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6 화2022년 01월 11일 09시 47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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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죠르카는 끝을 맞이했다.
게이트는 완전히 출입구가 봉쇄되고 말아서, 누구도 게이트 앞에 있는 이세계라고 불리던 던전에 들어갈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마죠르카 공화국은 막 독립한 소국이며, 그 경제주체를 던전에 맡기고 있던 특수한 국가였다. 하지만 그 주체가 붕괴되고 만 이후의 마죠르카 공화국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현재의 방송은 그것이 중심이 되고 있다.
원래 스페인령이었던 섬이니 스페인으로 되돌릴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나라로 존속할 것인가. 그것은 아직 수장들끼리 협의 중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마죠르카 국민들은, 지금 자기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서도 마죠르카에 머물고 있던 일부 탐색사들은, 제각각의 일을 하려고 외국의 던전을 향해 점점 이곳을 벗어났다.
탐색사가 살아갈 나라는 던전이 있는 나라여만 한다. 그 후보지로 오른 곳은, 역시 세계에서 유일한 던전 대국인 일본이 많았다.
그리고 던전 엑스퀘라로 유학을 왔던 총 225명의 탐색사 후보생들은, 거의 전원이 각각의 모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이나 세네갈, 프랑스와 한국 등의 나라에서 곧장 귀환 명령이나 귀환 지시를 내린 모양이다.
일본에서 온 쿠로우 후유키와 다몬 아스카 두 사람도, 일본의 JSA한테서 준비되는 대로 일본으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탐색사 후보생들은, 던전이 없는 나라에서 무의미하게 머물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들은 이후의 세계를 대표할 탐색사로 성장할 것이다.
그런 재능을 썩혀둘 시간 따위, 나라에게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ㅡㅡ아마시로 텐지는 리온과 함께 일본으로 곧장 귀국길에 올라섰다.
† † †
마죠르카에서 귀국한 텐지는, 이튿날부터 카이도의 지시대로, 정밀검사를 받으러 오차노미즈 던전 앞의 종합병원에 갔다. 담당은 면식이 있는 나나호시 선생이었기 때문에, 텐지도 편하게 검사를 끝낼 수 있었다.
그렇게 몸의 이상이 없는지를 제대로 검사받은 텐지는, 곧장 리온의 탐색사 사무소를 찾아갔다.
운 나쁘게도 리온과 치사토의 모습은 없었다.
치사토는 현재 일 때문에 약간 바쁜 나날을 보내는 모양이다. 리온은 어디서 뭘하는지 누구도 모른다.
그럼에도 사무소에는 상주하고 있는 카이도가 있어서, 텐지의 응대를 해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쿠키를 곁들여서, 고급 홍차를 음미하고 있는 중이다.
"미안~ 리온과 약속했었지?"
"예, 그래서 왔는데요....."
"진짜 미안. 아마 잊었거나 해외의 일이 많아서 그만의 루즈한 시간감각으로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해. 해외 사람들은 꽤 시간에 관대하잖아?"
"하핫, 확실히 그렇네요. 마죠르카에서도 그런 사람이 꽤 많았던 느낌이었죠."
그런 도입부터, 두 사람은 마죠르카에서 생긴 일, 카이도가 이집트에서 치킨을 배불리 먹었던 이야기 등을 하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텐지에게 있어 카이도는 정말 대화하기 쉬운 어른 중 한 명이라서, 쿠키와 홍차 한잔만으로도 태양이 노을로 바뀔 때까지 계속 대화하고 마는 것이었다.
카이도는 홍차를 마지막까지 들이키고는, 왠지 아련한 눈동자를 하였다.
"하아, 나도 마죠르카에 가보고 싶었는데. 설마 인생에서 한 번도 가지 못한 채, 던전이 폐쇄되어버리다니 상상도 못 했다고."
"확실히 이런 일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겠죠. 그러고 보니, 이번에 레모네이드 아저씨가 일본으로 온대요. 식재의 조사를 하러 온다던가 뭐라더라. 도쿄에도 온다고 했으니, 그때 카이도 씨도 만나실래요? 저로서는 꼭 소개하고 싶은 사람인데, 아저씨가 만든 레모네이드는 정말 맛있다구요!"
"그거 좋지! 텐지 군의 말을 듣고 조금 신경 쓰고 있었다고. 그럼 일정이 정해지면 연락해. 반드시 예정을 맞출 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카이도는 맛난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아저씨는 중요한 단골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텐지는 여기에 올 때마다 맛있는 레모네이드를 마실 수 있겠다며, 약간 음험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자,
"나 왔어류학자."
썰렁한 농담을 말하면서 리온이 사무소로 돌아온 것이다.
치사토도 자주 썰렁한 농담을 하며 왔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역시 두 사람은 닮았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현관을 지나 사무소로 들어온 리온은 텐지와 눈이 마주쳤다.
"아, 잊고 있었다. 미안."
"아뇨, 괜찮아요. 제 쪽이야말로 이상한 타이밍에 와서 죄송합니다."
그런 텐지의 겸손 어린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리온은 소파에 앉으며 스마트폰 게임을 켰다. 그리고 코를 대담하게 쑤시다가, 큰 것을 붙잡고는 쓰레기통을 향해 던져버렸다.
"아마네~ 콜라 있어?"
"평소의 병이면 돼? 아니면 캔으로 줄까?"
"음~......병이 땡겨."
적당하게 대답한 리온은, 흘끗 텐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이야기란 뭔데? 재미없으면 날려버린다."
"저한테 유머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 일단 콜라를 기다리지 그래. 이야기는 그다음이다. 목이 말라서 대화할 때가 아냐.",
평소에는 정말 대충 지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텐지는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그렇게 조금 지나가 카이도가 콜라병을 부엌에서 들고 오더니, 두 사람 사이에 놓고는 옆쪽의 1인용 소파에 앉았다.
리온은 콜라를 단번에 절반 정도 들이키고는, 상스럽게 "꺼억."하며 가스를 내뱉었다.
"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봐."
묘하게 압력을 가하면서 텐지에게 내뱉는다.
"전, 더 강해져야만 합니다."
"그래서?"
그 말에 흥미를 드러낸 것일까.
리온은 게임 어플을 끄더니, 다리를 꼬고는 텐지의 눈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리온 씨는 구왕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요?"
"맞아."
"그 몬스터와의 싸움에서, 저는 어쩌면 그 구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넘은 생각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 가능성이 있다면 제게는 그다지 시간이 없는 느낌이 듭니다."
그 말의 의미를 곱씹듯이, 리온은 약간 뜸을 들였다. 다시 콜라를 입에 대고는 내용물을 전부 마시고는 탁자 위에 놓았다.
날카로운 시선이 텐지를 향한다.
"왜 그렇게 생각했지? 계기는."
"몬스터가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몬스터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옥수들이 저를 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슈텐도지가 그 몬스터를 현세의 왕이라고 불렀습니다. ......리온 씨가 제게 흥미를 가졌습니다."
"하하, 재미있는 농담이잖아. 뭐 하지만, 부정은 안 해."
"구왕이란 대체 뭐지요? 리온 씨는 이 세계에서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죠?"
"글세, 나도 그다지 잘 몰라."
"예?"
"아는 건 다른 녀석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아. [구왕의 왕이 모였을 때, 세계는 변혁의 때를 맞이한다]라고 하지?"
"맞아요."
"한 사람은 쿠로우 후유키, 그리도 또 한 사람은 제이의 비장의 아이가 왕이라고 파악하고 있지. 너는 어느 쪽일까?"
"어느 쪽......이라 함은?"
"................그 말에는 이어지는 부분이 있지 [아홉 명의 왕은 아홉 짐승을 멸하는 검이 된다. 아홉 짐승은 아홉 명의 왕을 멸하는 방패가 된다. 십왕은 모든 것에 미소 짓는다] ㅡㅡ자, 텐지. 너는 누구냐?"
리온은 이상할 정도로 텐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처음으로 듣는 그 말에, 텐지는 당황하였다.
리온이 자신에게 묻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텐지로서는 그 물음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전혀 몰랐다.
"리온 씨가 제게 무엇을 묻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접니다. 제 의지로 탐색사가 되고 싶습니다. 탐색사는 저의 꿈입니다. 히어로입니다. 동경의 대상인 겁니다. 이걸로는 대답이 안 될까요?"
훗, 하고 리온은 코웃음을 쳤다.
"뭐,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애초에 나도 구왕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 많아. 네가 알리가 없지. 만일 뭔가 말한다면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까 생각했었다."
"그, 그런......"
"하하핫, 뭐 네가 진짜로 그 누군가라면 나 따위는 순식간에 죽게 되겠지만."
"저기......구왕도 리이메이 학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역할인가요?"
"글쎄, 자기 인생의 역할은 자기가 정하면 되잖아. 난 내 역할 따윈 믿지 않고, 나는 내 인생을 살아갈 셈이니까. 아~아, 그만두자 이 얘기. 재미없다!"
리온은 이 이상의 무거운 이야기는 싫다는 듯, 스스로 부엌을 향해 걸어가더니 두 병째의 콜라를 들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텐지의 눈을 노려보았다.
"빨리 본론을 얘기해, 게임할 시간이 사라지니까."
여전한 자유분방함에, 텐지는 무심코 미소 지었다.
"마죠르카를 출발하기 전, 리온 씨하고 시커 올림피아에 참가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죠?"
"그랬지."
"그게 연기된 것은 아시나요?"
"물론이지."
시커 올림피아란, 치사토가 초보자 상태에서 참가했던 그 대회를 말한다.
보통 시커 올림피아는 3년에 한 번 열린다. 하지만, 마죠르카 엑스퀘라가 소멸하여 탐색사 업계가 약간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1년간의 연기가 발표된 것이다. 그리고 출장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낮아졌음도 동시에 발표되었다.
"그때까지의 1년 동안, 제게 지도를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어쩔 수 없구만."
"그렇죠, 무리겠죠......예?"
"응?"
너무나 쉽사리 승낙해버렸음에, 텐지는 순간 멈춰버렸다.
"......괜찮은가요?"
"승낙할 의리는 없지만."
"진짜 괜찮은가요!?"
"괜찮지만, 조건은 있다."
"뭐지요?"
"먼저 네가 치사토를 설득시켜. 그 녀석은 너를 제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네가 말해. 아아, 리온 님이 더 좋아요!! 라면서 신에게 비는 것처럼 설득해 봐."
"히, 힘내 볼게요."
"그리고 스마트폰 몰수, 무기 몰수, 내 지시는 절대적. 신발을 핥으라고 말하면 신발을 핥아. 장소는 알프스에 있는 1등급 던전, 기간은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던전에서 빠져나오면 안 된다. 의식주 전부를 던전 안에서 해결해. 단기간밖에 없으니까, 나와 오브라카 둘이서 모든 것을 때려박아주마. 잘 틈도 없다고 생각해."
"예."
"한 번이라도 약한 소리 내면 죽여버릴 거고, 계약도 파기할 거다. 알겠지?"
"예!"
"그럼 결정이다. 내일 아침에 출발한다. 돌아가서 준비해. 마죠르카 때와 마찬가지로, 네가 없는 사이 여동생은 카이토한테 맡겨."
"고, 고맙습니다!"
텐지는 리온에게 물리적으로 엉덩이를 걷어채이고는, 잰걸음으로 사무소를 나서는 것이었다.
들은 대로 집에 돌아가서 마하루에게 설명하고서, 치사토에 대한 설득을 길게 해 나갔다.
† † †
"리온이 웬일이래."
텐지가 사무소를 떠나자,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카이도가 이제야 입을 열었다. 그런 카이도의 반응에 귀찮다고 생각하면서도, 리온은 대답했다.
"[아홉 짐승]은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솔직히 우리들로 어떻게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무리 같아. 약한 것이 저 정도였다. 만전의 사태의 녀석한테는 우리들 따윈 대항할 수도 없을 거야. 그러니ㅡㅡ시급히 그 녀석들의 실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내게 가능한 일은?"
"후유키와 텐지를 최대한 지원해줘. 제이 쪽은 저쪽에서 어떻게든 한다고 말했으니 걱정 말고. 그리고 네가 나한테 접근한 목적을 이행한다면 되겠지."
"그래, 누나를 빨리 찾아야겠어."
카이도는 그렇게 말하고는, 선반에 세워놓은 액자를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뭔가 생각났다는 듯 카이도가 일어서더니, 자신의 업무용 책상에서 두 장의 서류를 꺼내 들었다.
"가기 전에 여기에 싸인 좀 해줘."
"뭐야 이거."
"후유키 군과 텐지 군의 추천서라고."
"아, 그쪽의 절차는 부탁할게."
리온은 솜씨 좋게 사인을 끝내고는, 두 장의 서류를 카이도한테 돌려주는 것이었다.
그 후, 카이도는 2인분의 비행기 티켓과 던전까지의 교통수단을 전부 준비하고, 잠잘 틈도 없이 공항으로 두 사람을 배웅하러 향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텐지는ㅡㅡ다시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 † †
그로부터 눈이 돌아가는 나날이 지나가서ㅡㅡ
텐지가 보기에는 순식간에 1년이 지나버렸다.
때로는 500ml의 물 한 통만 손에 들고 나락의 밑바닥으로 떨어지거나, 0급탐색사 2명의 공격을 연이어 받아 흘리는 특훈을 하거나, 탐색사로서의 기본 기술과 응용기술을 제대로 훈련해나갔다. 프로의 탐색사로서 뿐만 아닌, 그중에서도 최고에 올라선 두 사람의 기술을 잠잘 틈도 아쉬워하며 필사적으로 훔쳐 배웠다.
그 도중에 레벨도 상당히 올랐다.
새로운 지옥수도 가담해서, [옥수소환]의 숙련도는 확실하게 향상되었다.
인생 속에서도 이 정도로 지옥이었던 나날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감상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텐지는 약 1년 만의 아침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상상 이상으로 자극적인 태양빛에, 무심코 손으로 눈을 가리고 만다.
"하핫, 태양빛이 이렇게나 그리웠던 나날은 없었다고."
오랜만의 기분 좋은 햇볕이, 몸을 따스하게 덥혀준다.
체내의 세포가 기뻐하는 느낌이 든다.
"자, 돌아가자. 일본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는 3년마다 한번 열리는 시커 올림피아가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작년 출장 연령의 폭이 넓어진다고 발표된 16세에서 22세까지의 일본 내의 탐색사를 지망하는 우수한 자들이 모이고 겨루는, 예전의 전국고교야구나 올림픽을 대신하는 제전ㅡㅡ시커 올림피아 U2ㅡㅡ부문이다.
그야말로 지금, 일본은 전야제의 양상을 띄고 있다.
일본 내의 국민들이 이 제전을 기대하고 있다.
텐지는 그 제전에, 한 명의 탐색사 지망자로서 참가하는 것이다.
"모두 잘 지내려나, 빨리 만나고 싶어."
제4장 완결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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