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3 파자마 타~임~!(1)
    2022년 11월 28일 15시 58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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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 젖어버린 린디를 회수하고서, 나는 일단 그녀를 샤워실에 처넣었다.

     마차를 끌던 비로 미끄러워진 지면에 발을 접지른 모양이다. 그녀의 말은 일단 내 바리안트와 마법에 의한 부유로 저택까지 옮겨져서, 내일 아침 일찍 수의사한테 보일 예정이다.

     전생에서의 말의 부상은 꽤 치명적인 느낌이었지만, 이쪽 세계에서는 그런지도 않은 것이다. 묘한 부분에서 지구를 뛰어넘으니까 곤란하다고 이 판타지 세계.

     

     "함께 온 마부는 괜찮았나요?"

     린디가 쓸 옷을 적당히 고르고 있자, 뒤에서 유이 양이 말을 걸어왔다.

     음...... 뭐라고 해야하나.

     

     "괜찮다고는 생각해요."

     "......?"

     석연치 않은 대답을 하고 말았다.

     고개를 돌리자, 유이 양이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니...... 저택에 들이지 않았나요?"
     "사양했거든요. 그리고, 일단 마차를 창고에 옮긴 뒤에, 마부는 린디를 부탁한다고만 말하고서...... 잠들어버렸답니다."

     어머나, 하고 유이 양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야 마차에서 잔다고 들으면 깜짝 놀라겠지.

     

     "그렇게나 지치셨다니...... 더욱더 침상을 빌려주는 편이 좋은 느낌이 들지만, 거절하셨다고요? 그럼 어쩔 수 없겠네요."
     "...... 그래요."

     자세한 건, 뭐 전하지 않아도 되겠지.

     사실 그 마부는 마차 속에서, 스위치를 전환한 것처럼 순식간의 의식을 잃었다.

     훈련을 받은 병사도 그렇게는 못 잠든다. 어이어이 비타군이냐고 싶었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럴 리가 없다.

     

     하트세츄아 가문이라.

     분명한 두근거림을 느끼면서도, 나는 옷장에서 꺼낸 옷가지를 들고 샤워실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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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〇바깥에서왔습니다 그리고 성격도
    〇일본대표 오늘 정도는 편히 볼 수 있겠구나
    〇무적 플래그 ㅋ
    〇일본대표 플래그 아닌데? 진짠데? 이제 침대에 들어간다니까!
    〇무적 그 침대, 사라진다고



    【백합이 피어나는】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파자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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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평소에 내가 자는 침실에서.

     창가의 작은 테이블을 두고 마주 보는 형태로 유이 양과 노닥거리고 있자, 문이 열리면서 린디가 들어왔다.

     젖어버린 머리카락을 타월로 씻으면서, 그녀는 방을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왔네? 책장이 몇 개나 늘어난 거야 이거. 그냥 서재를 쓰면 될 것을.

     "서재는 아버님의 서적으로 빵빵하답니다. 다른 방을 서재로 삼는 것도 생각했지만, 그냥 생활공간을 하나로 만들고 싶었다고나 할까......"
     "흐음? 너 그런 부분은 꽤 서민적인 감각이네. 공간이 넓으면 남아버려서 아깝다고 자주 말했잖니."

     어깨가 움찔했다.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어......!

     

     "뭐 개인의 취향이잖아요. 방에 물건이 많으면 불안한가요? 지진이 일어나도 쓰러지지 않도록 제대로 고정했사와요."
     "오오, 고정마법? 편리하네~"
     "아뇨. 레벨바이트 가문에서 만든 [쓰러짐 방지! 버티기 군]을 썼답니다."
     "뭐??"

     흐흥. 무엇을 숨기랴 이것은 마법을 쓰지 않는 서민을 위해, 내가 아이디어를 내어 생산하게 한 상품이다.

     전생의 일본처럼 지진대국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대비해두는 게 나은 법. 의외로 히트한 모양이라서, 어느 정도 배당을 받았다구.

     

     

    〇화성  모르는 사이에 현대 지식 무쌍한다고 이 여자!

     

     

     얕보지 마. 난 틈만 나면 무쌍할 테니까.

     책장의 바닥과 천장에 닿는 부분에 설치된 스토퍼를 바라보며, 린디는 린디는 감탄의 목소리를 낸다.

     옷이 와이셔츠 뿐이라서, 라임 그린의 속옷이 희미하게 보인다. 유이 양은 그걸 깨닫고 슬쩍 내게로 고개를 향했다.

     

     "저기...... 마리안느 양이, 마련한 옷 맞지요......?"
     "? 그런데요?"

     

     뭔가 말하고 싶어 하는 차기 성녀지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

     엉? 뭔가 불만이라도 있어? 어엉!?

     

     "우와~ 모르는 책이 가득 있네...... 앗, 옷의 카탈로그가 자연스럽게도 있네......"

     

     린디는 서재의 구석에서 얇은 카탈로그를 꺼내더니, 익숙한 집인 것처럼 침대에 걸터앉았다.

     요염한 다리를 우아하게 꼬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카탈로그를 편다.

     

     "ㅡㅡ그게 아니라아!! 뭐야 이 옷은!?"

     "어울리는데요."

     멋진 딴지 땡큐.

     하의가 없는 린디를 바라보면서, 나는 우아하게 홍차를 홀짝였다.

     맞은편에서는 유이 양이 조금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시선을 여기저기로 보내고 있다.

     참고로 저 와이셔츠는 내가 혼자서 미소녀 하의탈의 놀이를 하기 위해 맞춤 제작을 한 것이다. 한가할 때는 저것만 입고서 거울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거나 한다.

     

     "저, 저런 취향이었나요......?"
     "아주 좋아한답니다."

     주저 없이 단언했다.

     유이 양은 눈을 두리번거리다가, 결심한 기색으로 예복에 손을 대었다.

     

     "버, 벗겠어요......!"
     "어째서!?"

     그것에는 절규했다.

     멈출 틈도 없이, 유이 양은 재빠르게 상의와 스커트를 벗고는 예복용 블라우스와 속옷만을 입은 모습이 되었다.

     

     "잠깐...... 아니, 너도 맞추지 않아도 되는데."
     "하지만 방금 전부터 마리안느 양, 린디 양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구요!! 시선은 보지 않지만 의식이 계속 허벅지로 향하고 있단 말이에요! 제 눈을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은 마세요!"

     

     밝히지 마.

     유이 양의 발언을 듣고, 린디가 얼굴을 붉힌다.

     

     "벼, 변태! 이쪽 보지 마!"
     "훗..... 감사해야겠네요. 고맙사와요!"
     "왜 감사하는 거야 너......!?"

     열심히 와이셔츠의 끝을 잡아당겨서 피부를 가리려고 하는 그 포즈에 감사하는 거라고.

     

     "어, 어떤가요 마리안느 양! 저도 같은 모습이라고요!"

     그러자, 그때 시선 끝에 들어온 유이 양이 빙글 1회전.

     자연스럽게 하이킥을 내지르고, 셰도우 복싱으로 몇 가지 콤비네이션을 선보였다.

     

     "......너, 왜 격투기를 보여주고 있어? 팬티 다 보이는데."
     "..............!!"

     아마 회전동작을 했더니 몸이 알아서 친숙한 살인기를 멋대로 보여준 거겠지.

     새하얀 속옷이 눈부셨다. 유이 양은 정수리 끝까지 빨개지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큐, 큐우우.............!"

     

     뭐야 지금. 캐피바라[각주:1]의 울음소리?

     얼굴을 파묻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 유이 양한테, 린디가 살며시 다가간다.

     

     "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흰색 어울려."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요~~~~~~!"
     "음, 뭐, 그렇긴 해."

     하의가 없는 미소녀가 하의가 없는 미소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달랜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ㅡㅡ홍차가 무진장 맛있었다. 미소녀는, 최고다!

     

     

    〇제3의성별  영상 끊지 마 너! 어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고!

    〇타로  이 자식......! 강호의 도리를 지켜라!

    〇우주의기원  팬티 내놔! 팬티 내놔! 보여주세요! 제발! 신발 핥아줄 테니!

    〇화성  아니 잠깐...... 소리는 들리잖아...... 그런 플레이?

    〇일본대표  극혐......

     

     

     당연하게도 방송을 보는 녀석들한테 나눠줄 의리는 없으니 영상은 컷. 소리만 즐기라고 말하려고 생각했더니 이미 즐기는 녀석이 있었다. 무서워......

     방송화면에서 시선을 떼고는, 한숨을 짓는다.

     그 후로 나는 코 밑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콧구멍에서 흘러나온 선혈이 손가락에 묻어 나왔다.

     

     "앗...... 저 녀석 코피 흘리잖아...... 어, 어이 유이! 마리안느가 너로 흥분했다는 뜻이야! 친구로서는 봐주기 어렵겠지만, 너한테는 기쁜 일이지!?"
     "......보나마나 린디 양의 허벅지 때문이라고요......"
     "그건 그거대로 정말 싫은데."

     그건 그렇고.

     두 사람은 하의가 없는 상태에, 나는 일단은 사복(코피투성이).

     그냥 미소녀를 감상하면서 즐길 셈이었지만, 차이가 너무 난다.

     

     "뭘 제멋대로 하는 건가요."

     조용한 분노를 담아, 나는 낮게 목소리를 냈다.

     그 모습에 두 사람은 움직임을 멈췄다.

     

     "죄, 죄송해요. 너무 떠들썩했나요......"

     유이 양이 얼굴을 들며 미안해한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나도 미소녀다. 그런데도 혼자서 이런 변태 캐릭의 포지션으로 있는 게 마땅할까.

     나는 의자에서 일어서서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입고 있던 아가씨 차림의 사복에 손을 대었다.

     

     "질 수 없사와요ㅡㅡㅡㅡ!"
     "뭐?"

     

     파앗! 하며 망토처럼 상의와 스커트를 벗어던졌다.

     두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며, 오른손으로 하늘......이 아닌 천장을 가리킨다.

     

     "노출에 관해서도 저는 천하무쌍, 고금최강! 두 눈 크게 뜨고 보세요! 이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의 하의탈의(피투성이)야말로 정점이라는 걸 깨닫고, 패배자로서 죽으세요!"

     "죽은 것은 네 뇌세포야."

     린디의 시선이 진짜로 냉랭했다.

     

     "..........."

     슬쩍 유이 양을 본다.

     유이 양의 시선은 진짜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〇적절한개미지옥  벗기기 배틀 그만

    〇일본대표  섹시 스포츠 만화냐고

    〇바깥에서왔습니다  한평생 수영장 위에서 엉덩이씨름이나 해

     

     

     수영복을 입으면 약혼남이 달려올 것 같아서 싫은데......

     


     

    1. 남아메리카에 사는 설치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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