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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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18일 21시 19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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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도 아직 에리카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에리카도 다리우스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가족에게 호소해 약혼을 원상복귀시키려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



     세실리아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졌다.



     ㅡㅡ그래도. 이 취급은. 너무너무 화가 나.



     세실리아는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세실리아ㅡㅡ"

    "흥!"



     세실리아는 크게 한 발짝 다가가서, 다가오는 레오나르도를 호위술로 순식간에 제압했다. 단련된 세실리아의 움직임은 빠르고 강력하여, 레오나르도는 바닥에 쓰러졌다.



     레오나르도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 숨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방의 문이 다시 열렸다.



    "ㅡㅡ정말로, 넌 웬만한 남자보다 강했구나."



     씩씩하게 나타난 다리우스는, 감탄한 듯 세실리아와 바닥의 레오나르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다리우스 님, 왜 여기에 오셨어요?"

    "물론 아내를 데리러 왔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듣고, 세실리아의 가슴에 기쁨이 샘솟는다.



    "아직 아내가 아니에요. 미래의 낭군님."



     세실리아는 다리우스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함께 레오나르도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내 약혼녀다. 레오나르도 에른슈타인 공."

    "......죄, 죄송합니다 ......"



     다리우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에리카 발도리안은 성에 가둬두었다."

    "그 아이가 무슨 짓을 했나요?"

    "내 침실에 몰래 들어왔었지."



     다리우스의 말에, 세실리아는 눈을 크게 떴다.



    "...... 죄송합니다 ......"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너는 무슨 일 안 당했고?"



     다리우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외투를 벗어 세실리아의 어깨에 걸쳤다. 그의 체온을 나누는 것 같아서 매우 따스하게 느껴졌다.



    "네 ......"

    "다행이다. 그럼, 돌아갈까?"





    ◆◆◆





     마차가 천천히 밤길을 달린다. 그 속에서 세실리아의 옆에 앉은 다리우스가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세실리아, 너에게 내 저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다리우스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그의 눈빛은 진지 그 자체였다.



    "나에게 내려진 저주는, 나를 혐오하는 자나 두려워하는 자에게 추한 모습으로 비친다는 저주다."



    "ㅡㅡ추한 모습으로 변하는 저주를 받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내 모습을 보고 두려워했다."



     세실리아는 그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의 태도를 떠올렸다. 그들은 다리우스를 멀리하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너의 태도는 지극히 정상적이었지. 신선할 정도로."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당신 자신과 마주하려고 생각했어요."



     마차가 흔들리는 동안 세실리아는 다리우스에게 다가가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에리카에게는 당신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말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리우스 님을 본 에리카도, 저주에 휘둘리지 않아서 다리우스 님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을 거예요."



     세실리아의 말에 다리우스는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동자는 부드럽게 세실리아를 비추고 있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마차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가운데, 세실리아는 다리우스에게 말했다.



    "다리우스 님, 함께 저주를 풀도록 해요."

    "아니, 네가 나의 진짜 모습을 알면 그것으로 충분해"

    "맞다, 일단 키스를 해봐요. 저주를 푸는 정석이니까요."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듣고 있는데요."

    "그런가......."



     달빛에 비친 다리우스의 아름다운 얼굴이 빛나고 있다. 막상 하려고 들자, 세실리아는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여, 역시 그만두죠."



     세실리아는 도망치려 했지만, 다리우스는 부드럽게 웃으며 세실리아의 뺨에 손가락을 대었다.



    "세실리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

    "너와 함께 이 순간을 새기고 싶어."



     다리우스의 눈빛에, 마음이 편안함을 느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키스를 나누었다. 그 키스는 마치 영원을 맹세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깊고 뜨거웠다.



    "다리우스 님, 어쩐지 점점 더 빛나지 않나요?"

    "그래. 세실리아가 점점 더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반짝반짝 빛나 보여."

    "제가 아니라 ......"



     세실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다리우스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이 키스로 저주가 풀리더라도, 풀리지 않더라도 그와 함께 살고 싶다. 그 생각이 세실리아의 가슴을 강하게 울렸다.









     ㅡㅡ그리고 시간이 흘러, 왕국에는 반짝이는 것처럼 아름다운 왕자와 그 옆에 서 있는 아름답고 총명한 왕자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저주 이야기는 먼 과거의 환상이 되었고, 두 사람은 깊은 사랑으로 맺어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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