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113화 오니와 불량배(2)2022년 12월 12일 19시 14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우연한 재회를 하고 말았다.
"아스라도 하나 먹어봐. 네가 물리쳐줬으니까."
"고맙소."
오랜만에 만난 아스라를 올려다보며 쟁반의 구운 주먹밥을 내밀자, 커다란 손으로 주워 들었다.
분명 크게 만들었던 주먹밥인데, 아스라가 너무 커서 강낭콩 정도의 크기가 되어버렸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머리카락도 잘랐네?
"......오랫동안 뵙지 못하여 면목 없소이다. 저는 이대로 건강함 그 자체. 그리고 역시 혜안이 대단하시외다. 머리카락은 분명 4일 전에 조금 잘라놓긴 했소."
"오~ 몸가짐에 신경 쓰는 건 좋은 일이야."유곽의 집 앞에서, 구운 주먹밥은 빠르게 동이 나고 말았다.
기생들이 사준 것이다.
"왜 이 마을에 있어? 역시 관광으로?"
"그게, 이 마을에는 무투파를 자칭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나으리한테 향하는 도중에 들러보았소이다. 그랬더니 그곳은 한 명의 젊은이에 의해 이미 황폐해졌으며, 그 자는 이 유곽 부근에 있다 들어서 그 자를 쫓아와 지금에 이른 것이외다."
"흠~"
아스라나 되는 자가 관심을 가질 무투파 집단..... 아마 [오보로구미]겠지.
그것을 쓰러트린 사람이 있다면, 그자를 노리는 게 아스라의 목적이다.
거기다 힐데가르트 자신도 위험천만 하지만, 그녀가 노리는 악당도 있다.
여기는 의외로 위험하구나......
"그래서, 이제부터 어쩔 건데? 또다시 수행의 여행을 나서려고?"
"아니오. 일단의 역량은 갖췄다고 판단하여 그 땅으로 귀환하는 길이었소이다. 이 마을과 왕도에 들른 후 향할 생각이었소이다.""............"
금강벽으로 귀환하는 것 치고는 멀리도 돌아간다.
빙~ 돌아서 가고 있어......
"왕도에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내게 말해주면 지인도 많이 있으니 편의를 봐줄 수 있는데?"
"볼일이라 함은.............나으리를 제쳐두고 마왕을 자칭하는 녀석이 나온 모양인지라, 때려눕히러 갈까 했소만."
"아, 그거 난데.""읏.........."
여기서 못 만나도 어차피 왕도에서 만나게 되었을 모양이다.
"......미안하구려. 이 무슨 실례인지...... 하지만, 흑기사라는 강자의 소문도 들었으니, 어쨌든 왕도에는 그 자를 시험하러 가야만."
"그것도 난데."
".........."왠지 어떻게 해도 재회했을 모양이다.
아스라는 어째서 이렇게 빙 돌아서까지 각지의 목표를 터미네이트하며 돌아다니는 걸까. 그런 프로그램이라도 되어있는가 싶은 수준이다.
"그건 그렇고, 요즘 양아치는 꽤 강하네. 나, 조금 깜짝 놀랐다구."
"조금 전 녀석 말이오? 확실히 어중이떠중이 치고는 상당했소. 군대에 지원한다면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을 것을....."아스라는 크로노와 마찬가지로 팔짱을 끼고서, 젊은이가 썩히고 있는 재능을 한탄했다.
"코쿠토 군, 다 팔았어~"
"오? ......이야~ 돕게 해서 미안했어."
구운 주먹밥의 판매를 도와준 타마키 양을 치하한다.
"이 정도야 됐어~ 얼마든지 누나한테 기대렴? 하지만......에잇~"
이마에 꿀밤을 맞았다.
"윽......!?"
"응? 갑자기 왜?"아스라가 경계하는 기척이 들지만, 사전에 설명했기 때문에 움직일 기색은 없다.
"이 오니족 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뻔했잖아? 무모한 짓 하면 안 된다?"
흥 하는 소리를 내며 화내더니, 허리에 손을 얹으며 혼냈다.
"음~ 확실히 내가 나빴어. 조금 경솔했나. 이제부터는 조금 더 사려 깊게 행동할게."
"어, 어려운 말도 쓰네? 코쿠토 군."타마키 씨가 이상한 이유로 겁먹고 있다.
"저기......너무 혼내지 마렴."
"네?"저쪽에서 기생들이 다가오나 싶더니, 타마키 양한테 슬쩍 말했다.
"마음은 정말 기뻤거든. 그 녀석, 진~짜 제멋대로 굴어서...... 하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했던 탓에 누구도 아무 말 못 했던 거야."
"그랬구나. 하지만 내...... 스승님이 주먹을 둘 다 망가뜨렸으니 이제 나쁜 짓은 못할 거야."제멋대로 스승이 되어버린 아스라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 후 구운 주먹밥을 기생들이 먹는 동안, 약간의 수다를 즐겼다.
나무 벤치에 나란히 앉은 기생들의 앞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꿈과 목표에 대한 화제가 나왔다.
"오~ 너는 덩을 타고 싶어서 기생이 된 거구나~"
"맞아, 평범하게 살아가면 부자를 만나기 어려우니까."
"확실히 그건 그래. 아는 사이가 되기도 어려워 보이더라."방금 양아치가 날려버렸던 기생은, 유곽에서 인기를 얻어 부자와 결혼하기 위해 기생이 된 모양이다.
"나는 장래에 식당을 열고 싶어서 돈을 모으고 있어. 너는......"
"......빚인데!? 거 미안하게 됐수다!"
"나는 연기자야! 관객이 바글바글한 무대에 서고 싶어...... 지금은 짬짬이 연습하고 있지만, 반드시 모두가 보게 만들 거야!""나는 그다지 생각해본 적 없지만...... 나도 식당은 괜찮을지도~"
"그거라면 내 가게에서 일하면 되겠네!"음음, 평소의 라이벌이 이런 대화를 하는 모습은 기분 좋아.
그리고 나로서도 다른 직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은 자극이 되고.
"좋아! 나도 내일부터 요리 수행해야겠다!!"
"요리 수행......?"
앗차, 아스라가 이상해하고 있다.
하지만 마침 잘 됐으니, 신경 쓰였던 질문을 그에게 해보려고 생각했다.
"...... 그 후로 계속 강해진 모양이니, 조금 부탁 좀 하자. 너 정도의 강함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일인데."
"뭐든지 말씀하시오. 어떠한 강자의 목도 즉시 가져다 드리겠소."
"너는 어디까지 터미네이트를 고집할 거야......"………
……
…
아스라에게 부탁하자 그가 의기양양하게 떠난 것을 지켜본 뒤, 화월정으로 돌아갔다.
쉬었다 가도 된다고 했는데, 아스라는 곧장 출발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걸로 안심이다. 왜냐면......
"..... 뭐 하고 있어?
"네놈, 어디로 갔다 온 건가."돌아왔길래 돌아왔어~ 라고 인사하러 갔더니, 팔짱을 끼고 우뚝 서 있는 힐데가르트가 맞이해주었다.
졸린 모습이라서 타마키 양은 먼저 방으로 돌려보냈지만, 있는 편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매우 기분 나빠 보이는 걸.
"어디냐니, 전했던 대로 구운 주먹밥을 팔러 갔을 뿐이라고."
"그러니까 어디로."
"유ㅡㅡ"탁 하고 부채로 얻어맞았다.
"......별 말도 안 했는데 벌써 때리는 이유가 뭔데."
이쪽도 팔짱을 끼고 토론의 준비를 한다.
"네게 조금이라도 상식을 기대했던 게 잘못이었다. 이 정도로 손이 가는 녀석은 처음이로군. ......음."
"음이라니, ......뭐야 그게."싸늘한 표정의 힐데가르트가, 철제의 무언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보는 대로, 쇠로 된 우리다. 네게 자유를 주면 안 된다고 깨달았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여기서 자라."
"인권이란 말을 알고 있어?"
이것에는 확실히 따져야겠다.
"사생활도 뭣도 없잖아. 다 보이잖아."
"어제의 노숙과 거의 마찬가지다. 속이려 들지 마."
"완전 다른데!? 밤하늘, 자연, 대지. 그때는 나를 치유해주는 삼박자가 있었다고!"
"여기에는 내가 있지 않은가."
"몰라 그딴 거! 그런 일로 자랑스럽게 가슴 펴지 말라고!"거기다...... 자기가 말해놓고 조금 부끄러워하는 건 뭐야.
"인권침해, 사생활 무시, 차디찬 바닥! 스트레스 삼박자가 모여있다고!"
"네놈은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왜!?"어째선지 혼났다.
"이 우리를 옮겨온 자들의 노고는 어쩔 테냐. 네가 안 들어가면 헛수고로 끝난단 말이다.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되거라. 알아들었지? 알겠으면 들어가."
"너, 너어...... 그걸로 내가 속을 거라 생각해? 내가 얼마나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야?"이렇게, 아침까지 힐데가르트와의 격론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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