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부 87화 오 마이 가디스(1)2023년 01월 21일 01시 48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올리브. 그녀가 도망가거나 자살하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의자에 묶고 재갈을 물려놔."
"알았다."
화장실에서 가져온 타월로 그녀를 구속하는 올리브와, 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밀키.
"납득이 안 가노라!"
"그렇겠죠. 매우 허점이 많은, 서툰 커버스토리니까요. 뭐, 이 단시간에 즉흥적으로 만든 것 치고는 꽤 잘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만요."
"호오? 그대,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다고 말하는 건가?"
"실제로, 풀렸으니까요."
나와 황제의 말에, 실내가 술렁인다. 특히 밀키의 경악은 상당한 것이었다. 묶여있는데도 날뛴다.
"무슨 말이야 주인."
"별것 아냐 크레슨. 그녀의 말은 전부 거짓말. 라벤더를 감싸기 위한 거지."
"읍~!! 읍~!!"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 그녀한테는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죄 없는 사람이 아이를 감싸기 위해 사형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 생떼라고 한다면 그럴 테지만.
"후작부인과 후작의 사법해부가 끝났어. 단적으로 말하자면, 부인은 찔려죽은게 아니야. 죽은 뒤에 날붙이로 찌른 거야. 그리고 후작의 사인은 대동맥류. 간단히 말하자면 혈관이 내부에서 팽창하여 터진 대량의 혈액이 몸의 내부에 유출되고 말아 출혈과다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지."
메가미츠는 이세계 딜리버리만이 아닌, 의사의 진료도 해준다는 이야기, 전에 했었지. 그걸로 의사를 오게 해서 카피한 후작과 후작부인의 사인을 조사하게 한 것이다. 정말 편리하단 말이야 메가미츠.
"후작은 대동맥류라는, 언제 터져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피의 폭탄을 체내에 품고 있었어. 그리고 아마, 부인이 그에게 먹이게 했다는 약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효능의 약. 다시 말해, 피의 흐름을 완만하게 하거나 피의 농도를 낮춰서 혈관이 내부에서 터져 죽을 확률을 낮추기 위한 약이었고."
"그래서 어쨌는데?"
"같은 약이 부인의 몸에서 나온 거야. 그것도 대량으로. 생각해 봐, 약간의 복용만으로도 피의 흐름을 늦추거나 피를 적게 만드는 약을, 단번에 대량으로 먹는다면 어떻게 될지. 그것도 이런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거기다 과다섭취라면, 효능의 종류에 따라 죽음에 이르러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그래. 그렇게 부인은 죽고 말았어."
황제의 측근인 말 수인, 캐럽이 납득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인텔리한 모습답다.
부인의 사인은 혈압과 혈당치의 급락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먹은 게 아니라면, 그걸 마시게 한 것은 누굴까?
[그 여자는... 그 여자는 아빠를 죽이려고 했어요!]
[독? 하하하, 이것은 아빠가 기운을 차리도록 그녀가 달여준 약이란다. 그러니 독이 아니다 라벤더]
[아빠는 속고 있어!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렇게나 비쩍 말라버렸는걸! 분명 독 때문이야! 그 여자는 아빠를 죽이고 후작가의 재산을 독점할 생각이 틀림없어!]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마시게 하는 약을 독이라고 생각했던 그 소녀."
"가족여행을 와서도 아버지가 마시는 것에 독이 섞여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참을 수 없었겠지요."
[정말로 괜찮아지는 약이었다면... 스스로 마셔보면 돼!]
부인이 마신 것. 1등객실에 숙박하는 손님이라면 서비스로 제공되는 술에다 대량의 분말을 탔다. 다음은 그걸 마시고 하룻밤 침대에서 푹 잠든 부인은, 그대로 영원한 수면에 빠졌다는 것이다.
[것봐 역시! 그 약은 독이었잖아! 그 여자는 자기 독으로 죽은 거야! 역시 아빠는 속고 있었어!]
[라벤더! 너는... 너는 무슨 짓을!!]
[나쁜 것은 내가 아냐! 아빠한테 독을 먹인 그 여자인걸!! 자업자득이야!! 왜 칭찬해주지 않아!? 나는 아빠의 목숨을 구한 거야! 후작가의 미래를!!]
"아침에 일어나서 모든 것을 알아버린 후작은 사뭇 절망했겠죠. 왜냐면 부인이 계속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더니 영원한 잠에 빠져들었으니까요. 딸한테 물어보니, 후회나 반성은커녕 오히려 쌤통이라고 하는 듯한 태도."
어린 딸이 부인을 독살한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착각 속에서. 어린 딸에게 진실을 전해야 할까, 아니면. 고뇌한 끝에, 후작은 모든 것을 숨기기로 선택했다. 사랑하는 딸의 마음이 부서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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