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 성인군 도래2021년 06월 24일 22시 28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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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휘두르고, 불타오르는 불기둥에서 거리를 둔다.
고개를 들자, 아연실색한 표정의 브륜힐트가 내 뒤에서 불타는 하스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고했어. 좋은 움직임이었는데, S랭크."
난 모두를 치하하고, 부상의 치료를 해준 후 마을로 돌아가서 식사를 함께 하였다.
아침부터 하스타 2마리를 쓰러트렸으니, 휴식이다.
맛있는 주점의 요리와 약간의 술기운을 빌자, 모두의 표정은 밝았고 대화도 왁자지껄했다.
"하지만 역시나 렌 님. 그 사신을 그렇게나 간단히 정벌하시다니요."
브륜힐트가, 하스타를 쓰러트릴 때의 내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대단했어요. 그야말로 신들의 싸움이었어요."
리아나가 그렇게 말하자, 몇 명이 맞장구를 쳤다.
"...이제는, 하스타 2마리 남았군요. 가급적 빨리 발견해서 정벌해야겠습니다....성인군을 포함한 제국군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그것도 그렇지만, 그 대단한 걸 앞으로 두 번이나 상대하다간 신경이 마비될 거야. 내일 해도 좋지 않을까?"
"안 되잖아요. 가능하다면 오늘 안에 쓰러트려야죠."
오그마의 말에, 아타랏테와 마리나가 그런 말을 하였다.
난 고개를 끄덕인 후, 과일주를 입에 대었다. 달고 산미가 있는 맛과 약간의 쓴맛이 적당한 맛을 자아내고 있다.
내가 과일주를 쭉 들이키는 모습을, 모두 조용히 지켜보았다.
술잔을 테이블에 놓은 나는, 입을 열었다.
"자, 다음 하스타 2마리. 쓰러트리기로 할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대답하였다.
생각 외로, 하스타는 빠르게 발견되었다.
탐색을 재개한 후 불과 1시간 후다.
아침과는 다르게, 마을 반대편 숲의 근처에 있던 것을 용병단이 발견한 것이다.
정오 이전부터 곧바로 말을 달리면서 우리들을 찾고 있었던 모양이다.
보고를 받은 우리들이 현장으로 서둘러 가자, 그곳에는 이미 하스타가 마술을 구사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하지만, 마술이 향하는 곳에는 용병단같은 집단이 있었다.
반쯤 와해된 모습을 보이는 용병단의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바퀴벌레 흩어지듯이 도망치고 있었다.
거기에 하스타가 마술을 발동하자, 지면에서 검은 빛의 기둥이 솟아나왔다.
네 명의 용병이 그 빛에 휩싸였다.
"히이..."
용병들은 단말마를 지를 틈도 없이, 몸의 태반이 녹아서 절명하였다.
그 광경을 보고, 셰리가 숨을 멈췄다.
아무래도 한 용병단이 손을 대고만 모양이다.
더이상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재빠르게 하스타의 주의를 끌어야만 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동하고 있자, 가까운 자들을 먹잇감으로 생각한 하스타가 몸의 방향을 바꿔서, 우연하게도 우리들의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되었다.
"옆으로 피해!"
난 하스타와 직선상에 있는 몇 명의 용병들에게 그렇게 소리치고는, 마술을 행사하였다.
" [플레어・노바] !"
내가 그렇게 외치자, 불기둥이 연속으로 지면에서 일어나면서 하스타를 향했다.
하스타는 불기둥에 큰 위기감도 갖지 않고, 그대로 업화의 불길에 휩싸였다.
대상을 붙잡은 업화의 불길은 수축하는 것처럼 움츠러들더니, 단번에 확산되었다.
이어서 주위에 굉음과 충격이 내달렸다.
마술의 여파로 날아가버릴 것 같아서 용병단의 병사들이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지만, 난 그걸 무시하며 재빨리 하스타에게 접근해서는 검을 휘둘렀다.
무심코 최상위의 마술을 쓰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한 마리를 대상으로 하는 마술을 발동시킨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마술 탓에 하스타는 아마도 전신이 불타버렸을 것이다.
가짜 몸을 완전히 잃은 하스타가 전투태세가 되면, 꽤 성가신 존재가 된다.
그래서, 전투태세가 되기 전에 다섯 발은 먹여야만 한다.
"흡!"
하스타를 두른 검은 연기의 안에서 내가 검을 휘두르자, 검격 후에 옥염의 롱소드의 추가효과로 대단한 열량의 불기둥이 치솟았다.
그리고, 그 불길의 여파를 결계로 막으면서 다시금 검을 휘둘렀다.
바깥에서 보면 끊이지 않는 불기둥이 분출되는 지옥과도 같은 광경이 보일 것이다.
...3, 4, 5.
난 제대로 다섯 번의 참격을 하스타에게 먹이고서, 재빨리 거리를 두었다.
무영창으로 가능한 한 단단한 결계를 둘러쳤다.
그 후, 내가 막 쳐놓은 결계의 한 장이 진동과 함께 파괴되었다.
난 검은 연기가 형태를 띄고 뻗어오는 듯한 검은 빛을 바라보며 검을 고쳐들었다.
"역시, 완전체가 되었나."
검은 연기의 안에서 이쪽을 향해 나타난 것은, 가까스로 인간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촉수덩어리였다.
마치 뱀의 무리가 인간의 형태를 만들려고 꿈틀거리는 것 같은 기분나쁜 모습이다.
하스타는 이쪽을 향해 걸어오면서, 좌우의 팔을 휘둘렀다.
상하좌우에서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다가오는 하스타의 촉수를 전부 쳐낸 후, 곧장 옆으로 이동하였다.
그러자 내가 서 있던 지면에서 하스타의 촉수가 지표면을 뚫고 뻗어나왔다.
하스타의 다리 부분의 촉수가 지면을 파고들어 나아갔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성가셔지겠어."
난 불만을 입에 담고서, 대각선으로 달리면서 하스타에게 접근했다.
다리의 촉수는 더 늘어날 것 같지 않다.
"싯!"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나에게 향해오는 촉수를 걷어내고, 공격마술을 결계로 막아낸다.
그리고 하스타에게 2방의 참격을 먹이고, 추가효과인 불길 속에 섞여서 거리를 둔다.
이걸 반복해서, 난 하스타를 격파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3마리의 하스타를 끝장내자, 이걸로 어떻게든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하스타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리고, 이틀 후.
내가 피하고 싶었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성인군을 포함한, 약 5천명의 제국군의 도착이다.
사실상 제국의 일부가 된 동부 영토를 어렵지 않게 진군한 제국군은, 대량의 용병단을 경계하였다.
하지만 내가 용병단들에게 제국군을 보내라고 말한 것도 있어서, 제국군은 별탈없이 거리 안으로 들어갔다.
난 제국군에게 들키지 않도록 마지막 하스타를 찾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제국군의 2진, 3진이 계속 마을로 접근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
"....할 수 밖에 없나."
브륜힐트가 빌린 숙소의 한 방에서, 난 조용히 중얼거렸다.
다른 제국군은 용병단에게 맡긴다 쳐도, 성인군은 우리들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가 중요한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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