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5 모험가들(2)
    2023년 01월 06일 22시 08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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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도 먼지투성이니까 하는 김에 씻자."
     "예에?"

     고개를 숙인 나의 뒷머리에 차가운 감촉이 생겨났나 싶자, 물이 흘러내렸다. 어라? 방금, 미미노 씨는 물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그보다 오늘 냄비에 들어있던 물도 어딘가에서 길어온 느낌이 아니었는데?"

     

     "저, 저기, 이 물은, 어디서."

     

     미미노 씨는 내 머리를 박박 씻겨주면서,

     

     "아아, 이건 나의 [생활마법★]이야. 본 적 없니?"
     "없......는데요."
     "이렇게 식수를 내거나 불을 일으키거나 바람을 불게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로 많은, 말 그대로 생활에 편리한 마법이야."

     "유니크 특성의 스킬인가요?"
     "응. 모험가를 하려면 파티에 한둘은 이걸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편해지니까ㅡㅡ이제 됐어. 다음은 등."
     "으악."

     젖은 머리카락에 천조각이 올라오자, 내가 그걸 잡고 닦는 사이 등을 씻겨준다. 아무래도 이 사람은 나를 어린애 취급하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다른 파티 멤버가 있는 곳에서 빈약한 몸을 드러내는 것은...... 이미 고교생까지 경험한 나로서는 부끄러울 따름이다.

     

     "저, 저기, 혼자 할 수 있어요."
     "애들은 사양하지 않아도 돼."
     "아니, 저기, 벌써 10살인데요."

     정신연령은 16살이지만.

     

     "뭐!? 10살!? 대뜸 대여섯 살로 생각했는데."
     "미미노 씨랑 많이 차이 안 나요......"
     "뭐어!? 차이 나는데~! 나는 벌써 20살이라니까~!"

     미미노 씨가 입술을 내밀며 얼굴을 붉히자,

     

     "푸풉! 어떻게 봐도 미미노는 13,4살이니까! 푸하하하하하ㅡㅡ아얏."

     라이키라 씨가 폭소하다가, 미미노 씨가 던진 돌에 머리를 얻어맞았다.

     미미노 씨는 나보다 머리 하나 정도 크다. 숫자로 말하자면 150cm도 안 될 거다.

     아니, 하지만 벌써 20살......? 일본이라면 술을 마실 나이? 대단해, 판타지~

     

     "오오 잘 어울려! 하지만 금방 커질지도 모르겠네~"

     내가 옷을 입자 미미노 씨는 그렇게 말하며 기뻐했고, 논 씨는 싱긋 미소 지으며 면도칼을 손에 들고 다가왔다......

     

     "뭐, 뭔가요......?"
     "머리를 좀 자르자."

     아, 아아, 머리카락......깜짝 놀랐다. 이 사람,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면이 있어서, 날붙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란단 말이지.

     당분간 머리를 맡기고 있자,

     

     "응, 됐어."
     "오~"

     머리카락이 꽤 산뜻해진 기분이 든다. 노예일 때는 그냥 기르다가 방해된다 싶으면 적당히 자르기만 했으니까......

     미미노 씨가 손뼉을 치는 것을 보면, 약간은 나아진 모양이다.

     

     "저, 저기...... 다시 한번, 잘 부탁해요."
     "응, 잘 부탁해~ 레이지군."
     "잘 부탁해."
     "잘 부탁한다."
     "......쳇."

     옆으로 드러누워있던 라이키라 씨만 혀를 찼길래 "라이키라!" 와 함께 미미노 씨가 엉덩이를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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