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ater 4 과거-격정/현생+절망 ending2022년 03월 24일 19시 59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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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몸을 닦고서, 그 후에는 모녀의 시간ㅡㅡ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계속 비를 맞아서 재채기까지 걸리고 말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몸상태가 걱정된다. 먼저 욕조에 제대로 몸을 담그라면서, 우리들은 용의주도한 고용인들의 손에 의해 마련된 욕조에 내던져졌다.
날 돌보는 사람은 코하루 씨인가 생각했더니, 설마 하던 어머니였다. 기분 좋게 내 머리를 씻겨줬던 어머니와, 마치 처음으로 목욕하는 것처럼 긴장하는 쥬리아의 모녀가 함께 목욕탕보다도 넓은 욕조에 들어가 있다.
"저기, 어머니."
"쥬리아, 이제 이상한 말은 하지 않을 테니, 하고 싶은 일을 뭐든 말하렴."
"저기, 저기, 어머니의 밥이 먹고 싶어......앗, 그래도, 바쁘지?"
"그렇게 사양하면, 이 엄마, 슬퍼."
"에엥, 그, 그럼, 같이 게임도 해줄 수 있어?"
"그래, 좋아."
쭈뼛거리며 말하는 쥬리아와, 부드러운 미소로 수긍하는 사츠키. 그 명랑한 미소에는, 확실히 사라의 느낌이 있다.
자,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나였지만, 정말 몇 초 전에 선 위치가 어머니의 무릎 위로 바뀌었다. 거기다 물에 젖지 않도록 타월로 말아 올린 머리카락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안겨지면서 볼을 부비고 말아서, 그.
"마, 마미?"
"걱정했단다."
"저기, 어."
"네가 죽는다고 말했을 때,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거든."
그곳에는 화내는 것도 아니고 미소짓는 것도 아닌, 진지하게 날 바라보는 어머니와 눈이 맞았다.
"마미, 저기, 난."
"츠구미. 나의 귀여운 츠구미. 잘 들어? 너는 우리들한테 바꿀래야 바꿀 수 없는 아이야. 소중한, 보물이란다."
"......"
괜찮, 을까.
"다른 애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너에 대한 일은 뭐든 알고 싶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주고 싶고,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으면 말해줬으면 해. 어째선지, 알겠니?"
"내가, 마미의 자식이라서?"
"아니. 널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나는, 받아들여도 좋을까?
키리오 츠구미는, 사랑받으면서 자라지 않았다. 그래서 사랑을 키우는 길을 골랐다.
소라호시 츠구미는, 사랑에 감싸여 자랐다. 그런데도, 아직 사랑을 잘 모르겠다.
"잊지 마, 츠구미. 우리들은 널 사랑하고 있다는 걸."
"마미, 저기......"
사랑을 받아들여도 좋을까? 마미의 사랑을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뭐니? 츠구미."
"오늘, 같이 자도 돼?"
"후후, 물론이란다. 대디는 참아야겠네."
나는 사랑을 잘 모른다.
그럼에도, 만일 허락된다면ㅡㅡ이, 흘러넘치는 듯한 사랑을 받아들여도, 좋으려나.
"자, 나가자. 현기증 나겠어."
"응!"
욕조에서 나가서 몸을 닦도록 몸을 맡긴다. 그렇게 하고 있자, 어딘가 어색하게 몸을 맡기고 있는 쥬리아와 눈이 맞았다.
"저기!"
"쥬리아쨩?"
"저기.......고마워, 츠구미."
고개를 숙이면서 조심스럽게 내리깐 눈. 하지만 몸을 닦기 위해 만세를 하게 되는 바람에 강제적으로 얼굴이 올라갔다. 당황하는 쥬리아는 정말 귀엽다.
"아니. 별일 아니었어!"
"다음부터도, 치, 친구로 있어줄래?"
어딘가 겁먹은 목소리다.
"후후. 물론이지! 그리고 라이벌도 그만두면 싫다구?"
"와아아! 츠구미는 내 최고의 친구이자, 최강의 라이벌이다!"
그 미소는, 지금까지의 어떤 미소보다도 강하고 듬직했다. 그것이 왠지 기뻐서, 나는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가슴이 따스해졌다.
'분명, 이제 괜찮아.'
그래서 지금은 부디 그 미소가 어두워지지 않기를ㅡㅡ강하게 빌었다.
――/――
밤의 저택. 주어진 4인용 방이 아니라, 오늘은 제각각 다른 방에서 자게 되었다. 미미도 또한 그중 1명이라서, 아버지의 커다란 팔을 침대 삼아 고양이처럼 몸을 말고 있다.
잠든 것은 아니다. 눈을 감아도, 양을 세보아도, 아버지의 팔에 달라붙어도, 수마는 찾아오지 않는다.
ㅡㅡ정말 넓은 저택. 많은 고용인.
'나한테는, 없는 거야.'
ㅡㅡ감독도 감탄하는 연기. 어른도 인정하는 실력.
'나는 그렇게, 못해.'
ㅡㅡ그리고 무엇보다.
『끝나면 연기 연습 좀 도와줄래?』
『아니 항상 미미한테 도와주게 했으니까, 오늘은 츠구미면 돼』
'그건, 항상 내 역할이었는데.'
『미미는?』
『아, 저기, 저기, 그』
『응, 무리시켜서 미안했다. 그럼, 츠구미』
『나쁜 아이였던 경우를 해볼래?』
『오오~ 그렇네. 역시 내 라이벌이야!』
'쥬리아의 친구는, 나인데.'
달려가는 쥬리아. 얼어붙은 미미.
ㅡㅡ누구보다도 빨리 달려간, 츠구미.
'나는, 쥬리아쨩의 힘이 못 돼'
걱정해서 다가갔던 목욕탕.
들려왔던 쥬리아의 목소리.
『와아아! 츠구미는 내 최고의 친구이자, 최강의 라이벌이다!』
'최고의 친구는 나였는데.'
찌릿찌릿, 찌릿찌릿하고, 미미의 가슴 안이 아파온다.
'치사해. 치사해, 치사해. 치사해치사해치사해치사해치사해.'
이윽고 아픔은 미미의 온몸을 달렸고, 꽃피는 것처럼 목소리가 되어 흘러나왔다.
"츠구미쨩이 사라지면 좋았는데."
흘러나온 목소리는, 소리로 내자 편해졌다. 그럴 터였는데도 어째선지 가슴 안이 묵직하게 무거워졌는데, 미미는 잠에 드는 중이라서ㅡㅡ납을 먹은 듯한 괴로움을, 잊고 말았다.
――Let's Move on to the Next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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