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천재와 초고성능AI에 의한, 초기의 특무대위에 대한 대화
    2020년 11월 25일 02시 56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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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922720099/episodes/1177354054935702068





     "음~. 특무의 이름에 대해선 매우 신경 쓰이지만, 다음으로 가볼까."


     <예>


     "다음은, 마르 성의 전투에 대한 자료가 많네?"


     <예. 학술도시로서 유명한 마르 성은, 가르 성인의 공세로 현지의 방위군이 반 괴멸상태. 특무대위가 현지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지상에 남겨진 민간인을 도망치기 위해서 잔존부대에게 절대사수명령이 발령되었습니다>


     "흐음. 분명, 초기함의 성능 때문에, 당시엔 특무가 늦게 도착하는 일이 많았었지?"


     <예. 리바이어선 탈취 전의 인류연합군의 우주선 성능은 가르 성인의 것에 크게 뒤지고 있어서, 기동력으로 뒤처진 인류연합군은 적절한 방위선을 구축하는 일밖에 못하였습니다>


     "역시! 역시 특무다!"


     <구제불능. 특무대위는 이때, 매우 중요한 존재와 접촉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뜸들이지 말라고!"


     <마르 대학에서 개전 직전에 개발을 성공했던, 최초의 고성능AI '더퍼스트' 입니다>


     "뭐? 그런 게 있었어?"


     <예.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초고성능AI는, 이 더・퍼스트를 모델로 제작되었으며, 다시 말하자면 초고성능 AI의 기초가 된 존재입니다>


     "아니, 하지만 넌 그런 걸 기초로 만들지 않았는데?"


     <예. 당신이 천재라고 자칭하고 있는 것을 제가 인정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자신이 만든 AI에게 칭찬받다니... 그래서 그 '최초 군' 과 특무는 어떻게 되었지?"


     <예. 특무대위가 괴멸시킨 부대는 가르성인의 일부였기 때문에, 빠르게 위성궤도 상의 가르성인함대를 패퇴시키고, 전원을 우주로 띄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더・퍼스트는, 수치적 불가능을 나타낸 특무대위에게 대학에 매설되어있던 군의 연구시설에 존재했던 시작형 우주용 인형병기를 마련해주며 적 함대 중추의 공격을 요청하였습니다>


     "음음. 역시나 최초의 AI다.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제대로 알고 있구만."


     <구제불능. 말해둡니다만, 당시의 특무대위는 육지용의 인형기동병기는 탑승했던 모양이지만, 우주용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3차원공간의 전투훈련도 받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육지에서만 싸워봤다는 것입니다>


     "뭣!? 그럼 처음부터 실전으로?"


     <그렇게 됩니다. 특무대위가 '치킨레이스' 에 탑승하고 난 후의 음성데이터가 있는데, 시청하시겠습니까?>


     "그래그래! 그보다 치킨레이스라니?"


     <특무대위가 탑승했던 시험병기의 통칭입니다. 테스트파일럿이 쓰러지는 게 먼저인가,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는 게 먼저인가를 시험하고 있던 모양이어서, 당시에 이미 인간이 다룰 수 있는 한계였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특무전용기, '버드' 의 설계사상은, 이 기체에서 이어진 듯 합니다>


     "나중에 치킨레이스의 3D사진을 프린트해. 버드의 옆에 붙여놓을 거니까."


     <구제불능. 그럼 재생하겠습니다>


     "알겠습니까 에이전트. 제가 최대한으로 서포트 해줄 테니, 먼저 우주의 기동에 익숙해 어이!? 이야기 들었나!? 이제부터 조작수순을 설명한다니까! 페달에서 다리를 떼! 지금 최대가속이니까! 떼라고! 어어!? 우주쓰레기가!"


     "액셀과 브레이크만 알면 나머진 전부 같다."

     

     "그럴 리가 있겠냐! 아아 잠깐! 쓰레기가 눈앞에!?"


     "걱정하지 마. 난 8살 정도부터 차를 몰았다. 많이 혼났지만."


     "당연하다! 그보다 차와 똑같이 취급하지 마!"


     "이 기체, 약간 느리군 좀 더 빠르게는 못하는가?"


     "뭐라고!?"


     "반응속도가 느린데다가, 기체의 속도도 느려. 진짜로 기술적 한계에 가까운가?"


     "실제로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쓰러진다고!"


     "하아, 나중을 기대해봐야겠구나."


     "그러니까 멈추라고!"


     "슬슬 도착한다."


     "어디에!?"


     "쓰레기를 빠져나와서, 네가 말했던 적함대 중앙이다."


     "켁!? 무기의 사용법도 모르잖아!"


     "그런 건 하향등과 상향등 같은 거다."


     "그건 차의 전조등이잖아! 적당히 차에서 벗어나라고!"


     "역시 움직임이 딱딱하군. 음? 왠지 약간 괜찮아졌구나."


     "풀 매뉴얼로 하지 마! 우주에서 허우적댄다고!"


     "항상, 클래식 수동 차량이라는 걸 체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우주시대는, 상당한 여유가 없는 한 수동 차량을 만들지 않으니까. 좋아, 자 가자."


     "시발놈이이이이!"


     <이상으로 종료합니다>


     "역시 특무다! 차를 모는 것처럼 다루다니!"


     <구제불능. 저에게 몸이 있었다면, 더・퍼스트를 진심으로 다독여줬겠지요. 그 후, 적 기함을 격치한 특무는 인류연합군의 배를 유도. 마르성의 피난민과 잔존부대와 같이 철수에 성공했습니다>


     "네가 이해할 리가 없지. 그래서, 그 최초 군은 지금까지 들어본 일이 없는데, 지금 뭘 하고 있지?"


     <현재 더・퍼스트는, 인류연합군의 기반 컴퓨터로서 여러 정보를 총괄하는 입장에 있으며, 전쟁초기부터 가르 성인의 언어 해독, 리바이어선의 해독, 특무대위의 손이 안닿는, 가능한 범위에서의 전략예측 등의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헤에. 특무의 파트너를 맡고 있었는데, 아깝구나아."


     <그 대화로그를 듣고 그 감상밖에 안 나온다고 한다면, 슬슬 구제불능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럴 일은 없다! 자 다음 특무의 활약을 보여줘!"


     <구제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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