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장 156화 유적 정찰대 발족(2)
    2023년 02월 23일 22시 10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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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무렵, 소덴 저택 3층에 있는 렌드의 방에서ㅡㅡ

     

     "......유, 유적에 마왕군이 있다는 말씀임까?"
     "네. 지도를 보고 확신했답니다."

     바로는 믿기지 않는 투의 소우마의 질문에도, 세레스티아는 전혀 망설임을 보이지 않고 대답했다.

     

     웬만한 자는 한눈에 여신의 포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방에는 최소한의 사람만 있는 상태다.

     

     렌드, 아산시아, 랜스, 오즈왈드, 그리고......

     

     "............"
     "그, 그럼 아스라가 의욕이 든 참에 해버릴까요?"

     처음으로 회의에 참가한 아스라를 흘끗 바라보면서 소우마가 제안했다.

     

     "그게 그럴 수도 없어요. 유적 안은 넓어서 마물이 숨을만한 장소가 많이 분포되어 있거든요. 아무리 아스라 씨가 있다 해도 전역을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만일 흘러넘치면 오히려 마을이 위험해져요."
     "애초에 협력해 주겠다면, 아스라한테는 세레스티아 님의 호위를 맡기고 싶어."

     

     세레스티아와 렌드가 거절한다면 누구도 뭐라 말할 수 없다.

     

     "유적인가...... 뭐 그만큼 숲이 깊으니까."

     랜스가 피로감을 드러내며 중얼거렸다.

     

     숲을 수색한들 만나는 것은 마물의 소대들 뿐.

     

     협공의 가능성도 사라진 현재, 세레스티아는 마물들이 유적에 숨어 마을을 노리고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제부터 유적 내에 침입하여 마왕군의 규모와 마물의 규모 등을 가능한 한 조사할 부대를 결성. 바로 출발시키겠어요."

     지도에 루트 같은 붉은 글자를 써넣으면서 고한다.

     

     "......그런 잡일, 나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오."
     "알고 있어요. 오히려 당신은 마을에 계셔줬으면 하는 정도인걸요. 그 검의 일도 있으니까요."

     세부사항까지 그려 넣은 지도에 바삐 시선을 주는 세레스티아가, 동시에 아스라에게 대답했다.

     

     옆에서 보아도 압도되는 재능이다.

     

     "니다이의 손에서 떠난 이상, 아무리 봉인했다고 한들 진정 효과가 있을지는 바로는 알 수 없어요. 듣기로 아직 검에는 고위의 악마가 사역하던 권속이 있을지도 모른다네요. 아스라 씨가 있다면 든든할 따름이에요."

     술술 자아내는 말이 끊길 무렵, 지도에 기입하는 일도 동시에 끝났다.

     

     "그렇지요? 렌드."
     "......말씀대로입니다. 저도 [봉인의 방]이 그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단언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해요."

     

     그렇게 말하고서, 세레스티아는 써놓은 지도를 아산시아에게 내밀었다.

     

     "고, 공주님께는 호위가ㅡㅡ"
     "아산시아 씨를 믿고 있으며......"
     "크웃!?"
     "그 무예도 반해버릴 정도이며......"
     "우웃......"

     "다른 분들과 함께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마치 상장을 받는 느낌의 아산시아.

     

     "고마워요. 그럼 가능한 한 소수로 그 지도에 쓰여있는 대로 조사해 주세요. 안전을 우선해도 상관없지만, 한 가지 주의사항이."
     "......낙석 말씀이십니까?"

     이 안에서는 렌드와 소우마만 알고 있는 사고.

     

     라기린이 소속되었던 조사부대.

     

     한때 라기린의 형인 [슈기린]이 이끌었던 부대는, 시바 산의 유적을 조사하던 중 낙석을 만나 라기린만 남기고 전멸.

     

     지금도 시체조차 못 찾고 있다.

     

     이 자리에 유적에 가장 해박한 라기린이 없는 것은, 형의 일을 배려해서라고 소우마는 눈치채고 있다.

     

     "그것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눈치챘겠지요? 그래서 낙석이 있었던 지점도 제외해 두었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하나 있어요."

     탁자에서 일어나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갖다 대어 정적을 만들어 낸 다음, 고한다.

     

     "준비한 자료를 둘러보는 한, 그 유적은 어떤 문명인지도 어떤 존재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세레스티아의 요염하고도 신비롭게 생각되는 분위기.

     

     최대한 경계하는 이유로 커튼도 쳐놓아서 방 안이 어둡다는 점도 있어서, 세레스티아의 반짝이는 미모의 인상이 바뀌어 있다.

     

     "무엇이 날아들지 몰라요. 섣불리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모쪼록 주의해 주세요."
     "......아, 알겠습니다."

     품위 있는 세레스티아의 위광에 당해버린 일행이 실내에서 나간다.

     

     "......그런데 렌드, 유적의 것에 섞여 유적 그레이에 대한 자료 가 있었는데요."
     "......죄송합니다. 라기린한테는 제대로 말해두겠습니다."

     이것이 라기린의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는 것은, 양쪽 다 알고 있는 바이다.

     

     이를 갈면서 세레스티아의 손에 있던 자료를 받아 들려는 렌드였지만, 그 손을 허공을 지나쳤다.

     

     "......설마, 그 검에 뭔가를 하려는 생각인가요?"

     

     자료를 열더니 계속 페이지를 훑는 세레스티아.

     

     "그런 바보 같은 짓! 당치도 않습니다!"
     "그럼 좋아요. [역병위기 코콩카카]의 일이 많이 쓰여있는 모양이네요."

     강력하기 때문에, 세세하게 많이 기록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 이외에 실린 것들도, 읽는 것만으로도 무심코 소름이 돋을 만한 존재들뿐이다.

     

     그중에서도 코콩카카의 다음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15번째로 칭해지는 서리의 권속.

     

     "......[동결위기 아비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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