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콜레스테롤. 자신의 가치관만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옳다고 근거 없이 생각하는 것은 젊은이의 특권이지만,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고 한다면, 세상에는 자신들과 다른 가치관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당신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탐험가가 되고 싶은 것이지, 독선적인 올바름을 일방적으로 휘두르며 다른 나라를 짓밟는 정복자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잖아요?"
"...... 그래요, 당신 말에도 일리가 있을지도 몰라요! 머리 한구석에 넣어두기로 할게요!"
그러는 동안, 그녀가 몰락한 구 콜레스테롤 후작가의 말괄량이 딸이라는 것, 위대한 탐험가였던 할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탐험가가 되고 싶다는 것, 이를 위해 자금을 지원해 줄 투자자를 찾아 전국을 동분서주했지만 98개의 가게에서 거절당하고 우리 가게가 99번째 가게라는 것 등을 열변을 토한 후, 아버지의 미모의 비서에게서 꾸중을 듣고 있는 중이다.
"아, 크흠! 그대의 말뜻은 잘 알았다. 하지만 그대는 아직 아무런 실적도 없는 무명의 아마추어. 그 열정은 진심일 거라는 건 말과 행동의 끝자락에서 느껴지며, 꿈을 꾸는 것은 자유지만, 당신의 탐험이 뚜렷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나는 골드 상회를 맡은 자로서 고수익 고위험의 꿈같은 이야기에 회사 돈을 낭비할 수 없다."
"그런!? 다이아몬드 종은 분명 있어요! 왜냐면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저한테만 몰래 알려주셨으니까요!"
"만약 그 다이아몬드 종을 정말 찾았다면, 너는 그것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지? 팔 건가? 아니, 팔지 않겠지. 그럼 그 절반을 나눠서 우리 집에 넘겨줄까? 아니, 종을 훼손할 리가 있겠냐는 표정이군. 그럼 자네가 위대한 탐험가로 이름을 남긴다. 정말 좋아. 하지만 우리 회사에는 어떤 이익이 생기지? 위대한 탐험가 폴린 콜레스테롤의 대모험을 도왔지만 공로도 명성도 그녀 혼자 독차지하고 결국 막대한 손실만 발생시킨 멍청한 가게라고 비웃음거리가 되는 건가?"
"그건...... 반드시 은혜를 갚을 거예요! 다이아몬드 종은 못 드리지만, 그래도 반드시 다른 형태로, 반드시 보답할 것을 할아버님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제발 부탁해요! 할아버님을 위해서라도 저는 꿈을 이루고 싶어요!"
"유감스럽게도 그런 유치한 약속을 진심으로 믿을 만큼 이쪽은 로맨티스트가 아니라서. 상당한 호사가가 아니라면 그런 꿈 이야기를 들어줄 바보는 없겠지. 유감이지만, 돌아가시게."
"그 이야기! 잠깐만~!!!"
골드 상회에 들어왔을 때의 그녀처럼, 팡! 하고 양손으로 문을 열며 갑자기 실내로 난입한 나를, 카가치히코 선생을 제외한 세 사람이 놀란 얼굴로 일제히 나를 쳐다본다. 그 반응이 좋다. 정말 당연한 반응이다.
"너! 이름이 뭐야!"
"어, 당신은 누구?"
"이름은!?"
"폴린입니다! 폴린 콜레스테롤!"
"줄여서 포리코레인가! 정말 멋진 이름이잖아!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 네가 어떤 딸로 자라길 원해서 그 이름을 지었는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요!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거든요! 그래서, 당신은 누구죠?"
"나는 호크! 호크 골드! 네 꿈에 내기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 호사가다!!"
그래서 나는 이 폴린이라는 이름의 별난 소녀에게, 파스트라미 사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분을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