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장 13 손 잡아줄래?
    2022년 07월 13일 19시 55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16/

     

     

     

     나와 필이 탄 비공정은, 저택의 창고에서 나와 넓은 은세계로 날아갔다.

     동력원인 비공석이 붉게 빛나고 있다.

     조종간을 잡고서 되도록 저공비행하도록 조절한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새하얀 설경이 시야 가득히 펼쳐져 있다.

     살을 에이게 하는 바람이 우리를 덮친다.

     

     "필, 춥지 않니?"

     

     "괜찮아. 따뜻한 옷을 많이 입었으니..... 그리고...... 저기...... 누나가 따뜻하니까."

     

     필은 그렇게 말하며 내게 꼭 끌어안았다.

     

     이윽고 구릉지대에 도착한 우리는, 그 위를 목표로 나아갔다.

     경사가 심했지만, 우리들은 어떻게든 목적지인 동굴 앞에 도착했다.

     

     조금씩 동력기관의 출력을 낮춘다. 비공석의 반짝임도 조금씩 사라지게 하며, 비공정을 설원에 착륙시켰다.

     

     난 비공정에서 내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필은 비공정에서 내려가기를 주저하는 모양이다.

     왜 저러지?

     

     아...... 비공정과 지면과의 격차 때문에 무섭나 봐.

     난 흐뭇해져서, 필의 옆구리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누, 누나.....?"

     

     "안심해, 내려줄 테니."

     

     그렇게 말하며 필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꿈쩍도 안 한다.

     맞다......

     

     지금의 나는 17살이 아닌 12살이라서, 아무리 필이 작다 해도 안아 들 수는 없는 것이다.

     

     "고마워 누나. 스스로 내려갈 테니까 괜찮아. 하지만...... 손만 좀 잡아줄래?"

     "그래."

     내가 필의 손을 잡자, 그는 심호흡하고서 비공정에서 풀쩍 뛰어내려왔다.

     

     "비공정, 대단했어. ......이건 더 높고 빨리 날 수 있어?"

     

     "가능해. 하지만 위험하니까."

     "그렇구나......"

     

     필은 비공정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다.

     아무래도 비공정에 흥미를 가진 모양이다.

     

     "돌아가면 사용법을 가르쳐줄게."

     

     ".......정말? 내가 움직여도 돼?"

     

     "당연하지."

     그렇게 말하자, 필은 얼굴에 화색을 띄었다.

     

     자, 고도이의 동굴에서 천청석을 가져와야만 해.

     필이 후계자가 될 수 있도록.

     

     나는 가방 안에서 등유 램프를 꺼내고는,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 필의 손을 잡은 채로 동굴 안에 들어섰다.

     

     "자, 가보자."

     "......응!"

     

     동굴은 어둡고 기분 나쁜 분위기였다. 램프가 없어도 약간의 불빛이 있는 모양인데, 이것은 리얼리스 광산물 속에 자연스레 발광하는 것이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어쨌든 램프가 있는 편이 탐색은 수월하다.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참 옛날에 귀중한 자원의 광맥은 고갈되어서 폐광이 된 모양이다.

     천청석도 파편을 입수할 만한 양만 나온다고 한다.

     

     우리들은 잠시 걸어갔다.

     

     안쪽까지 가면 천청석을 얻을 수 있다.

     

     이거......너무 쉬운걸?

     그렇게 생각했더니,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발소리? 우리들 이외의?

     

     신경 쓰여서 돌아보니...... 그곳에는 크고 검은 짐승이 있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