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024년 01월 31일 21시 03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너에 대한 폐하의 평가는 원래부터 높았단다. 나에게 시릴을 양보했을 때의 태도와 조치가 훌륭했다면서."
[자랑스럽네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도로시 덕분이야. 고마워하고 있어. 그러니 도로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가끔씩 불평을 들을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릴 님과 귀네스 선생님은 사이가 좋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도로시가 넬슨 전하를 선택했다면, 내가 전폭적으로 협조할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넬슨 전하의 앞에서 가문을 물려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슬쩍 흘리면 돼. 분명 걸려들 테니까]
[그렇게 될까요?]
[틀림없어. 왕가 쪽의 물밑작업은 나한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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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스 선생님의 말대로 했더니, 정말로 넬슨 전하가 걸려들었다.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기미가 없었는데.
귀네스 선생님의 눈썰미가 대단해.
"백작 대리는 지금 왕도에 있어?"
"네."
"며칠 내로 왕가에서 사신이 갈 거야. 기다리라고 해."
◇
이야기는 순식간에 진행되었고, 전하는 나의 약혼남이 되었다.
귀족학교 졸업 후, 넬슨 전하가 론즈데일 백작가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된다.
귀네스 선생님의 부탁으로 진행했던 신형 마물 퇴치와 약초의 마도 촉진 재배 연구를 인정받아, 조금이지만 영지를 더 받기로 결정되었다.
원래 이것은 선생님의 공로인데.
아무래도 시릴 님의 일로 내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순순히 받아들였다.
[후작으로 해요. 넬슨 전하가 사위로 들어가는 거니까!] 라면서 귀네스 선생님이 호소했다고 하지만, 무리인 것은 무리였다.
다만 앞으로 신형 마물 퇴치제가 보급되면 거주 가능 면적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니, 그때 재평가를 받아 후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아직 넬슨 전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작위는 전하께 물려줄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는 앞으로도 귀네스 선생님의 제자로서 연구를 계속하고, 영주 귀족으로서의 실무는 전하께 맡길 생각이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싼 현재 상황은 대략 이상과 같다.
단 한 가지 계산 밖이었던 것이 있다.
"이봐 도로시. 중앙거리에 새로운 디저트 가게가 생겼어. 알고 있었어?"
졸업 후에는 신분이 내려가지만 아직은 전하인 넬슨 님이, 요즘은 항상 기분 나쁠 정도로 웃고 있다.
"알고 있어요."
"그럼 다음에 먹으러 가자. 아아, 도로시가 약혼녀라니 정말 행복해."
헤벌레 하는 얼굴이네.
넬슨 님은 이런 분이었나?
직설적으로 호의를 드러내는 것은 뭐 나쁘지 않다.
하지만 뒤에 있는 호위 기사가 웃잖아요?
"도로시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멋진 분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한테는 최고의 파트너예요."
"그게 아니라."
넬슨 님이 내 손을 두 손으로 감싸 안는다.
"나는 도로시를 정말 좋아해. 그래서 기쁘고 행복해."
"감사해요."
"그래서, 도로시는 어떤가 싶어서."
나는 론즈데일 백작가를 위해 넬슨 님을 얻는다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어디까지나 조건적으로.
연애의 감정으로는 어떨까?
시릴 님과 귀네스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
"죄송해요. 넬슨 님은 제게 너무 아까운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은 잘."
"백작가를 생각하고 있어? 도로시는 책임감이 너무 앞서는 것 같아."
"다만, 저의 데릴사위를 고르라고 했을 때 넬슨 님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래?"
앗,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넬슨 님이 기뻐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안심할 수 있다.
"뭐, 괜찮아.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이제 도로시는 놔주지 않을 테니까."
넬슨 님은 좋은 분이구나.
귀네스 선생님과는 다른 의미에서 신뢰가 간다.
다른 의미?
내 손을 감싸는 넬슨 님의 손, 그리고 미소.
심장이 빨리 뛴다.
이것이, 사랑인가.
"그런데 디저트 어떡하지?"
"지금 가요!"
"뭐? 응."
내 얼굴에 열이 나는 것 같다.
아마 빨개졌을 것이다.
언제까지고 들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달콤한 기분으로 지내고 싶다.
나는 넬슨 님의 손을 꼭 잡았다.
"도로시? 귀여웠어. 하지만 여동생 같은 존재였어."
"시릴도 그렇게 생각해? 착한 아이니까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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