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장 155화 코쿠토, 의젓한 대응을 하다(2)
    2023년 02월 23일 21시 00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

     

     

     

     

     이른 아침......

     

     소덴 저택에 있는 세레스의 방에서, 상쾌한 아침의 티타임을 즐긴다.

     

     ......이야 정말 최고.

     

     "......읏."

     

     방구석에 보이는 거대한 마수에 겁먹은 모브가 차를 따라주는 것을 기다리면서, 어젯밤에 했던 첫 크로노스 간부회의를 떠올린다.

     

     "............"

     

     이야~ 어제의 나는 정말 최고로 마왕이었어~

     

     깜짝 놀랄 정도로 마왕이었지. .......마왕이구나~

     

     내가 하고 싶었던 마왕이란 그런 거였다고.

     

     부하가 있고~ 제대로 명령하고~ 언제 배신당할지 모르고 말이야~

     

     ......쾌감.

     

     그보다 나는 요 며칠 동안 무엇을 알바해온 걸까. 쿠죠 때부터 이상했던 걸지도. 아니 그전에 왕국의 일당 노동을 해온 것도 이상했을지도. 아니 애초에 하인을 해온 것도 이상할지도 모른다.

     

     마왕이라고 말했으면서.

     

     "슈즈오카 산 찻잎입니다."
     "
    오, 고마워."
     "
    천만이옵니다."

     

     모브가 내어준 차를 한두 모금 마시고는, 눈을 감으며 아침의 약간 서늘한 바람을 느낀다.

     

     "......조금 날씨가 나쁘다 생각했지만, 좋은 바람이다. 오늘도 마을은 잔치를 벌일 테니, 마을 사람들도 기뻐할 거야. 정말 잘 됐어."
     "
    오늘은 연회도 개최되지만, 그보다도 니다이 정벌을 축하하는 축하제의 준비에 쓰인다는 모양입니다. 본격적인 연회는 내일부터겠죠."
     "
    헐~ ......그보다 어제는 미안. 너도 와줬는데 아무것도 못 줬어."

     "저, 저따위에게는 송구스러운 일이라....."
     "
    아니, 네게도 정말 감사하고 있다니까. 어제 대신으로 뭔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볼래?"
     "......
    알겠습니다."

     

     ......진지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모브는 진지한 타입이구나.

     

     다시 차를 입에 머금으면서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어제는 아슬아슬했다.

     

     일부러 그 연출을 하기 위해 그 시간부터 와인잔과 싸구려 와인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덕분에 불러낸 내가 마지막에 와버렸어.

     

     "후우......."

     

     뭔지 잘 모르는 마왕군도 맡겼으니, 당분간은 편히 지낼 수 있겠어. 세레스라면 안심.

     

     나는 다시 그림이라도 그리러 가볼까나.

     

     "ㅡㅡㅡㅡ"

     

     미스트에게 다가가 목을 긁어주자, 크르릉 하고 울면서 좋아한다.

     

     어젯밤 부근부터 나를 두려워하기만 했던 미스트였지만, 남은 와인가 아저씨의 고기를 줬더니 두려움이 가신 모양이다.

     

     ......그보다 말이야, 모두가 서로의 일을 몰랐었는데, 이건 내가 나빴던 걸지도.

     

     하지만 세레스랑 모브는 전부 알고 있었다고?

     

     정체를 드러내고서 사이좋게 온천에 들어가자는 생각은 보통 하지 않겠지.

     

     ".....뭐 됐어. 미스트도 세레스와 모브하고도 사이좋게 지내. 알았지?"
     "
    ㅡㅡㅡㅡ"

     

     가볍게 으르렁거린 미스트에 겁먹는 모브였지만, 미스트는 정말로 온화하니까 리리아를 따르는 모습을 보면 바로 익숙해질 것이다.

     

     "세, 세레스 님은 현재 용병들과 회의 중이시지만 끝나는 대로 이쪽에서 아침식사를 드실 예정입니다. 기다리게 하는 무례를 용서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상관없어. 듣자 하니 오늘은 밥이 나온다며. 기대된다~"

     

     부부 같은 사람이 그려진 그림을 바라보며, 미스트가 있어서 불안한지 내 뒤에 찰싹 달라붙는 모브에게 대답했다.

     

     "......이쪽은 키리에 소덴이 부모님을 그린 것입니다."
     "
    오~ 대단한데. 그 강해 보이는 차녀가 말이지......"

     

     색감이 좋아. 차분한 색상이라서, 보고 있으면 온화해져.

     

     분명 그 사람은 온화한 성격임이 틀림없어.

     





     ………

     

     ……

     

     …







     "
    아...... 전 밥이 싫은데요. 뭔가 구더기처럼 모여있어서......"
     "
    키리에는 이런 때 구더기 같은 말도 쓰나 보네? 그라스에 비하면 귀여운 정도지만."

     

     키리에라는 소녀가 작은 목소리로 에리카와 대화하고 있다.

     

     식당에서의 아침식사 중, 세레스티아와 리리아의 의식이 이쪽으로 향하는 것을 느낀다.

     

     "오~ 그랬군요. 세레스티아 님과 에리카 님은 태연해 보이길래,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의외라면서도 태연하게 말하고는 식사를 재개한다.

     

     어젯밤에 나타났던 벌집 같은 것을 토마토 같은 것과 함께 끓인 지역요리와 밥을 음미한다.

     

     무거웠지만, 맛있어 보인다며 일부러 이것의 식사를 주문했던 것이다.

     

     그런 나의 기색에 안도했는지, 세레스티아와 리리아도 아침식사에 손을 대었다.

     

     ...........

     

     

     

     

     

     

     

     

     

     

     

     뭐어!? 잘도 밥을 무시했겠다! 구더기 같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이상한 녀석!! 품종개량시켜 줄까, 저 계집!!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