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8
    2022년 12월 05일 17시 19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레오루드가 신성결계의 대용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뒤로 며칠이 지났다. 놀랍게도 그 며칠 만에 양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연구소를 폭파시켰다.

     

     덕분에 수리비는 막대하게 들었지만 그의 재산에는 큰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레오루드는 몰라도 나라는 다르다. 레오루드가 매번 폭파시키는데 대해 국민들의 불안의 목소리가 올라오자, 국왕은 그 해명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으으으...... 대체 언제 그 폭발은 멎는 건가."

     연구소에서 올라온 보고로, 레오루드가 하는 일을 알게 된 재상이 화를 내며 주의를 주러 갔던 일이 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재상이 연구소에 도착한 순간 연구자들이 안에서 뛰쳐나오더니, 재상의 눈앞에서 연구소가 폭발했다.

     그에 휘말린 재상은 다행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연기 속에서 콜록거리며 나오는 레오루드한테 아무 말도 못 했다. 지금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완전히 방치하고 있다.

     

     참고로 아이들한테는 대인기다. 일종의 놀이로 변하여, 일부 사람들은 오늘도 폭발할지 말지를 내기하고 있다.

     

     결계마법을 만드는데 어째서 폭발하느냐고 의문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위험한 짓을 네 사람이 태연하게 하기 때문이다.

     본래 맞물리면 안 되는 술식도 일부 조합해서 연결하면 기능은 한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만 잘못하면 대참사를 일으키게 된다. 그 결과가 폭발 소동이다.

     

     스트레스로 탈모가 일어날 것만 같은 국왕은 창문으로 연구소 쪽을 바라보며 크게 한숨을 지었다.

     

     "하아~~~~~"

     

     국왕이 스트레스에 휩싸였을 무렵, 레오루드는 오늘도 기운차게 결계마법의 개량에 힘쓰고 있었다. 루돌프와 기존의 마법진을 조합하여, 작은 폭발을 일으키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음~ 역시 반전술식과 상성이 나쁘지 않아?"

     

     "하지만 성능이 떨어지고 마는데요?"

     "으음, 그럼 안 되는데. 신성결계에 뒤떨어지지 않게 만들어야 해."

     그렇게 말하며 레오루드와 루돌프가 신음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자, 플로라가 두 사람에게 다른 술식을 제안한다.

     

     "그럼, 이 술식은 어때요?"

     "음? 이거라면 폭주하지 않을까?"

     "아뇨, 이거라면 이론상 가능하겠군요. 하지만 실패하면 마력이 폭주해서 폭발하지만요."

     "맞아요. 루돌프 씨 말씀대로예요. 이것과 이것은 본래 사용하면 안 되지만, 여기와 여기를 조합하면 이론상으로는 발동해요."

     "오오! 시험해볼까!?"

     "그래요. 어떤 일도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세 사람은 기뻐하며 마법진을 조합하여, 새로운 술식을 구축해간다. 조금이라도 틀려버리면 마력을 흘린 순간 대폭발이 일어나버리지만, 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마법의 진보에 실패는 따르는 법이다.

     

     "좋아, 바로 시험해볼까."

     "잠깐만 기다려!"

     여기서 샤를로트가 제지를 했다. 마력을 흘려 발동하려던 레오루드는 손을 멈추고 샤를로트 쪽으로 고개를 향한다.

     

     "왜 그러지? 무슨 일이라도 있나?"

     "플로라의 생각은 나쁘지 않지만, 여기를 이렇게 하면 더욱 좋아질 거야."

     "오오! 확실히 이거라면 효율이 두 배가 됩니다!"

     

     "역시, 샤를로트 님. 공부가 돼요!"

     "흐흥. 더욱 칭찬해도 좋아~"

     매우 좋아하는 네 사람이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연구원들은 긴장을 풀 수 없다. 왜냐면, 약간의 실수로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죽음이 항상 곁에 있는 것이다.

     

     "좋아! 그럼, 실험 개시!"

     레오루드는 마법진에 가감 없이 마력을 주입했다. 그러자 마법진이 반짝이기 시작하였고, 드디어 성공하는 듯싶었지만 곧장 빛의 색이 바뀌었다.

     

     "앗! 모두, 대피!!!"

     레오루드의 말을 듣는 것보다도 먼저, 연구자들은 행동에 나서고 있었다. 가장 먼저 바깥을 향해 뛰어나가는 연구자들을 보며 레오루드는 감탄했다. 잘 훈련된 움직임이라면서. 뭐, 그들이 민첩한 움직임을 하게 된 것은 그 때문이지만, 몰라도 되는 일이다.

     

     그리고 나서 몇 초 후, 연구소는 폭발하여 날아갔다. 소리는 막을 수 없지만 샤를로트 덕분에 주변 피해는 전무하다. 그 덕분에 레오루드도 걱정 없이 개발할 수 있다.

     

     "콜록콜록. 후우. 잘 되나 싶었는데."

     "술식을 잘못 넣어버린 걸까요?"

     "이론상으로는 완벽했는데요?"

     

     "그럼, 조합하는 부분이 잘못된 게 아닐까?"

     연기가 일어나며 연구소가 날아갔는데도, 네 사람은 태연하다. 그곳에 도망쳤던 연구자들도 섞여서 논의가 진행된다.

     일반 연구자의 시점으로 보면 미친 놈과 천재의 시점으로 보일 논의가 끝나자, 대기하고 있던 흙속성 마법사가 연구소를 재건한다.

     

     "음. 수고했다."

     최소한의 형태만 남은 연구소가 세워지자, 일행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샤를로트가 마법의 자루에 보관하고 있던 연구자료와 실험 데이터 등을 꺼내서 자세히 분석해나간다.

     

     그 후로도 회의는 이어지고, 개발이 이루어진다. 오늘은 세 번이나 연구소를 날려버린 레오루드는 맑은 하늘을 보며 웃는다.

     

     "좋은 날씨다."

     

     폭풍으로 날아가면서, 레오루드는 하늘을 날아 포물선을 그리며 지면에 떨어졌다.

    728x90

    '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0  (0) 2022.12.05
    309  (0) 2022.12.05
    307  (0) 2022.12.05
    306  (0) 2022.12.05
    305  (0) 2022.12.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