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38. [후일담5] 이세계전이! 마수도시 개다래 9
    2021년 12월 25일 17시 19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40/

     

     이세계전이자 타치바나 와카나 시점


     이세계로 전이해서 1주일이 지났다.

     

     현재 시각은 밤 10시.

     와카냥은 바깥으로 나갔다.

     밖의 고양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라노벨을 한 권 읽고 나서, 여운에 잠겨있다.

     

     현재 아직 취직을 하지 못해서, 매일 들어오는 기본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니, 이 도시는 직장이 없어도 살 수 있고, 실제로도 취직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니까 딱히 문제없지만.

     일하지 않는 대신 진정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왠지 나쁜 짓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들어오는 용돈은, 하루에 5천 개다래.

     물가는 일본의 약 2~5배.

     라노벨 1권이 2천 개다래 정도.

     그래서, 매일 목띠형 마도구의 전자서적 열람 기능으로 라노벨 1권을 구입하여 읽고 있다.

     

     목띠형 마도구로 연금술의 무료수업 비디오도 볼 수 있다.

     그걸 하루에 약 10시간 정도 보며 공부한 다음, 포상으로 라노벨을 구입해서 읽는다.

     

     오래된 라노벨은 무료로 읽을 수 있어 보이지만, 이 최신 라노벨은 3페이지마다 삽화가 있으며, 거의 만화 같은 상태.

     하지만 만화보다도 하나하나의 그림의 질이 높고, 문장과 함께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오늘 읽고 있는 것은, [조피의 연금술 공방]이라는 라노벨.

     수습 연금술사면서 여자아이인 조피가, 스승이 주는 과제를 받아서 그걸 클리어하며 수습을 졸업한다는 스토리.

     

     과제를 해나가는 중, 만남이 있고, 드라마가 있고, 강대한 적과 맞서며, 또한 갈등도 있고.....

     

     음~ 훌륭한 작품이었다.

     

     

     "냐아아아아앙 (나 왔다~)"

     

     "어서 와~"

     

     

     냥드라고라가 문을 열며 방에 들어왔다.

     

     

     "야옹~ (실례합니다~)"

     

     "먀옹~ (실례한다냥!)"

     

     

     그리고, 연금술의 신과 이전의 폭력묘도 함께 들어왔다.

     어째서?

     

     신은, 어른의 고양이 밀크라는 포장의 종이백을 어디선가 꺼내더니, 작은 그릇에 우유를 부었다.

     

     

     "야옹~ (그럼, 리리의 출소를 기념하여, 건배~!)"

     

     "냐아아아아앙 (건배~)"

     

     "먀옹~ (건배다냥!)"

     

     "......출소를 축하?"

     

     

     야쿠자라면 몰라도, 고양이도 출소를 축하해?

     

     그런 나의 의문을 제쳐두고, 신과 폭력묘는 혀를 할짝거리며 우유를 마신다.

     와카냥은 그릇을 들어서 우유를 벌컥벌컥 마신다.

     

     그리고 신은 우유를 마시기를 그만둔 뒤, 몸을 앞으로 향한 채, 목만 뒤로 돌아보았다.

     고양이는 몸이 유연하네~

     

     

     "야옹~ (타치바나 와카나도 마실래?)"

     

     "필요 없어, 그보다 풀네임으로 부르지 마."

     

     "먀옹~ (이렇게나 맛있는데, 인생 손해본다냥~)"

     

     

     3마리가 우유를 모두 마셨다.

     그리고 폭력묘가, 와카냥과 마주 본다.

     

     

     "먀옹~ (그럼, 약속의 합의금이다냥)"

     

     "냐아아아아앙 (확실히 받았다~)"

     

     "합의금!?"

     

     

     내 눈앞에서, 와카냥이 폭력묘한테서 돈(전자머니)를 받았다.

     

     

     "야옹~ (설명하지. 범죄를 저지른 자는, 피해자에게 반성의 뜻으로 고액의 합의금을 주는 것으로, 형이 가벼워진다)"

     

     "뇌물?"

     

     "야옹~ (뇌물이 아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입막음 비용도 아니고)"

     

     

     흘끗 보았는데, 1억 개다래 정도를 받은 모양이다.

     뭐라고나 할까, 사회의 어둠을 본 듯한 기분.

     

     

     "먀옹~ (그쪽의 인간한테도 위자료를 주겠다냥.

     사차원공간을 열어보라냥. 던전에서 얻은 보물을 주겠다냥)"

     

     "어, 나한테도 뭔가 주는 거야? 어디......."

     

     

     사차원공간을 발동.

     공중에, 차원의 균열이 생긴다.

     

     추와아아아아아아아.

     

     대량의 마수의 시체와 부위, 망가진 무기,방어구,도구, 시든 풀, 이상한 색의 금속, 뼈 등등.

     이것들이 내 사차원공간으로 보내졌다.

     

     

     "......보물?"

     

     "야옹~ (어이 리리. 쓰레기를 떠넘기지 마)"

     

     "먀옹~ (아, 아니라냥. 이 인간은 연금술사라고 들었다냥.

     그냥 사면 비싼 재료들을, 공짜로 기부해줬다냥.

     감사하라냥~)"

     

     "야옹~ (과연 그럴지)"

     

     

     아니, 매우 도움이 된다.

     

     연금술 스킬을 가졌어도, 도구도 뭣도 없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 5천 개다래 안에서 조금씩 써나가는 것은 귀찮았고.

     

     

     "고마워."

     

     "먀옹~ (이제 난 모른다냥)"

     

     "야옹~ (우쭐대지 마)"

     

     

     받은 물건의 일람을, 공중에 표시시킨다.

     오~ 대단해, 여러 물건이 있어.

     드래곤의 똥이나, 오크의 불알이나, 망가진 미스릴 냄비라던가.

     

     

     "먀옹~ (그럼, 슬슬 돌아간다냥. 아우레네가 걱정한다냥)"

     

     "야옹~ (제대로 반성하라고?)"

     

     "먀옹~ (알겠다냥. 이제 감옥은 지긋지긋하다냥)"

     

     

     연금술의 신과 폭력묘는 방에서 나가고 말았다.

     자유로운 고양이들이구나.

     

     

     ◇ ◇ ◇

     

     

     이튿날 아침.

     나는 마당에 나와있다.

     

     어제, 폭력묘가 건네준 재료로 연금술을 시험해보기 위해서다.

     실내에서는 뭔가 일어나면 위험하니, 바깥에서 한다.

     

     1주일 정도 연금술의 기초를 영상으로 공부했으니, 오늘부터는 실기 공부다.

     

     하지만, 그전에......

     

     휙.

     마당에서 무단으로 자고 있던 검은 고양이를 들어서, 마당 바깥에 둔다.

     

     

     "닝~ (왜야~! 모처럼 기분 좋게 낮잠 자고 있었는데~!)"

     

     "아니, 방해돼. 지금은 아침이니 낮잠 자지 마."

     

     "니~우 (젠장~ 속 좁은 인간이잖아~!)"

     

     

     니~니~하고 불만을 말하며, 검은 고양이는 떠났다.

     자, 이제 다른 고양이는 없겠지.

     

     

     "냐아아아아앙 (렛츠고~ 센트럴시티 치잔)"

     

     "으응?"

     

     

     집에서 와카냥이 나오더니, 이상한 영어를 말해왔다.

     

     

     "냐아아아아아아앙 (돈도 들어왔으니, 중앙도시 치잔으로 여행 가자~)"

     

     "가자고? 나도?"

     

     "냐아아아아 (예아, 미의 부담)"

     

     "말해줘서 기쁘지만, 여행은 좋아하지 않고, 지금부터 연금술의 공부를 해야 돼."

     

     "냐아아아아아아앙 (분위기 좀 맞춰~ 뭐 그럼 됐어~ 한 명으로 갈래~)"

     

     

     한 명......?

     한 마리를 잘못 말한 거지?

     

     와카냥과 대화하고 있자, 하늘에서 거대냥이가 길에 내려왔다.

     

     

     "누앙~ (예약한 손님 두 분~ 슬슬 출발 시간입니다~)"

     

     "냐아아아아앙 (1명은 예약 취소로~)"

     

     "누우~ (당일 취소는 환급금 50%가 됩니다~)"

     

     "냐아아아아앙 (어쩔 수 없지~ 그럼 중앙도시 치잔까지 잘 부탁해~)"

     

     "누아~ (OK!)"

     

     

     와카냥을 등에 태운 거대냥이는 지면을 박차고 뛰어서, 폭음을 내며 하늘을 달려 나갔다.

     1주일이 지나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 세상은 아직 이상한 일이 가득 있는 모양이다.

     

     와카냥이 돈 낭비를 하지는 않을까 (이미 해버렸을지도?) 신경 쓰이면서도, 나는 마당에서 연금술의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