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베리사 요새 철수전~실험과 실천~ ――28――
    2022년 03월 25일 01시 19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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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8/

     

     

     

     나는 백인대장으로서 왕도와 베리사 요새와의 중간 부근의 평원에 있다. 그것도 평일에. 해냈다, 합법적인 수업 땡땡이다. 아니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전체적으로 3백명의 정규군. 이라고 해도 기사와 종자도 포함한 거지만, 어쨌든 3백 명 정도의 병사가 이번에 집단전투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이 평원에 전개하고 있다. 기간은 1주일이다.

     

     "그럼, 실험을 시작할까 합니다."

     "음, 부탁한다."

     

     우리들한테 말을 건 사람은 포구트 마술사. 궁정마술사단의 한 명이며 젊은 실력자. 젊다고 하지만 나보다 10살은 연장자. 아니 내가 너무 젊은 거지만.

     

     10명의 마술사대가 평지에 설치된 표적을 향해 공격 마법을 일제히 쏜다. 확실한 굉음과 폭풍, 섬광이 표적에 직격하여 물리적인 손괴를 입혔음을 전해준다.

     같은 마법이라도 술자에 따라서 차이가 나오고 같은 술자가 같은 마법을 쏴도 위력이 약간 다르게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나.

     이 랜덤성은 게임 시스템의 문제일까 생각하고 있는 내 옆에서, 샨데르 백작과 그의 호위인 그레르만 자작이 부서진 표적의 흔적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훌륭한 파괴력이군요."

     "연구는 하고 있는 모양이다."

     

     뭐 그렇긴 해. 수긍하면서도 내심으로 그럭저럭이라고 평가한다.

     마족과 싸우기에는 뭐라고나 할까 여러가지로 부족하다. 하지만 그걸 아는 건 나 정도인가.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사이 사무관이 새로운 표적의 설치를 끝낸 모양이다. 샨데르 백작이 소리 낸다.

     

     "그럼, 제2실험을 시작한다."

     "마술사대, 준비!"

     "각자 배치에 서라. 마도구 준비."

     

     나도 소리 낸다. 실험 내용은 결코 대단한 것은 아니다. 오차 이상의 숫자가 나오면 충분하다고 말할 범위다. 대규모 실험은 다른 기회에 다시 할 수 있을 테니.

     

     "배치에 섰습니다."

     "각자, 마도구 기동."

     "기동."

     

     마술사대와 표적을 둘러싼 인원들이 일제히 마도구를 작동시킨다. 대단한 마도구가 아닌 것도 많다. 긁어모은 것뿐이니 당연하다.

     

     "쏴라."

     

     백작이 지시를 내리자 마술사대가 표적을 향해서 방금 전과 같은 마법을 때려 붓는다. 다시금 표적의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하지만 조금 전보다 다소 소리와 폭풍이 작은 듯한 기분이 든다.

     이윽고 연기가 걷히자, 조금 전과는 다르게 이곳저곳이 부서지기는 했지만 원형을 유지하는 표적이 나타났다.

     

     "오오......."

     "성공이다."

     "믿을 수가 없군......."

     

     놀람의 목소리, 감탄하는 목소리, 아연실색하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생겨난다. 그중에는 자신의 다리미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기사도 있다. 위험하니까 스위치 끄고 나서 만지라고.

     몇 번인가 실험을 반복할 필요는 있어 보이지만, 아무래도 가설은 맞아 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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