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장 212화 사령, 구름, 요괴(1)2023년 07월 26일 22시 17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 변방에, 장수의 그릇을 지닌 자가 있었는가 ......"
샹클레어가 드물게도 감탄사를 내뱉었다.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과 현재 상황을 감안하자,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치잇 ......!"
"그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 여기서 썩는 것이 아깝구나!"
이번에도 듬직하게 휘두르는 검에 의해 듀어가 밀린다. 현명하게 휘두르는 굳센 검이 쌍검의 속도를 봉쇄하여 기술의 사용을 금한다.
하지만 그 테토를 상대로 이미 1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용조차도 4초도 채 지나지 않아 목을 베여 쓰러지는데, 듀어는 그 자리에서 확실히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더욱 경탄할 만한 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 암살자다.
"...... 이러한 기술을 가진 자가 있다니, 왕국도 만만치 않군."
샹클레어를 천막처럼 덮고 있는 익완룡 미젤리오의 사령. 붉고 은은한 발광체가 되어, 칸테라의 유물인 <사령의 잔광>에 의해 현세로 돌아왔다.
그 등에 쏟아지는 것은 마궁의 화살비.
각도를 바꾸고 위력을 바꾸며 자유자재로 샹클레어를 노린다. 정확도는 말할 것도 없고, 때로는 용의 등짝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그 활은 바바카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바바카, 의견을 말해봐라."
"제가 본 즉슨 ............ 부자연스럽게 화살의 속도가 빨라졌으니, 마궁의 일종인 것 같사옵니다. 능력은 그렇다 치고 ......두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믿기 힘들 정도의 이 화살의 궤적과 원거리 저격은 그 궁병의 실력인 것 같사옵니다."
"즉, 무력화는 불가능. 반격도, 공략도 마찬가지. 화살이 다 떨어지거나 패배를 기다리라는 건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궁수는 쓰러뜨릴 수 없사옵니다. 오히려 이쪽이 놀아나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군요."
"그렇겠지. 그렇기 때문에 끌린다. 저 녀석, 아마도 미녀일 거라 내 직감이 말하고 있구나. 게다가 이 손재주 ......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으니, 데려가야겠다."
무리한 과제를 쉽게도 명령하는 주인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한숨을 내쉬며, 바바카는 어떻게 궁수를 끌어낼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시선을 앞으로 돌리자, 테토의 가르침으로 끝날 줄 알았던 전황이 바뀌고 있었다.
"우윽 ......!"
거리를 벌린 청년이 폭발적인 스텝으로 쌍검을 휘두르자, 테토가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다.
똑바로 든 왼손의 검으로 맞추고, 이어서 오른손의 역수로 든 검으로 밀어내었다.
그리고 다시 정방향으로 바꿔 들더니, 추격하며 질풍노도의 연속 찌르기를 날렸다.
"놀라운 악력과 각력. 밤일도 사뭇 잘하렷다."
"............"
아무리 혼을 내도 고쳐지지 않는 말버릇에, 바바카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웃......?"
찌르기가 스친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고, 이어서 베인 왼쪽 허벅지에서 확신을 얻는다.
아름답지만 독기를 품고 있는 녹색의 마검. 그 효과는 베일 때마다 신체 능력을 깎아먹는 것임이 틀림없다.
(아니 ...... 마검은 물론이고, 사용자인 나에게도 적응하고 있다)
고수와의 싸움에 익숙한지, 겁 없이 칼을 맞부딪히는 행동에 의해 놀라운 통찰력으로 이미 자신의 검술을 간파하고 있다.
"읏 ----!!!"
나란히 정렬한 쌍검을 휘두르며 회전. 목을 겨냥해 베는 것을 쳐내어도 또 한 번 회전해 발밑을 연속으로 노린다. 흐르는 칼날이 나선형을 그린다.
"꽤 하는군 ......!"
감탄사를 남기며 훌쩍 뛰어 물러난 테토였지만--........
"---흡!"
역으로 들고 있던 녹색의 마검을 베어올리고, 이어 정방향으로 바꿔 휘둘러서 날아오는 참격을 두 번 날렸다.
"ㅡㅡ큿 ......!"
공중에서 어설프게 검을 휘둘러 날아오는 참격을 막아냈지만, 비취의 비늘가루가 흩날려 테토에게 쏟아졌다.
"앗............"
착지 후 쇠약해진 정도가 심해져, 발과 허리에 무게가 실린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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