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ater1전생×오디션 scene 52022년 03월 17일 10시 51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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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다음 테스트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다른 아이들에게 둘러싸였다.
"츠구미, 대단해. 어디서 배웠어?"
"음~ 스스로? 다쳐서 병원에 들어가서 한가했었어."
의외로 제일 먼저 눈을 빛내며 다가온 자는, 처음엔 쿨한 소녀로 생각했었던 요루하타 린이었다.
"나, 나도 질 수 없어. ......히, 힘낼래."
기합을 넣는 사람은, 미미다. 이름은 명찰로 확인했다.
"뭐야. 흥......그런 거, 아직 한참 멀었다니깐!"
"아하하, 그렇네."
"............흥!"
그리고 가장 의외였던 것이, 밝고 붙임성이 좋아 보였던 소녀, 아사시로 쥬리아였다. 딴 곳을 보며 팔짱을 끼고 있는데, 저 정도인 편이 치고 올라오는 라이벌로서 딱 좋다.
"모두, 슬슬 다음 테스트로 들어갈 거다. 이번에는 그룹마다의 개성에 맞춘 세트를 준비했으니, 옆방에서 하게 된다."
세트를 준비했다? 겨우 오디션인데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그러자 나의 의구심이 맞아 들었는지, 쥬리아의 어머니가 재빠르게 젊은 스탭에게 다가가서는 작은 소리로 뭔가를 말했다. 평소라면 들리지 않겠지만, 이것은 그, 호러 여배우라면 배우의 숨결도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잠깐, 어떻게 된 일이야. 간단한 테스트로 빨리 끝내는 거 아니었어?"
"죄, 죄송합니다. 제2테스트의 내용은 히라가 감독님이 결정하게 되어있어서....."
"그러니까 그게 간단한 테스트 아니었어? 아니 듣고 있는 거야!"
"히익, 죄, 죄송합니다. 인원에 변동이 꽤 있었기 때문에......"
"그래, 그보다 그 아이는 누구야! 그 애의 부모는 미소 짓고 있는데 묘하게 무섭고......"
"스, 스폰서의 의향이라고만...... 그 이상은 저도 모릅니다아아."
"스폰서......? 소라호시라는 스폰서, 있었나???"
참고로, 내 이름은 '츠구미 소라호시 로웰'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살기 쉽게 미들 네임에 들어있는 어머니의 성으로 이름을 대고 있는 것뿐이고, 스폰서로 올라온 것은 아버지의 성씨인 '로웰'일지도 모릅니다.
"으으음, 보고 있어, 어머니! 전 절대 지지 않을 테니까요!"
"집중, 집중, 사람이라 쓰고, 먹는다."
"....... 오늘 저녁식사 뭘까."
3자 3색. 개성이 나뉘는 3명을 바라보면서 옆방으로 이동한다.
방에는 어느 정도의 세트와 카메라, 음성, 마이크가 있는 장소였는데, 모니터 룸과 병설된 스튜디오인 모양이다. 아니 이거, 리허설 수준을 넘어 본방급의 세팅인데???
참가자한테 배우 기분을 맛보게 하려는 걸까? 아니 아니, 모니터 쪽에 앉아있는 거, 프로듀서잖아? 이제 깊이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이번에는 메인 배역을 결정한 뒤에 각본을 만드는 타입의 드라마를 연기하겠습니다. 그러니 네 명이서 카메라 앞에서 즉흥극을 해주신 다음, 합격된 경우 포지션을 정할 때의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미 합격되었다는 듯한 말투잖아.
세트는 학교의 교실 같다. 칠판, 청소구함, 책상, 의자, 교단. 5살 아이라면 소학생 정도의 역할은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4명 하고 의논해서, 두 가지 즉흥극을 해줬으면 한다."
그렇게 말을 꺼낸 사람은, 감독...... 그래, 쥬리아의 어머니가 말했던 히라가 감독이다.
"첫 번째 테마는, '전입생과 상냥한 반 친구'. 두 번째 테마는...... 이건 첫 번째가 끝나면 발표할 테니, 먼저 첫 번째 테마에 힘썼으면 한다."
"네!"
"네, 네에!"
"예."
"알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네 명이 모여서 내용을 결정한다.
그렇게 4명이서 마주 보자, 가장 먼저 쥬리아가 손을 들었다.
"나, 상냥한 반 친구 하고 싶어!"
"나, 나도."
아~ 그래 그래. 미미도 약삭빠르게 편승하고 있어.
"그럼, 내가 '전입생'을 할 테니 린쨩도 상냥한 반 친구를 하는 게 어때?"
"응."
원래 사이좋았던 3명이 외국인 전입생을 따스히 맞이한다는 스토리라면 그럴듯할 것이다. 난 완전히 외국인처럼 생겼으니.
하지만 이대로 해도 재미없겠어. 좋아, 하나 더하자.
"그럼, 난 일본어는 모르는 역할로 할게."
"? 그럼 말이 통하지 않는데?"
"괜찮아!"
"? 아, 츠, 츠구미쨩, 그럼 이름도 영어인 쪽이 어때?"
"그렇네. 음~ 린쨩, 뭐가 좋다고 생각해?"
"아리스면 되지 않겠어?"
쥬리아의 말은 지당하다. 대사도 뭣도 없을 테니까.
방침을 전한다. 다시 말해,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따스히 대해준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처음에 모두에게 소개해 줄 선생 역이 필요하겠어. 아, 그래.
"잠깐, 선생님 해줄 수 없나 물어보고 올게."
"아, 응, 맡긴다!"
"쥬, 쥬리아쨩, 정말."
"잘 부탁해."
세트장 안을 걸어 다니다가, 곧장 목적의 인물을 발견했다. 사실 히라가 감독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찾기 쉬웠다.
"저기."
"음? 아아, 이제 준비가 끝난 거냐?"
히라가 감독은 나를 보지 마자 미소 지으며 그렇게 고했다.
"그렇긴 하지만, 그게 아니라요."
"?"
"미나우치 씨께서 선생님 역할을 해주셨으면 해서요."
내가 그렇게 부탁하자, 히라가 감독에 옆에 있던 사람ㅡㅡ미나우치 란 씨가 눈을 부릅떴다.
"나?"
"네!"
"감독님, 어떻게 하죠?"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이번뿐이다."
"네, 알겠습니다!"
미나우치 씨를 돌아보니, 그녀는 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었다. 조금 전의 테스트에서는 묶어 올렸던 머리카락을, 지금은 내리고 있다.
그리고 왠지 누군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잘 부탁해, 츠구미쨩."
"네! 고맙습니다!"
미나우치 씨의 손을 잡고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모두 미나우치 씨를 미소로 환영해주었다.
그러자 마치 짠 것처럼 감독이 신호를 내었기 때문에, 모두가 교실의 세트장에 늘어섰다. 복도 부분은 만들지 않은 모양이라서 교단의 옆에 줄지어 서서 시작이다. 하는 김에, 상황도 세팅하자.
머나먼 이국.
말은 안 통하고.
불안과 희망이 섞인.
하지만, 내딛는 한 걸음은 덧없다.
"그럼, 시작한다. 씬ㅡㅡ액션!"
철컥하고 톱니바퀴가 맞물렸다.
"그럼, 오늘부터 모두의 친구가 된 아리스쨩이란다. 아직 일본말을 모르지만, 모두 잘 대해 주렴."
"안뇽, 하쎄요."
ㅡㅡ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자, 당황하는 시선이 꽂힌다.
"나는 쥬리아! 아리스로 부르면 되지?"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 제 옆자리로 해주세요!"
"그래, 물론이야. 아리스쨩도 괜찮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 할 수 있는 나를, 쥬이라가 이끌어주었다. 그리고 곧장 자기 앞자리에 앉혀주었다. ㅏㅁ처럼 검은 머리의 여자아이가 몰래 말을 걸어준다.
"쥬리아는 억지가 심하다니깐. 곤란한 일이 생기면 나한테 말해."
"......응, .......응."
"린, 무슨 말했어~?"
"아무것도 아냐."
필사적으로 고개를 벗는 내게, 린은 겨울 바다 같은 조용하고 차분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자리에 앉자, 아무 일 없다는 듯 일과가 시작되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교과서가 아직 없다. 책상 안에 뭔가 있리도 없는데 찾아본 다음, 시선을 좌우로 두리번 걸다가 쓸 수 있는 말이 없음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더라. 혼란은 가슴속에서 나오지 못해서, 엄마가 사준 스커트의 옷자락을 움켜잡으며, 떨리는 눈꺼풀을 애써 달랬는데ㅡㅡ갑자기 옆에서 열기를 느꼈다.
"저기, 난 미미. 같이 읽을래?"
"......응."
책상을 가까이 한 소녀 덕분에ㅡㅡ눈꺼풀의 떨림이 멎었다.
"ㅡㅡ컷!"
ㅡㅡ철컹, 하고 톱니바퀴가 벗어난다. 역할의 여운은 가슴속으로 돌아가고, 아리스라는 소녀는 잠에 들었다. 솟아나는 것은 평소의 나.
"아아ㅡㅡ역시, 배우는 즐거워."
흘러나온 목소리에는, 반향이 없다. 단지 조용함만이 느리게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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