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프롤로그 7(1)
    2023년 01월 04일 13시 20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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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명과 노호성이 울려 퍼진다. 나는 비틀거리며 일어섰지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되었다. 주위에는 도망치려는 수많은 노예들과, 도망치지 않고 단지 떨고 있는 노예들로 나뉘어 있다.

     도망친 노예들의 대부분이 향한 곳은 천부주옥이 수납된 창고였다.

     [영왕마검술★★★★★★]을 꺼내기 위해 창고의 문은 열려있었다. 위험한 스킬을 빼앗긴 노예들은, 반대로 말하자면 [스킬을 넣을 여유]가 있는 상태다. 아니면 천부주옥을 가져가 비싸게 팔려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곳에서는 창고를 지키는 광산병과 노예들 사이에서 피튀기는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 되지?)

     

     이대로 멍하니 서 있어도, 이윽고 광산병에게 잡혀서 또다른 [주인]이 설정된 계약마술에 의해 노예로 돌아갈뿐이다.

     

     (......싫어. 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태어난 고향에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할까ㅡㅡ뻔하다. 스스로 [살아갈 힘]을 손에 넣는 것이다.

     

     (......라르크)

     

     그녀는 가장 먼저 그 [살아갈 힘]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내게 구원의 손을 뻗어줬다......

     

     (지금은 그녀를 생각하지 마)

     

     여기에 남은 내게 가능한 일은 하나밖에 없다. 창고로 가자. 그리고 천부주옥을 손에 넣는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스킬을 하나도 습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든지 흡수할 수 있다.

     창고로 향하자, 노예들이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개죽음당하기 싫은 광산병과 뒤가 없는 노예들로서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창고에 물밀듯 밀려든 노예들을 따라 나도 창고 안으로 침입했다.

     

     "이런 식으로 되어있구나......!"

     창고는 넓고 몇몇 선반이 놓여있었다. 선반 가득히 구멍이 나 있는데, 그곳에 천부주옥을 두게 되어있다. 하지만 지금 선반 대부분은 비어있었다.

     

     "시벌! 괜찮은 스킬은 출하한 다음이었냐고!"

     "별 하나 짜린 필요 없어!"
     "필요 없으면 내놔!"
     "아앙!? 이건 팔 거라고!"

     남은 약간의 천부주옥을 둘러싸고 노예끼리의 살육전이 시작될뻔했지만,

     

     "어이, 안에도 문이 있다고!"

     노예들은 일제히 그쪽으로 향했다. 자물쇠가 채워진 그 철문은, 필사적으로 덤벼드는 노예들 앞에서는 무력했다. 그들이 계속 검과 방패를 휘두르자 자물쇠는 부서지고, 문이 열렸다.

     

     "우오오오오오오! 뭐야 이건!"

     "레어 오브 투성이잖아!"

     문에서 빛이 새어든다. 노예들은 그 방에 쇄도하더니, 오브를 손에 들고는 흡수해 나갔다.

     

     "너, 그건 내가 눈독 들인 거라고!"
     "바보냐, 먼저 가진 사람이 이기는ㅡㅡ아얏!?"

     옆에서 검이 날아들자, 노예의 손에서 천부주옥이 떨어졌다. 그 청색의 구슬은 눈부신 빛을 띠며 내 앞으로 굴러왔다.

     

     [사원마법★★★★]

     

     이라고 표시된 그것은, 별 4개. 라르크가 손에 넣은 별 6개를 제외하면 본 적도 없는 레어 오브였다. 내가 서둘러 주우려 하자, 옆에서 누군가가 끼어들었다.

     

     "꼬맹이, 끼어들었겠다!"
     "으윽!?"

     옆에서 발로 차인 나는 창고 바닥에 바운드했다. 뱃속은 텅 비어있었지만, 배가 엄청나게 아프다.

     

     "아하하하! 운은 나에게 있었다는 말씀!"

     별 4개의 천부주옥을 손에 넣고서 웃는 자는ㅡㅡ식당의 아줌마였다. 빛은 그녀의 몸에 빨려든다.

     

     "네년이!"
     "돌려내!"
     "아하하하! 얼간이들, 사라져!"

     아줌마가 오른손을 내젓자, 그곳에서 강풍이 발생하더니 노예 둘이 창고의 벽에 부딪힌다.

     

     (대단해...... 천부주옥 하나로 이런 힘을 손에 넣는 거야?)

     

     마법을 당해낼 수 없다며, 노예들은 방에서 도망쳤다. 물론 천부주옥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젠장, 저 여자, 두고 보자......"

     벽에 부딪혔던 노예들도 창고에서 바깥으로 나간다. 아줌마는 한참 전에 나가있었다.

     

     "아무것도, 없어......"

     텅 비어버린 창고에 남아있던 사람은 나뿐이었다.

     아픈 배를 누르면서 비틀거리며 작은 방으로 향했지만, 어두운 그곳에는 역시 아무것도 없어ㅡㅡ응?

     

     "어라? 하나 굴러다니네ㅡㅡ앗."

     나는 서둘러 입을 양손으로 덮었다. 천부주옥에는 사람의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혼잣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된다.

     나는 조금씩 그것에 다가갔다.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그것은 새카만 천부주옥이었다. 중앙에는 무지개색의 점이 있어서, 빛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회전하고 있다.

     

     [삼라만상★★★★★★★★★★]

     

     말도 안 되는, 천부주옥.

     

     ㅡㅡ8을 넘는 별도 존재한다......

     ㅡㅡ예?

     ㅡㅡ그것들은 사람이 다룰 수 없는 것. 나는 한번 본 적이 있지...... 이 광산창고 안에 잠들어있는 인지를 초월한 천부주옥을......

     

     이것이, 그거였구나. 인지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계를 뛰어넘은 천부주옥이란 이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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