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50. [후일담5] 이세계전이! 마수도시 개다래 21
    2021년 12월 26일 20시 23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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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52/

     

     이세계전이자 타치바나 와카나 시점


     고개를 들자, 회사의 탁상과 동료의 얼굴이.

     

     

     "앗!? 여기는!?"

     

     "안녕~ 와카나.

     좋은 꿈 꿨어?"

     

     "......"

     

     

     나는 자기 탁상에 엎어져서 잠든 모양이다.

     여기는 지구인가.

     

     마수도시 개다래에서 1년 정도 지낸 그 나날은, 나의 꿈이었다는 말인가.

     

     

     "맞아, 부장님께서 홋카이도에서 사 온 기념품을 주셨어~

     모두 먹자."

     

     

     동료가, [홋카이도 명물  갈색 고양이] 라고 쓰인 상자를 탁상에 놓고는 열었다.

     

     그러자 상자 안에는, 주욱 늘어선 짙은 갈색의 새끼 고양이들이 있었다.

     

     

     "캐르릉~ (맛있어~)"

     

     "갹루룽~ (초콜릿을 먹을 수 없다면, 초콜릿으로 만들면 되잖아)"

     

     "쿠로미~ (자자, 한입 어때?)"

     

     

     새끼들은, 야옹거리며 말하면서도, 꾸물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과연, 초코맛 새끼고양이구나.

     

     아니, 그럴 리가 있겠냐.

     이건 꿈이 틀림없어.

     

     나는 동료한테서 상자를 받아서, 새끼 고양이들을 전부 가방 안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동료들의 제지를 무시하고 회사에서 나오자, 시야가 하얗게 휩싸였다.

     

     

    ◇ ◇ ◇ ◇

     

     

     흰 바닥에 끝없이 이어진 이상한 공간.

     

     금발 미남 로키사스 님이, 흰 테이블석에 앉아서는 갈색의 뭔가를 마시고 있다.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양이다.

     

     

     "어서 오십시오."

     

     "로키사스 님, 그건 뭐죠?"

     

     "홋카이도의 특산물이라고 하더군요. 한입 드시죠."

     

     

     받아서 잘 보니, 짙은 갈색의 고양이 모양을 한 초콜릿이다.

    정말 있다

     "갈색 새끼 고양이?"

     

     "잘 아시는군요."

     

     

     냠냠. 평범한 밀크 초콜릿이었다.

     

     마수도시 개다래에서는, 초콜릿처럼 고양이한테 유독한 음식은 그다지 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먹어봐.

     

     

     "자, 타치바나 씨. 이세계전이로부터 1년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순식간이었네."

     

     

     마수도시 개다래에서 유명해진 이후로, 너무나 바빠졌다.

     

     유명하다는 말은, 그만큼 영향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듣도 보도 못한 상회와 조합 사람들이 인사하러 오거나, 여러 나라의 연금술사가 초빙하러 왔다.

     도둑은 1주에 두 번이나 들어오지를 않나(하지만 바로 고양이 경찰이 현행범 체포를 해준다), 나의 친척이라고 둘러대는 사기꾼도 나타났다.

     

     10개의 신규사업 중 8개는 실패했지만, 2개는 잘 되었다.

     

     하나는 배팅 센터가 아닌 헌팅 센터.

     처음에는 체육관을 몇 시간 빌려서, 연금술로 만든 모조 쥐를 풀어놓아 고양이한테 놀게 만드는 형태로 시작했다.

     지금은 입장료 2000개다래로, 수십 종의 모조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공원을 마수도시 개다래 바깥에 만들어놓았다.

     

     또 하나는 대여업.

     주로 대여해주는 것은 고품질의 마도구와 고급 침대처럼, 바빠서 못 사지만 써보고는 싶은 상품이다.

     침대를 대여해주면, 거의 매번 긁은 흔적 때문에 손상되어 돌아오지만, 종업원이 [가마솥 연금]으로 원상복구를 해준다.

     

     지금은 가마솥 상회의 회장으로서, 오전은 영업에 소비하며 오후에는 제자들과 함께 연금술의 수행.

     제자를 지원한 자들에게 면접 시 [감정]을 걸어서, 뒤가 켕기는 일을 하지는 않나 확인하고 있다.

     

     

     "현재, 뭔가 곤란한 일은 없습니까?"

     

     "없지는 않지만, 로키사스 님한테 부탁할 정도의 일은 없으려나."

     

     

     냠냠. 갈색 고양이 맛있어.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 잡담을 나눈 뒤, 나는 꿈의 세계를 뒤로 했다.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현재, 로키사스 군의 신의 공간에 실례하고 있다.

     초기 설정에서 변경하지 않은, 살풍경한 장소다.

     

     탁자 위에 올라타서, 로키사스 군과 대면한다.

     

     

     "괜찮으면 드시죠."

     

     "야옹~ (고양이한테 초콜릿을 권하지 마)"

     

     

     [홋카이도 명물 갈색 고양이]라고 쓰인, 가짜 기념품을 권하지만 거부.

     

     

     "토미타 님의 도우심 덕분에, 무사히 최종 시험에 합격하여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야옹~ (그거 잘 됐구만)"

     

     

     최종 시험의 일이 아니었다면, 타치바나 와카나한테 조금 더 스킬 레벨을 올려서 줬을 텐데.

     성장상태도 평가내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부여하는 스킬 레벨을 일부러 적당히 해두었다만.

     

     

     "야옹~ (좋아, 졸업축하선물을 주마)"

     

     

     태블릿 모양의 마도구를 선물해주었다.

     

     

     "이건?"

     

     "야옹~ (신의 공간 내에서는 마도구의 이용이 제한되지만, 바깥에서는 쓸 수 있다.

     장소와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신 전용의 마도구다.

     [감정] 스킬을 쓰고 있는 자로 한정되지만, 전이or전생자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신의 공간의 옵션에도 같은 기능이 있지만, 그쪽은 신 포인트가 많이 드니까.

     

     이 마도구는 [감정감시]를 쓸 수 있는 마도구.

     [감정]스킬 보유자를 해킹해서, 오감으로 얻는 정보와 행동 이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쓰이기 때문에, 상위의 신 중 대부분은 [감정]스킬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뭐, 신들의 그런 옹졸한 측면을 로키사스 군이 아는 것은, 조금 나중이 될 것이다.

     [감정] 스킬의 대책을 하고 있는 녀석은, 대부분 성격이 나쁜 녀석들이니까.

     나를 포함해서.

     

     

     "야옹~ (바로 타치바나 와카나의 상태를 보는 건 어때?)"

     

     "멋대로 훔쳐보는 건 좋지 않으니, 다음에 만났을 때 사용허가를 얻기로 하지요."

     

     "야옹~ (아니, 지금 누른다)"

     

     

     뾱.

     

     로키사스 군의 마도구를 멋대로 켰다.

     이걸로 로키사스 군은, 타치바나 와카나의 오감이 얻는 정보를 얻게 된다.

     

     

     [냐아아아아앙 (그만둬~ 냥드라고라 학대다~)]

     

     [아니 씻길 뿐이라니까]

     

     [먀~우 (닝겐, 그런 흙투성이 아재는 내버려 두고, 빨리 내쪽을 씻겨!)]

     

     [냐아아아앙 (우왕~ 이브가 심한 말을 해~)]

     

     [그래그래. 순서대로 씻겨줄 테니 기다려]

     

     [냐아아아아앙 (그렇게나 프리티 엔젤이었는데, 왜 이런 식으로 자란 거냐고~)]

     

     [먀오 (시끄러워! 다가오지 마! 흙냄새가 옮잖아!)]

     

     [자자, 싸우지들 마]

     

     

     로키사스 군이, 마도구의 스위치를 껐다.

     

     

     "야옹~ (이제 되었나?)"

     

     "예, 너무 훔쳐보면 실례되니까요."

     

     "야옹~ (그런가)"

     

     

     꿀렁, 꿀렁.

     신의 공간의 바닥이 일그러진다.

     

     

     "야옹~ (슬슬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시간인가)"

     

     "예, 그럼 저는 이걸로 실례하겠습니다."

     

     "야옹~ (그럼 이만)"

     

     

     나는 신의 공간에서 나왔다.

     

     

    ◇ ◇ ◇ ◇

     

     

     신의 공간에서 나온 곳은 숲의 자택 안이었다.

     

     침대 위로 뛰어올라서, 낮잠을 자려고 몸을 말았다.

     

     하지만, 바깥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털바퀴 씨~ 리리를 씻기러 가려는데, 함께 어때요~?"

     

     "먀옹~ (아저씨 냄새가 나면, 여자애들한테 인기없다냥~)"

     

     "야옹~ (누가 인기 없는 아저씨냐)"

     

     

     리리의 도발에 응해서, 나도 마수 목욕 대작전에 참가하려고 자택에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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