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84. 트집과 그 말로
    2021년 10월 17일 22시 02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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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86/

     

     

     

     다음 날.

     나는 잡화점 클로버의 지붕에 올라가서 낮잠을 잤다.

     가게 안에서 자면, 가끔 손님이 만지작거려서 성가시다.

     손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낮잠 잘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찰즈 군은, 엘프들과 함께 열심히 주변 집의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

     

     

     "엄마, 우리 집 부서져?"

     

     "애야, 위험하니 물러서렴."

     

     

     이 집의 소유주였던 가족이 구경하러 왔다.

     나는 일단 토지의 전 주인들한테, 왕에게서 2억 골드씩 받으라고 말해놓았다.

     그 돈도 내가 받을 돈으로 내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빈곤한 생활을 보내지는 않을 터.

     

     

     "어이, 썩을 엘프놈들!

     도대체 누구의 허가를 받고 해체작업을 하고 있는 거냐!

     아앙!?"

     

     

     인간 남자 집단 10명 정도가, 실실대면서 찰즈 군의 근처로 다가왔다.

     목수 길드의 건물 안에서 본 얼굴도 있다.

     성가신 낌새가 난다.

     

     

     "뭐야, 주정뱅이들.

     우리들한테 볼일이 있으면 말해봐."

     

     "멋대로 남의 집을 부수는데다 인간님에 대한 그 태도!

     이러니까 저능한 엘프는 곤란하다고!"

     

     

     흠, 헌병을 데려오기로 할까.

     

     난 사차원워프를 써서 헌병대기소로 이동.

     

     

     "이거이거 대마도사님! 무슨 일이십니까!"

     

     

     헌병 3명에게 [잠깐 와봐]라고 쓰고, 우리들은 그대로 사차원워프로 이동.

     

     돌아와 보니 올리버 군이 우뚝 서 있었고, 남자 네 명이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이냐!"

     

     "음, 헌병공. 트집을 잡는 남자들의 썩은 근성을 고쳐주던 참이다."

     

     "너희들 잠시 대기소까지 와라!"

     

     "어, 저희들은 목수 길드에서 할 일이 있어서......"

     

     "오지 않겠다면, 공무집행방해로 너희를 노예로 만들겠다."

     

     "히, 히이이이이이!"

     

     

     남자들이 도망치려 했지만, 내가 [4차원공간]으로 돌을 남자들 앞에 꺼내서 넘어지게 했다.

     엘프들과 헌병이 남자들을 묶는다.

     

     

     "우리들한테서 도망치려 하다니 좋은 배짱이로군.

     이 일은 폐하께 제대로 보고해야겠다."

     

     "저, 저희들은 나쁘지 않습니다!

     저기의 망할 엘프들이......"

     

     "또 변명할 셈이냐!"

     

     

     남자들과 올리버 군, 그리고 엘프 몇 명이 헌병한테 연행되었다.

     나도 따라갔다.

     사정청취한 결과, 나쁜 것은 완전히 저쪽이라고 이해해줬다.

     

     그 후, 헌병들이 목수 길드를 조사했다.

     탈세나 부정청구의 흔적이나 불법마약이나 부실공사의 증거들이 계속 튀어나와서 큰일이었다고 한다.

     

     왕령에 의해 목수 길드는 해체.

     당분간 왕도의 건설공사가 정체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태연히 공사일을 하고 있는 찰즈 군 일행에게, 세간의 상인들의 이목이 쏠렸다.

     부디 공사를 맡아줬으면 한다면서.

     

     그렇게 몇 년 후에는 찰즈 군을 필두로 한 신생 목수 길드가 왕도에 발족하게 되었지만, 그건 또 나중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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