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부-18 반짝이는 자들(4)
    2023년 06월 27일 23시 08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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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돼, 이건 3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어, 레오 폼인가, 아니 레오로는 숫자가 부족해!

     그럼 ...... 일단 이것인가.

    ──rain all, sky done, glory true

     나를 향해 천사들이 던진 빛의 창이 공중에서 정지한다.

     성당 안에 펼쳐진 나의 우주가 공격을 억지로 막고 있는 것이다.

    ──shouting, exposing, shining, coming

    ──justice, white, execution, Panagia

    ──sin break down, judgement goes down

     보이지 않는 장벽을 향해 기계적으로 빛의 창을 쏘아대는 천사들.

     방어가 한계에 다다르기 직전, 나는 천천히 일어섰다.

     

     

    ──vengeance is mine

     

     

     영창 완료.

     나를 기점으로 넘쳐나는 신비가 해방되자, 천사들의 외피를 삐걱거리며 날려버린다.

     

    "초악역영애 마리안느 피스라운드Ⅱ, 등장했사와요!!"

     
     
     기량 폼이 된 순간, 주위에 나의 우주를 펼친다.

     입은 상처들을 우주의 힘으로 치유해 나간다. 잃어버린 피는 그 대신 별들을 흘려서 어떻게든 해결한다.

    . 위험했어 설마 새로운 폼의 신상 보정이 작동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구애되었다면 지금쯤 빛의 고슴도치가 되었을지도 ......

     뭐, 내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의 승리지만.

    "2라운드 시작이랍니다!"

     다가오는 천사를 때려눕히며 외친다.

     그 순간, 나는 이쪽으로 뻗어나가는 살기를 느꼈다.

    "거기네요!"
    "!"

     나는 다리에서 유성을 분사하여 돌아보고는, 일직선으로 선생과의 거리를 좁혔다.

     주변에 전개되어 있던 천사들이 창을 던져 요격에 나섰지만.......

    "앗 ......!?"

     천사들을 무시하며 나를 마음대로 공격하게 한다. 빛의 창이 어깨, 가슴, 배, 다리 여기저기에 꽂힌다.

     하지만──무시.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주위를 상관 않는 돌격과 함께 주먹을 휘두른다.

     허를 찔렸는지, 선생은 양팔을 교차시켜 나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받아냈다. 먹힌 느낌이 없다. 뭔가 큰 것, 바위나 벽 같은 것을 때리는 느낌에 가깝다.

     아니, 바위나 벽을 때려 부술 정도였는데?

    "큭큭...... 환영합니다 마리아, 아니, 마리안느 피스라운드. 그대와의 싸움으로, 저는 더욱 강해질 수 있지요......!"

     

     

    〇독수리안티  이 쓸데없는 사이코패스적 사고로 정말 자신의 강점을 파고들었으니 너무 강해진 캐릭터도 있구나
    〇일본대표  그보다 무도류 잘하네. 계속하고 있었나?
    〇잠자리헌터  천사가 너무 강해. 광역공격이 먹히지 않는 강력한 유닛을 자꾸만 내놓으니, 이쪽도 여러 유닛이 없으면 안 되잖아
    〇우주의기원  슈로대라든가, 지제네 같은 것의 어려운 스테이지잖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반격으로 썰어버리며 경험치를 잔뜩 쌓을 수 있는 스테이지가 되어준다면 좋을 텐데!

     

     

     

     ...... 슈로대?

     아, 혹시 이거 가능할까?

     

     

     

     ◇
     

     

     

     마리안느가 제2라운드를 시작하는 한편으로.

     성당 밖으로 나오는 어두운 복도에서, 둔탁한 타격음과 날카로운 바람소리 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큭......!"

     피를 토하며 유이가 엎어졌다.

    "......이제 결판은 났다고."

     거의 빈사상태인 그녀는, 더 이상 무도류의 오의를 발동할 수조차 없다.

     그렇다면 몸이 멀쩡한 료를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제 일어나지 마, 누나."

     냉정하게 선언하면서도, 료는 유이의 출혈량을 눈으로 계산하고는 더 이상은 정말 위험하다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더 이상 서지 마 ...... 정말 죽여버릴지도 ......)


     역시 그녀의 무도류 기술은 녹슬지 않았다.

     정면충돌로 압도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지쳐있기 때문에.

    (이런 더러운 형태로 ...... 그래도 승리는 승리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라면, 누가 뭐라 하든 나는 ......!)

     움직일 수 없게 된 유이를 향해, 그녀를 전사로서 재기불능으로 만들기 위해 료가 한 걸음 내딛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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