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장 166화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4)2023년 03월 03일 20시 39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
...
깊게, 깊게, 숲을 통과한다.
마지막 찌르기를 물리치고,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인 어둡고 적당히 넓은 곳에 착지한다.
"............ 휴"
어깨의 힘을 빼고 가면을 집어넣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자신이 왔던 길을 따라 숲이 울부짖는 바람 소리를 내며 급격하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었다.
분명 비정상적인 속도다.
마왕이 뒤를 돌아보니 한쪽 칼날은 이미 다가오고 있었다.
"ㅡㅡㅡㅡ우읏!"
"얕보기는."
마왕의 목 바로 앞에서 급정거한다.
갈 곳을 잃은 검기(劍氣)로 인해, 공기가 파열되어 주변에 압력이 퍼져나간다.
"......너, 나를 쓰러뜨린 후를 생각하면서 싸우고 있잖아. 이제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주변에서 나부끼는 나뭇잎이 흩날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의심하는 라기린은 자신과 손과 마왕을 몇 번이나 비교한다.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하는데, 이럼 안 되지. 우세해 보인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무작정 따라가면 안 돼."
휘두른 보검 그레이를 들고 있는 왼손 바로 아래 손잡이.
거기에 갈고리 발톱처럼 구부러진 검지손가락을 걸어서, 억지로 검을 멈추고 있었다.
"크, 윽 ......!"
"여기라면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검을 쥐고 있는 마왕의 집게손가락에 의해 검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악력이라고 하기에는 부자연스러운 힘이다.
"사실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길 생각이었지, 여기 올 계획은 아니었어. 하지만 너에게 몇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서둘러 왔어."
"...... 하아, 좋다. 역시 마왕이라고 해야 하나. 어차피 침식도를 높여야 할 것 같으니 그전에 수다에 어울려주지. 뭔데?"
"고마워. 그럼 ...... 아까는 왜 그런 짓을 했어?"
그런 짓 ......?
어느 것을 가리키는지 금방 생각나지 않아, 라기린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 짐작컨대, 마왕군이라 칭하게 한 것 ...... 은 아닌가. 방금 전이라 함은 마물들에게 한 일?"
"............"
"그러고 보니 어째서 너한테는 이 눈의 힘이 통하지 않는 걸까. 마왕이란 그런 존재인가. 공포 상태로 만드는 것 말고도 시야에 포착한 것을 소금으로 변질시키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소문으로 듣던 마왕의 마력 속에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닐까.......?"
"그런 분석은 그만하고, 계속하자."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는 마왕은, <조=울트의 허안>을 직시하고 있다.
라기린 자신도 시도해 보았지만, 생물을 더럽히는 힘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 악마라는 위협이 되어 용과 싸우는 거야. 전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그래서 마물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지. 나는 용을 조금도 얕잡아보지 않았으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인류의 낮아지는 수준을 끌어올리는 거지. 유사시를 대비해서 말이야."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다는 마왕에게 실망의 한숨이 흘러나온다.
아직은 아직 큰 여력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악마의 몸에 가까워지는 자신과 견줄 수 있는 마왕이 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거냐면서.
"사람들은 과거의 것들의 힘을 이해하지 못해. 그래서 나는 악마가 되었고, 그리고........"
"악마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지금 내가 묻고 싶은 건 그게 아니야. 네가 여기 오기 직전의 일을 묻는 거다."
"............라고 하면?"
뭔가가 생각난 건지, 라기린이 눈가에 주름을 잡는다.
마왕은 평탄한 목소리로 말한다.
"ㅡㅡ 어째서 브렌 군을 벤 거냐 ......"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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