을 찾아라', '자격이 있을만한 소녀를 찾아라'.
당연히 용자의 파티들도 용을 찾는 일이 우선된다.
"용인가...." 중얼거리는 용자 그레이.
"누군가 용의 소문을 들어본 사람 없어?" 라고, 기스가 다른 세 명에게 상담해보니 의외로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클리프.
"예전에, 동방의 도예도시에 진홍의 용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어요."
"아무 힌트도 없는 것보다는 낫네. 좋아, 다음은 도예도시로 가보자."
이렇게 용자 파티는 대륙의 동쪽으로 향했다.
한편 에리스 일행.
"마르스필드의 상위미궁, 빙설룡의 미궁이 수상하다냐."
캐티가 이전에도 화제로 꺼냈던 말을 반복했다. 만일 최후의 보스가 블리자드드래곤이고, 그것도 한번도 정벌된 적이 없다고 한다면, 악마의 미궁에서 만났던 악마간부처럼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에리스 일행은 유명인. 만일 빙설룡의 미궁을 제패했다고 알려지게 되면, 마르스필드 공에게 그대로 붙잡혀버릴 것은 틀림없다.
"그럼, 이렇게 할까."
에리스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는 4명. 그것은 직므의 그녀들이라면 가능한 작전.
"그럼, 마르스필드로 가자!"
이렇게 다음날, 다섯 명과 세 마리는 마차에 타서는 북쪽으로 향했다. 향하는 곳은 빙설룡의 미궁, 목적은 블리자드드래곤 꼬시기다!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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