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20 최후의 탑(2)2023년 05월 06일 20시 19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무심코 침대에서 뛰어내린 나는, 루시퍼의 어깨를 잡았다.
"주세요!!"
"무리다."
"왜요!?"
"요즘은 있을 법한 세계관 생성에 몰두하고 있어서 말이야. 블랙 불릿이 20권까지 출간되고 애니메이션이 4시즌에 접어든 세계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역시 가상의 세계관을 통째로 운영할 만한 리소스가 없다. 내 손에서 떠나는 순간 사라져 버리겠지."
"그럼 이러면 되겠네요!"
나는 루시퍼의 양손을 들어 올려 들어간 후, 녀석의 무릎 위에 몸을 얹었다.
"자! 읽게 해 주세요!"
"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무슨."
루시퍼가 버그를 일으켰다.
순간적으로 녀석의 몸이 흔들리더니, 몇 미터 떨어진 지점에 나타났다.
"......꽤 하는군, 마리안느. 이 나를 동요하게 만들 줄이야."
"중학생의 정서로 잘도 대악마를 칭하네요."
아, 아니 중학생 수준이라서 세상을 멸망시키는 존재라든가 대악마라든가 할 수 있는 건가.
왠지 모르게 딱하다는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자, 루시퍼는 어색함을 느꼈는지, 문고판을 흩뿌리고서(진짜 나중에 읽게 해줘!) 입을 열었다.
"어쨌든, 네가 알아서 깊은 곳까지 떨어졌다. 꽤 심하게 당했나 보군."
"아~ 성스러운 빛을 최대 밀도로 받아버린 것 같아서요."
"말은 정확하게 해라. 정말 그런 것이 직격했다면, 내가 있는 심층부로 떨어지기 전에 의식이 파괴됐을 거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는 루시퍼.
모든 것을 꿰뚫어 본 건가, 여전히 짜증 나는 녀석이다.
"확실히 한 가지 대비를 한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같네요. 그래서 ......"
"돌아가려고 하면 돌아갈 수 있다. 치유는 끝났으니."
대악마가 손가락을 튕기자 킹사이즈 침대가 소리 없이 사라졌다.
아, 저게 회복 구역이었어? 시티 트라이얼이냐고.
"...... 그러고 보니. 제가 의식을 잃었는데도 당신은 나타나지 않았네요?"
분명 이 공간과 바깥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궁금했던 것을 묻는다. 이 녀석이 나타나면 너무 위험하다며 당하고 나서 바로 생각했었지만.
질문을 받은 대악마는 드물게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 정확하게 설명하면 귀찮으니까 간결하게 말해주지. 저 마안 사용자는, 방금 전의 공격으로 마리안에게 말뚝을 박았다. 내 현현을 제한하기 위한 거지. 해제할 수는 있지만, 완료하기 전에 날이 저물어 버릴 거다."
"그런 일이 가능해요?"
"저 녀석의 눈은 내가 보기에도 특별 of 특별이다. 모든 존재에 대해 모든 간섭을 할 수 있지. 그 근본적인 기믹은, 모든 존재를 보는 것만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구나. 이해가 갔다.
마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다재다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능력에 그런 요소가 있다면 역설적으로 모든 간섭을 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그때 마주친 것은 실책이었다. 내 현현 메커니즘을 분석했겠지."
"어? 언제 만났었어요?"
"...... 야영지에서."
슬그머니 둘러댄 후, 루시퍼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업화(業火)가 비추는 밤하늘에, 유성의 빛은 없다.
"어쨌든, 지금은 나갈 수 없다. 지금 내가 나가면 제한이 걸린 상태인 데다, 최대의 난적과 싸우게 될 거다. 상대가 어떤 기분이냐에 따라 몇 초 만에 단말기를 파괴당지도 몰라."
"예에?"
"아니, 그렇군. 그랬어 ...... 오히려 나에 대한 대책은, 이쪽이 진짜인가. 섣불리 현현할 수 없는 상황을 미리 만들어 놓고, 게다가 말뚝으로 제한까지 걸어 놓는다라."
루시퍼는 드물게도, 심술궂은 표정을 지으며 코웃음 쳤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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