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11 권유2020년 08월 16일 04시 40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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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코가 없어진 폰스케 일행.
로그인한 세 명은, 광장의 벤치에 앉아서 멍하게 있었다.
악질 플레이어의 행동에 의하여 사망했던 플레이어들의 데스페널티는 원래대로. 조사결과를 들고, 피해를 입었던 플레이어들에게는 운영진에게서 선물이 보내지는 걸로 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세 사람이 곤란해 하는 일이 있었다.
"또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네."
본래라면 다음 도시를 목표로 [분노하는 화룡] 이라는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그 퀘스트의 난이도는 높았다.
하나의 파티로 정말 클리어 할 수 없게 설정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레벨 제한은 50이하.
레벨 제한을 당하면 고레벨 플레이어의 참가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희망의 도시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플레이어들만으로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폰스케는 한숨을 쉬었다.
"루크가, 말했지요. 자신들의 힘으로 올라와 봐라, 라고. 그 녀석, 묘한 부분에서 고집이 있다니까요."
알피는 의자에 앉아서 발을 앞뒤로 흔들며, 폰스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괜찮잖아요. 자신들만으로 클리어할 수 있어야 어엿한 모험가라구요. 하지만, 우리를 권유해 줄 레이드 파티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마리엘라는 무릎에 팔을 올리고, 손에는 턱을 얹고 있었다.
"참가하고 싶다, 라고 말해도 직업이라든지 종족 때문에 엔조이 파티라고 생각해서 거절도 많이 당했어. 엔조이 파티 뿐이라면 클리어 할 수 없어보이고."
엔조이 파티ㅡㅡ직업과 종족을 무시하고, 게임을 즐기려는 걸 우선하는 플레이어들의 일이었다.
폰스케 일행도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엔조이 파티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플레이어들은, 정보공략 등을 보지 않고 감으로 보스에 도전하여 전멸하는 경우가 많다.
사망을 되풀이하는 것도 즐기는 모양이지만, 폰스케들로서는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은 멀리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아~ 어떻게 해야하나."
폰스케가 머리를 싸매고 있자, 그곳에 몇 명의 플레이어들이 다가왔다.
"저기, 당신이 폰스케 씨지요?"
폰스케가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여성 아바타인 플레이어가 4명. 미소지으며 폰스케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폰스케가 콧구멍을 벌름거리자, 양 옆에 앉아있던 두 명이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렀다.
"아얏! ......그, 그런데요?"
상대 플레이어들은, 그런 폰스케에게 제안을 하였다.
"현실세계에서 3일 후이지만, 이 시간대에 로그인 할 수 있나요? 저희들, 레이드 파티를 짜서 분노하는 화룡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파티 자리가 하나 남아서요. 전투계 파티가 3명에, 장인계 파티가 둘 있는데요... 어떤가요?"
다섯의 파티로 레이드를 하여, 분노하는 화룡에 도전하려는 것이다.
그 제안을 받고, 폰스케 일행은 일어섰다.
폰스케 뿐만이 아니라, 마리엘라와 알피도 적극적이 되어 상대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물론이지요!"
"부탁할게요!"
"우리들에게도 운이 돌아왔나 보네!"
상대 플레이어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전에 활약했었으니, 여러분들이라면 안심되니까요. 일단, 레이드의 리더가 있는 파티에 연락을 할게요. 열심히 절제의 도시를 노리자고요."
귀엽게 윙크를 하는 여성아바타에게, 폰스케는 몇 번이나 끄덕이는 것이었다.
그런 폰스케를, 마리엘라와 알피가 한심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지만, 폰스케는 눈치채지 못했다.
아키히토의 알바 장소 [마일드].
매장에 손님이 없어서, 아키히토는 계산대에서 점검하는 김에 판도라의 모형정원에서 사용하는 전자머니를 구입하기로 했다.
"어라?"
하지만, 구입이력을 보고 놀랐다.
야쿠모는 계산대의 주변의 정리와, 비닐 봉지의 보충을 하고 있다가 아키히토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돌아보았다.
"왜 그래? 또 전자머니? 너무 들이붓지 않는게 좋아."
아키히토는 머리를 옆으로 흔들었다.
"아니요, 제대로 용돈의 범위에서 지출하고 있으니까요. 그것보다, 사원인 구리타 씨가 여기서 꽤 구입했었네요."
이력을 보니, 구리타의 이름이 많이 표시되어 있었다.
상한선인 5천엔 분량을 여러 번 구입한 것이다.
야쿠모가 조금 질려했다.
".....수 개월 전부터 쓰는 금액이 늘어났네요. 이거, 조금 좋지 않을지도."
아키히토가 고개를 갸웃했다.
"사원이고, 어른이니까 쓸 수 있는 금액도 많은 것이 아닐까요? 조금 부럽네요."
야쿠모가 어이없어 했다.
"바보야. 사원이라고 해도 급료를 이렇게까지 들이부을 수는 없는 거야. 적금을 깨었든지, 일 이외의 알바를 하든지...어쩌면 빚일지도."
적금을 깨고 있다.
알바를 해서 수입을 얻고 있다면 좋지만, 빚을 지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금 걱정되니까, 사원 분들한테도 말해둘게. 나루세도 너무 게임에 돈을 부어버리면, 학교에서 알바를 정지시킨다고 하니까 주의해."
아키히토가 난처한 얼굴을 하며 알았다고 하자, 야쿠모가 이마를 손 끝으로 찔렀다.
"이제 와서, 파트너가 바뀌면 성가셔지니까. 신입들도 이제 들어오니, 바빠질테니까 빠져버리면 곤란해."
그 정도로 믿음직하다는 것이겠지.
'마음은 기쁘지만, 역시 남자로서는 봐주지는 않는 것 같네? 뭐, 됐나.'
아키히토가 "신경쓸게요." 라고 하자, 야쿠모가 미소지었다.
"좋아."
시계를 보니 21시를 넘어서서, 교대로 와야 할 대학생 2인조가 또 지각이라고 아키히토는 생각했다.
그 날.
학교에서는 방과 후에도 불구하고, 교실에 많은 학생이 남아있었다.
교사가 교탁에 서서, 눈 앞의 칠판에는 교사가 써놓은 글자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제 6월이다. 월말에는 1학기 시험도 예정되어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소의 노력도 중요하단다. 단순한 복습만으로는, 점수도 늘지 않고 장래에 영향을ㅡㅡ"
조금 지나서, 교사가 설명을 끝내고 헛기침을 하였다.
"자, 너희들이 신경쓰는 여름방학의 일이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차량의 면허를 얻도록 신청을 하였다. 학교에서도 자격 습득을 응원하는 입장이니까, 그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지만....아오바."
교사의 시선이 리쿠에게 향하자, 주변의 시선도 모였다.
리쿠는 조금 부끄러워했다.
"자동차가 아니라 오토바이의 면허를 따려는 것 같은데, 넌 오토바이를 갖고 있지 않았지? 이제부터 살 셈인가?"
리쿠는 교사에게 진지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가지지는 않았고, 당분간 살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멋있으니까 따 놓을까 싶어서요."
교사는 난처한 얼굴을 하였다.
"일반 차량과 다르게, 오토바이에는 자동운전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학생의 사고사 중에 오토바이 사고가 많은 건 알고 있나? 잘 들어, 절대로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아라."
자동운전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 일반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에, 면허 습득의 저연령화가 되어 있었다.
면허를 갖고 있다면, 차를 구입하기만 하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면허를 습득을 하고 있는 것은, 만의 하나를 위해서였다.
아키히토는, 교사가 설명으로 돌아가자 리쿠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왜 오토바이의 면허를 신청한거야?"
".....실은, 판도라에서 바이크가 재현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그래. 대형 업데이트 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그 전에 면허를 습득해 놓을까나 해서."
어이가 없었던 아키히토는, 교사 쪽을 보았다.
'게임에서 타고 싶으니까 신청했던거냐.'
아키히토는 주변을 보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면허를 습득할 생각인 모양이었지만, 그곳에 마야의 모습은 없었다.
'뭐, 위원장같은 엘리트에게는, 면허 따위 필요없나.'
마야같은 엘리트들은, 그야말로 더욱 난이도가 있는 국가자격이나 그 이상의 난이도의 자격취득을 목표로 한다.
'엘리트도 큰일이구나.'
교실에 없는 마야의 일을 생각하며, 아키히토는 교사의 일정 설명을 듣는 것이었다.
마야는 자택으로 돌아가서, 학원에 가기 전에 침대에 누웠다.
"......면허, 따고 싶어."
원하는 차는, 아가씨에게 어울리지 않는 상당히 튼튼한 차였다.
"험비 사고 싶다아!"
아가씨로서 그래도 괜찮은걸까 하고 본인도 생각했었지만, 귀여운 차나 스포츠카보다도 튼튼한 차를 원했다.
".....어딘가 폰스케와 비슷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험비와 폰스케를 겹쳐보는 마야의 감성.
"험비.....폰스케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는데."
.......중증이었다.
밤.
알바에서 돌아온 아키히토는, 가방에서 전단지를 꺼내었다.
그것에는 면허를 습득하기 위한 계획이 쓰여져 있었다.
"선금 쪽은 어떻게 될 것 같구나."
통장을 확인하자, 선금을 지불할 수 있는 만큼의 금액은 남아있었다. 남은 것은 한달에 2~3만엔을 내는 것 뿐이다.
쓸데없이 돈을 쓸 수 없는 아키히토에게 있어, 판도라의 모형정원은 큰 부담이었다.
방의 한켠에 놓여진 커다란 장비.
소형으로 사서 바꿀까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딱히 문제도 없었다.
".......돈도 드니까, 이대로 됐나."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자, 아키히토는 왠지 나나코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밖에는, 언제나의 두 사람....
오크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그때....."
악질 플레이어들과 싸우기 전에, 첫 사망을 경험한 폰스케로서의 자신. 뭔가에 의식을 빼앗겼다는 것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도대체 뭐였지? 단순한 환상이었나?"
신경쓰이는 일은 그 외에도 있었다.
체중이었다.
"갑자기 살찐 것치고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학교의 쉬는 시간. 양호실에 간 아키히토는, 리쿠와 같이 체중계에 올라섰다. 그러자, 5킬로나 증가한 것이다.
"역시 알바 때문인가? 무거운 물건을 옮기니까, 그래서 단련되었나?"
그때 전자음이 방 안에 울려고, 목소리가 들렸다.
"나루세 씨, 택배입니다."
택배회사의 회사명을 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서, 아키히토는 현관을 열었다.
실가에서 화물이 도달하여, 수령의 사인을 하고 한손으로 택배를 받아들었다.
"무거운데 대단하네요."
택배원이 쓴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아키히토는 미소지어 주었다.
"알바하는 곳에서는 더욱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있어서요."
택배를 열어보자, 그곳에는 어머니가 만든 요리가 들어있었다.
"어머니는 걱정도 태산이네."
연락은 단말로도 할 수 있는데도, 택배 안에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그것을 손에 들고서 읽자, 걱정하는 것을 알 수 있는 편지였다.
"아직 집을 나가서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여름방학에는 돌아간다고 연락을 해놓아야지."
하지만, 여기서 시선이 방의 한구석에 놓여있는 VR머신으로 향했다.
".....역시나 이건 갖고 갈 수 없겠어."
여름방학 중에는, 당분간 로그인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는 아키히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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