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112화 행상을 하는 마왕(1)2022년 12월 09일 14시 35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밤의 쿠죠를 의기양양하게 걸어간다.
"저기, 코쿠토 군."
"응? 왜?"옆에서 걷던 타마키 양의 무음에 멈춰 선다.
"어디서 그걸 팔 생각인데? 밤에 돌아다닐 거라면...... 식당가는 어때~"
"좋은 질문이네. .....이것 봐. 이 구운 주먹밥은, 안주로 정말 괜찮게 생각해."
"오~ 그렇구나~ 다음에 나한테도 맛 좀 보여줄래? ......그럼 저쪽으로 가자."타마키 양이 손을 끌지만, 착각하면 곤란하다.
"마지막까지 잘 들어봐. 식당에서 행상을 하는 거야 상식이지. 그런 건 모두가 알아. 거기에서 한걸음 벗어나서, 조금 더 내다봐야지....... 뭐, 타마키 양은 어리니까 모르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만."
"으, 응, 코쿠토 군 정도는 아니지만......"쓴웃음을 짓는 나에게, 쓴웃음으로 대답하는 타마키 씨.
"생각해봐. 지금의 내가 일부러 군웅할거의 식당가로 가도 쓴맛을 볼뿐이야. 신참인 내가 물건을 팔 수 있을 정도로 이 업계는 쉽지 않다고. 갈 거라면 누구도 안 갈 것 같은 곳을 골라야 해."
"으음......?"
"그래서 나는......"행상인이 없어 보이는 장소를 고른다.
"......유곽으로 출발!"
………
……
…
느긋한 성격의 타마키 양의 안내로, 밤의 영업이 한창인 쿠죠 시의 홍등가에 찾아왔다.
왕도의 환락가와는 전혀 다른 문화다.
나무를 기조로 한 건물과 흙을 포장한 지면만으로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등불도 그렇다. 왕도의 가로등은 발광석을 랜턴에 넣은 것이었지만, 이쪽은 불을 쓴 등롱과 초롱이다.
"저기 말이야? 이곳 부근은 치안이 나쁘니 구석에서 빨리 팔래..... 아니, 팔지 못하겠으면 포기할래?"
겁먹은 기색의 타마키 양이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욱해서는 한 곳에 머물러 팔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이야. 하지만 난 강한까.... 뭐 이런 외모로는 불안하겠네. 그 말대로 안전제일로 가볼까."
"응, 착한 아이야."머리까지 쓰다듬 받으니, 정말 부끄럽다.
마왕한테 이런 짓 하는 건 엄마 정도라고.
"......그럼......구운 주먹밥 팔아보자~!"
뭐라 말할 수 없는 얼굴로, 쟁반에 올려놓은 구운 주먹밥의 행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걷어서 본격적인 길에 들어서자, 또 다른 세계를 목격했다.
"........."
시대극과 영화에 나올 듯한 유곽.
건물 안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고급 기생들.
기생을 데리고 다니는 기모노 차림의 여행자와 관광객.
기생들은 얼굴에 분칠을 하지는 않았고 머리 모양도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다는 등의 차이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본 적이 없었던 옛날 일본에서 있었던 풍경이다.
조금, 일본의 축제를 떠올렸다.
"이 마을 좋네......"
"아~ 마음에 들었니~? 기뻐~ 나도 이 마을 좋아해~"
"응, 그래......내 쌀 요리로 이 마을에 상흔을 새겨주마."이 일본풍의 마을이라면, 쌀이 더욱 침투하기 쉬울 터. 지금도 여기에는 몇몇 쌀요리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내 쌀이 가장 유행할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문화부터 좀먹어주마, 인간 놈들. 풍부한 쌀요리에 파묻히거라.
"......저기, 코쿠토 군? 왠지 사악한 얼굴하고 있네?"
"앗, 내부의 사악함이 흘러나오고 말았어. 내 악랄함은 태생부터 이렇다고."
"스, 스스로 자신을 사악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구나......"
물론이고 말고. 나는 옛 마왕.....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존재일지니.
"......구운 주먹밥 사세요~! 지금 사시면 야채절임도 드려요~!"
시대극 안에 들어온 것 같은 경치 속에, 자신도 녹아든다.
즐거워......
아아, 칼이 있었다면 좀 더 분위기를 즐겼을 텐데.
"ㅡㅡ신기한 걸 팔잖아."
"응?"고개를 도리니, 기생에게 어깨를 돌리고 즐겁게 걷고 있던 남자가 서 있었다.
눈부신 금발 리젠트, 기모노를 부풀게 하는 근육, 손에는 양아치가 낄 것 같은 장갑.
"음~~~ 좋아. 이놈께서 먹어주지."
"아, 예, 감사요......"구운 주먹밥을 대나무 잎으로 감싸서 주려고 하자, 남자는......
"냠냠냠......"
쟁반에 있는 것을 그대로 잡더니 먹고 말았다.
"어쩌지......"
"............"두근두근하다.....
특제 소스나 특제 간장을 발라 구운 자신작이지만, 나라마다 미각도 다르니까.....
"......맛있는데. 호오~ 왠지 중독되는 맛이라고?"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래 신경 쓰지 마. ㅡㅡ그럼."
"예?"안도한 것도 잠시, 어째선지 기생을 데리고 떠나려는 청년.
"저기, 돈 주세요."
"앙? .......그리고 돈 달라고?"
"물론이죠. 먹었으니까요.""......외상으로 달아둬. 그럼."
다시 떠나려는 리젠트 청년.
"..........."
.......음~ 등 뒤에 타마키 양도 있으니, 이 이상은 그만둘까. 왠지 기분 나쁜 느낌의 사람이지만, 여기선 물러나자.
"감사했습니다~!"
"어, 어째서?"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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