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장 149화 갱과 그뤼(1)2023년 02월 12일 13시 10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 길보는, 육체적인 피로를 이유로 말에 타는 것을 싫어하는 렌드와 라기린까지도 주저 없이 말에 타게 할 정도였다.
"엄청난 소란이다! 설마 정말인가!?"
"그, 그런...... 정말로.......? 아앗, 이렇게나 흥분되는 것은 얼마만인지!!"폭발적인 환호성은 그칠줄을 몰랐고, 평소였다면 줄이 서 있을 노점길에는 손님은커녕 점주까지도 없었다.
두 마리의 말이 호위도 내버려두고 연회장으로 달려간다.
그러자 이윽고, 호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부근에 모여든 인파가 생겨있는 것을 목격했다.
"자, 자네!! 그것은 어떤 유파인가!! 나도 꼭 좀 배우고 싶네만!?"
"그보다 그 검은 도라고 부르는 거지?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 얼마든지!! 부디 내게 양보해 줘!!"앞다투어 경쟁하는 귀족과 부호들.
"저기~ 일단 이 도는 팔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만든 도라면 스칼렛 상회를 통해 팔 생각입니다. 그쪽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유파는!!""아아, 그랬었죠. 하지만 거의 아류입니다. 저 자신에게도 하인의 일이 있는지라, 가르쳐드릴 시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도를 구입하신다면 취급 설명서에 요령 같은 것을 써놓았을지도......"
"뭐어!? ......우와아!! 정말 악독해!!"어렵지 않게 거절하는 마이페이스한 목소리도 들려온다.
"뭐냐 이건......"
"선생, 그보다 지금은 니다이의 확인이다!!"말을 타고 억지로 인파 속으로 뛰어드는 렌드.
하지만 이미.......
".......니다이가......없어......"
"................"사실은 저택에 뛰어든 병사의 소식을 거의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이라면 즉각 대응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서 달려왔다.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지금은 어쨌건 저 하인을 만나보자. .....렌드 군?"
".......그래, 서두르자."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던 렌드가 이제야 말에서 내려, 라기린의 재촉을 받아 조금 전의 군중들로 향한다.
"......가, 가자."
"나, 나는 기다리기로 할게............으왓!? 붙잡지 마!"라기린의 손을 잡고 억지로 인파를 누비는 렌드.
하지만 갑자기 자신을 감싸는 사람의 압력이 높아진다.
"뭐, 뭐냐!? 갑자기 무슨 일이냐!!"
열광의 중심지 부근이지만, 정신을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자 그 원인은 바로 해명되었다.
"ㅡㅡ물렀거라!! 에리카 전하의 행차이시다!!"
리히 백작의 호령에 의해, 인파가 갈라졌다.
그만큼 렌드와 라기인이 받는 압박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
아직 앳되기는 하지만 공주기사의 모습을 한 에리카가, 풋풋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그라스를 향해 걸어간다.
등뒤에는 리히, 굳은 표정의 리리아, 주위를 빈틈없이 경계하는 크리스토프가 있다.
리히는 곧장 미소를 지으며 그라스에게 다가가, 뭔가를 귀띔했다.
"......아뇨 본 적이라면 있습니다만...... 에리카 님한테요? 왕족인데요? 약혼도 하셨잖아요?"
"무슨 말이야. 이 대업을 달성한 자한테는 상응하는 그리고 왕녀님께는 경의를, 몰라?"
"듣고 보면...... 확실히 세레스 님한테라면 위화감은 없겠는데요."
"응? 아니 오히려 그분만은 결코 허락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하지만 그렇기 때문이야."에리카는 속닥거리는 두 사람을 의심스레 쳐다보았지만,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라스, 훌륭한 대결이었습니다. 저도 그 칼을 받고 당신에게서 직접 기술을 배운 몸으로서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답니다."
"그런데 무슨 원한이 있어서 이 타이밍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바로 미간을 모으고 마는 그라스.
"가르쳐주고 있잖아!! 그리고 설마 전하의 검은 무료로 건네준 거였나!?"
"아, 아뇨, 그것은 , 평소에 신세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안부 인사 같은 것으로서......"어떤 부호한테서 추궁을 듣는 중인 그라스에게는, 조금 전의 신들린 기색이 조금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토프와 리리아의 눈에는 그것이 이상하게 보였다.
"그럼 나도 떡값으로 금화를 주겠네! 그러니 검술지도를ㅡㅡ"
"이봐이봐! 그라스는 지쳤으니까 곤란하게 하면 안 되잖아!?"
"저, 전하...... 죄송합니다."그라스를 감싸는 위치에 들어선 에리카에게, 부호는 공손히 인사하며 물러났다.
"그라스, 맡겨줘. 그렇게나 대단한 결투를 해버린 참인걸. 답례로 그 전설은 내가 계승해줄게."
"계승하는 겁니까!? 제가 그렇게나 애썼는데!?"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물론 이 자리는 내게 맡기라는 말이었어! 조금 명예로운 말도 해보고 싶었고!"
"......어떠한 성인일지라도 이 타이밍에 그런 말은 안 할 텐데요? 여기서 명예라니 조금 도가 지나칩니다만."평소의 옥신각신으로 발전할 듯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에리카가 가슴 뛰는 와중에,
"..........."
"오, 그랬군요. 예의범절이군요. 그럼 제대로 해야죠."심술궂은 얼굴의 리히가 그라스의 팔을 쳐서, 깜빡 잊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ㅡㅡ에리카 님."
"응......?"리히의 난입에 입술을 삐죽이던 에리카의 손을 잡고는, 그라스가 무릎을 꿇는다.
"어찌 되었건, 치하의 말씀 감사했습니다."
그리고는 에리카의 손등에 입맞춤을 한다.
"히익!?"
얼굴이 단번에 상기되며, 몸은 경직되고 만다.
결투 때와는 다른 심장박동에, 에리카의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히이............"
완전히 익어서 쓰러질 같은 에리카를 크리스토프가 안아서 지탱하고는, 리히에게로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다.
"오, 딱히 예의로서는 잘못되지 않았어. 적절했으며 이 자리에도 어울렸고. 전하는 아무래도 그라스 군의 전투의 열기에 익어버린 모양이네. 졸도하는 것도 무리가 아냐."
"나중에 대화 좀 합시다."
"..............."리히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내버려 둔 채, 에리카를 데리고 인파 속을 나아가는 크리스토프.
"검성 공, 저와 함께 에리카 님의 호위를 부탁드릴 수 있겠습니까?"
"아, 네......"그라스에게 말을 걸 생각이었는지 미련이 남은 기색의 리리아와 함께 호수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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