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첫 합방] 알테마의 부자와 어떻게든 합니다[쿠로네코 씨 / 리스=엘=리스릿](1)2023년 11월 08일 23시 33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우울한 일상의 시작이었다.
졸음과 나태함으로 아직은 본능이 깨어나지 않은 머리로, 현실에서 도피하듯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몇 번을 봐도 8월이 끝나고 벌써 9월이 되어 있다.
즉, 가장 행복했던 여름방학은 끝을 고했으며, 이제부터는 권태로운 학교생활이 다시 시작된다는 뜻이다.
어차피 여름방학 동안 수없이 만났을 인싸들 보도 한가운데서 마치 감동적인 재회라도 하듯 포옹하는 모습을 노려보면서, 그저 무심하게 걷는다.
아~ , 인싸들 방해 돼. 길 한가운데서 이렇게 개더운데 찰싹 달라붙지 말라고.
진짜 방해, 엄청 방해,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비슷한 무리를 두세 번은 봤는데, 진짜 주변 사람들 좀 배려해 줬으면 좋겠어.
아니, 딱히 질투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예.
어차피 교실에 들어가도 '오랜만이야'라고 인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 짜증나서 그런 것도 아니고! 최근 버튜버 활동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현실의 외톨이 생활이 생각나서 외롭다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고!
드르륵. 나에겐 조금 무거운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간다.
순간, 눈빛들이 물끄러미 나를 향하지만, 자기 친구가 아님을 알아차린 녀석들은 금방 시선을 돌려 잡담에 열중한다.
오랜만에 보는 반 친구들인데 아무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 나의 학창시절은 왜 이렇지.
자신을 바꾸고 싶어서 버튜버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현실은 외톨이 라이프.
그리우면서도 변함없는 일상에, 남몰래 한숨을 내쉬며 내 자리로ㅡㅡ
"아, 안녕이다옹......"
순간 누구를 향한 말인지 알 수 없었다.
거의 무의식적인 반사작용으로 그 목소리를 향해 돌아보니, 어딘지 모르게 작은 동물을 연상시키는 소녀가 몸을 부르르 떨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이 나에 대한 인사라는 것을 알았을 때, '왜 나한테 인사를? 하는 놀라움에서 작게,
"......뭐?"
라고 당황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아, 지금 것은 실패했다.
소통 장애는, 갑자기 말을 걸면 말을 더듬거나 놀라움에 목소리가 새어 나와서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왜 인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사에는 인사로 돌려줘야 한다는 버튜버 활동에서 배운 경험에서 바로 말을 꺼내려다가 실패했다.
"흑, 미안해, 요 ...... 아무것도 아니에요 ......"
소녀는 울기 시작했다.
몸을 덜덜덜 떨면서, 눈물을 참는 듯이 필사적으로 오열 섞어 사과를 짜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놀란 소녀는, 눈가를 닦으며 교실 밖으로 쏜살같이 뛰어나갔다.
남은 것은 기다리라며 반쯤 들어 올린 왼손과, 반 친구들의 시선뿐이었다.
뭐, 뭐였지 대체 .......
그렇게 개학식이 시작되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2학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서 오늘은 해산했다.
2학기는 학교 축제에 체육대회에 수학여행 등으로 이벤트가 많다.
솔직히 외톨이, 아니 아싸인 나로서는 지옥의 연속이기에, 차라리 수업을 듣는 게 더 나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눠준 프린트를 가방에 챙기고서, 얼른 돌아가 오늘의 방송을 할 준비를 하려고 일어섰다.
오늘은 리즈 엘 리스릿과의 첫 합방이라서 긴장되네~
그 사람, 미나토의 소꿉친구인 것 같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는데 .......
"아, 쿠로네 씨!"
"삐잇!?"
뒤에서 갑자기 이름이 불려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누구야,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야!?
쿠로네라는 이름으로 불린 지 너무 오랜만이라 깜짝 놀랐어!
"아, 저기, ......"
무슨 이름인지는 잊어버렸지만, 이 녀석은 분명 우리 반에서 학교 카스트 상위권인 여자다.
다시 말해서 인싸, 나와는 정반대에 위치하는 존재.
그런 사람이 왜 말을 걸어오는 거야 .......
설마 이제부터 학교 뒤편으로 불려 가서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겠지 ......?
우, 우우......, 외톨이지만 왕따만은 당하지 않고 지냈는데 왜 이제 와서.
안녕이다 나의 학교생활 ......!
"괜찮으면 지금부터 가라오케 갈래?"
"가, 가라오케......?"
"새 학기라서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들도 있으니, 분위기 좀 띄우려고. 그래서 쿠로네 씨는 어때?"
아무래도 괴롭힘은 아닌 것 같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잠깐 기다려보라고 내 경계 센서가 반응했다.
가라오케라라며 불러놓고는 개인실에서 알몸으로 벗겨지고 촬영당하는 그런 패턴 ......!?
이, 있을 수 있어.......
인싸 학생들은 돈이 없어서 가라오케에서 난교를 한다든가, 얇은 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임에 틀림없어......!
"죄, 죄송해요 ....... 그, 볼일이 있어서 빨리 가야 해서."
"그래. 붙잡아서 미안! 그럼 내일 또 보자!"
의외로 인싸는 순순히 돌아갔다.
혹시 정말로 가라오케에 초대했을뿐일까 ......?
의심해서 좀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발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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