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부-2 서프라이즈 어설트(3)

 

"크, 으으으으 ......!"

　으르렁거리며 필사적으로 몸을 제어한다.

　나는 지크프리트 씨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즉시 알아차리고서 고개를 끄덕이며, 내 어깨에 팔을 둘러싸고 꽉 껴안아 자세를 잡아주었다.

"이러면 되는가!?"
"네!"
"좋지 않네요 ......"

　어느새 마차 위에 올라가 있던 로이가, 완전히 굳은 눈으로 반대편에서 내 몸을 안아 고정시킨다.

　어...... 어, 어엇!　뭐야, 이 미남 샌드위치!?　나, 속!?

　

〇우주의기원  속의 주장이 너무 강해
〇찔러용  고급 빵 사이에 강황을 넣지 마!

　


"저를 제쳐두고 둘이서 라스트 슈팅이라니, 가만두고 볼 줄 알았습니까?　지크프리트 공."
"아, 아니 이건 비상사태라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 하지만 변명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닌 것도 사실......"

　진지하냐고

"시끄러워요, 로이!　당신 제 기억으로는 둘이서 이렇게 했었잖다고요!　게다가 날개를 달고서 '지금은, 지금만이라도 내가 너의 날개가 되어줄게'라든가 '나와 마리안느의 공동 작업! '라고 말했었고요!"
"뭐 ......!　그, 그런 부러운 짓을 했다고!?　나 말고 다른 사람과!　용서할 수 없어 ......"
"당신 이야기인데요?"

　미래의 자신에 대한 질투에 미쳐가는 로이. 정말 미친 것 같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조준은 안정되었다.

　목표는 물론 '웜 섀도우'의 코어!

"위력 조정 ...... 물리 연산 수정 ...... 착탄 위력의 방향성을 ......"

　중얼거리며 다음 한 발을 필사적으로 준비한다.

　모니터에 비친 의식장은 혼란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산중에서는 요격용인 것으로 보이는 신도의 부대가 이미 출격하기 시작했다.

　표시되는 역삼각형의 레티클은, 사람과 거미를 합친 듯한 외형의 '웜 섀도우'에 겹쳐져 있다. 더 필요하다. 더 정확도가 필요하다.

　뚫는 것만으로는 회복되기 때문에 안 된다. 그리고 반대로 코어를 완전히 부숴버려도 안 된다.

"조준 좋고 ...... 위력 좋고 ...... 발사각도 수정 ......"

　뇌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

　모니터는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권한의 분할일 뿐이다. 그래서 내 정신에 호응해 점점 해상도가 높아진다.

　저 멀리 산속에 조성된 의식장에서, 몸을 반쯤 부수고 기어가고 있는 '웜 섀도우'가 표피의 빛까지 보인다.

　'철컥'하고 레티클이 조준하는 소리가 들렸다.

"......!　부서져!"

　트리거.

　발사된 광선이 하늘을 가로질러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산허리에 착탄했다.

　내 모니터에는, 발사된 빛에 심장을 관통당하는 '웜 섀도우'의 모습이 비쳤다.

　빛의 입자가 되어 녹아내리는 신체. 그 속에서 한 소녀가 바닥에 쓰러져 있다. 확대하자 호흡에 따라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 크, 윽."

　안도의 숨을 내쉬며 나는 마차 위에 무릎을 꿇었다. 당황한 로이와 지크프리트 씨가 내 몸을 부축해 준다.

　목적은 달성했다.

　원거리 포격으로 대치하지 않고 '웜 섀도우'를 격파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결과다. 아니, 이 정도도 못하면 이야기가 안 되니, 사지타리우스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사지타리우스 폼을 해제했다. 거대한 활과 한쪽 눈의 모니터가 흩어진다.

"별을......윽!"

　이어서 불량 폼으로 전환하려던 순간, 갑자기 시야가 벌벌 떨리면서 내 내장 기관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무심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 그렇구나. 필사적으로 떠올린 사지타리우스 폼을 억지로 작동시켜서 잔뜩 혹사시켰던 것이다. 내 몸은 지금 누더기 직전이다.

"지크프리트 씨!　포션을!"

　로이의 목소리를 듣고 지크프리트 씨는 탄띠에서 시험관을 꺼내어 밀폐용 코르크 마개를 손가락으로 튕겨냈다.

　생각보다 소모가 심해서 팔이 올라가지 않아.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며 턱을 비스듬히 위로 올려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이 몇 초간 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