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88. [후일담4] 제자를 들이다 1
    2021년 12월 18일 23시 13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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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90/

     

     

     

     밤의 중앙광장에서.

     오늘의 회합의 의제는, 도시 운영비에 대해서.

     

     마수도시 개다래는, 주민한테서 세금을 걷지 않는다.

     

     그럼 도시는 어떤 식으로 운영비를 벌어들이는가.

     시영의 몇몇 기업의 매상의 일부를 마수도시 개다래의 운영비로 쓰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크 군과 카를로 군이 맡고 있는 연금술 공방의 매상이 도시운영비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요 1년 동안 연금술공방의 매상이 급감했다.

     다른 시영기업도 매상이 상당히 감소.

     도시운영비가 처음으로 적자가 나버렸다.

     

     지금은 아직 비축분이 있어서 괜찮지만, 이대로 가면 도시의 운영비가 부족해진다고 한다.

     

     

     "응나~ (그래서, 원인은 무엇인지요?)"

     

     "응뮤우 (연금술 공방 이외의 경우는, 잡화점 클로버가 원인.

     그곳으로 많은 손님이 빠져나갔다.

     제공하는 상품의 질, 가격, 속도, 모든 것이 시영기업이 지고 있지)"

     

     

     뭐, 나와 요츠바가 검수하고 호문크루스들이 세계 규모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독점은 하지 않지만,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야옹~ (어쩔 수 없지. 잡화점 클로버의 매상에서, 내 몫의 수입 중 일부를 도시운영비로 내야겠어)"

     

     "응나옹 (오오, 젤리마왕님의 힘이 있으면 든든합니다!)"

     

     "우뮤우 (언제까지나 젤리마왕님께 기대는 건 좋지 않아.

     시영기업의 개선점을 발견하기 위해, 시찰과 지도를 시작해야 할 때)"

     

     "가우! (시찰은 몰라도, 지도는 누가 해줘? 난 무리라고)"

     

     "아아........흘끗."

     

     

     좀비 캣이 내 쪽을 바라본다.

     해달라고 하면 하겠지만, 난 엄격하다고?

     

     

     "응나~ (지도에 관해서는, 시찰의 결과를 보고 나서 논의해도 되겠죠.

     문제는 연금술 공방입니다만.

     전년도 매상에 비해, 올해는 마이너스 90%......돈의 망자, 당신은 연금술 공방의 책임자지요?

     도대체 무얼 한 것입니까?)"

     

     "우뮤 (알렉산드라 연구소에 손님을 빼앗겼다)"

     

     "응나웅 (알렉산드라라면, 젤리마왕님이 데려온 연금술사 아닙니까?

     왜 연금술 공방은, 그를 영입하지 않았지요?)"

     

     "응뮤 (영입하려 했다. 시설도 인재도 주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더라)"

     

     "그래서? 겨우 1년 만에 시장을 빼앗겨서 이런 꼬락서니?

     돈의 망자, 너 놀고 있던 거 아냐?"

     

     "야옹~ (잠깐 너희들. 돈의 망자를 탓하지 마라.

     나라 해도 알렉스 군을 상대하는 건 버겁다고)"

     

     

     금색의 고양잇과 마수간부, 돈의 망자가 풀이 죽어버렸기 때문에, 내가 감싸주기로 했다.

     

     

     "야옹~ (현재의 연금술 공방 녀석들은, 대부분 보수적인 생각을 가졌다.

     알렉산드라 연구소에 가까스로 대항할 수 있는 자는, 마크 군과 카를로 군 정도밖에 없겠지.

     차라리, 연금술 공방을 알렉산드라 연구소의 하청업자로 하는 건 어때.

     매상의 일부는 도시운영비로 한다는 것은 유지로 하고)"

     

     "......우뮤우 (공방 사람들 한테 물어보겠다)"

     

     

     그 후, 간단한 연락사항의 확인을 하고서, 오늘의 회합은 해산되었다.

     

     

    ◇ ◇ ◇ ◇

     

     돈의 망자 시점


     연금술 공방의 회의실에서.

     공방의 연금술사들을 모아서, 어젯밤의 회합 내용을 전달했다.

     

     

     "우리들은 유서 깊은 연금술의 총본산입니다!

     그런데도 막 만들어진 연구소의 하청업자가 되라니요!"

     

     "말도 안 돼. 우리들의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어."

     

     "음~ 고양이 씨가 말했다면, 어쩔 수 없으려나아."

     

     "마크롱! 당신 제정신인가!?"

     

     

     연금술 공방은, 오랫동안 이 세상에서 연금술의 최고봉으로 군림해왔다.

     다른 나라의 기술이 베히모스에 의해 실전되자, 그 영향으로 연금술의 기술은 대부분 마수도시 개다래가 독점인 상태였다.

     

     독점 상태는 경쟁을 낳지 않는다.

     연금술 공방에서 근무하게 되면, 연금술사들은 실력에 걸맞지 않은 고연봉이 되어버린다.

     실력에 맞지 않는 대우를 오랜 기간 받자, 이윽고 자신들이 대단한 존재라고 오해하게 되어버렸다.

     

     연금술 공방은, 모르는 사이에 이권에 눈이 먼, 혹은 자존심이 비대해진 연금술사들의 둥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뮤우 (그럼, 뭔가 다른 제안이 있나?

     이대로 가면, 연금술 공방은 사라진다고)"

     

     "......"

     

     

     모두가 가만히 있자, 스윽 하고 카를로가 일어섰다.

     

     

     "이건 공방의 수장인 저와 돈의 망자의 책임입니다.

     연금술 공방을 없애게 하지 않고, 하청도 맡지 않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 저희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겠습니다."

     

     

     회의는 해산, 제각각 일로 돌아갔다.

     

     카를로는 날 품고서, 공방 바깥으로 나갔다.

     

     

     "우뮤뮤~ (어디로 가?)"

     

     "잡화점 클로버. 이제 수단을 가릴 때가 아닌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잡화점 클로버 내의 계산대에서, 캣푸드 봉투에 얼굴을 비비고 있던 젤리마왕님의 앞까지 다가갔다.

     

     

     "젤리마왕님, 저희를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젤리마왕님은, 이쪽을 보고 자신의 오른쪽 앞다리의 발바닥을 핥으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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