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74 제국에 대한 반격
    2021년 06월 23일 14시 14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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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96/

     

     

     

     "듣자하니 제국에는 네크로맨서와 비슷한 뭔가가 있다고 하던데."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브륜힐트가 예리한 눈빛을 보내었다.

     

     "네크로맨서......그럼, 역시 배후에는 리치의 존재가......!"

     

     "아니, 프레반 후작은 이미 레버넌트로 변했을지도 모르지만, 배후에 있는 자는 리치같은 잡졸이 아냐."

     

     브륜힐트의 추측에 부정하자, 성직자인 마리나가 메마른 웃음소리를 내었다.

     

     "하하......리치는 재해급의 몬스터인데요......"

     

     "저, 저기.......그럼, 역시 사신이?"

     

     셰리가 그렇게 물어보았지만, 난 팔짱을 끼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플레이어가 그런 짓을 하기에는 메리트가 너무 없다.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따로 생각나는 것은 이벤트 보스밖에 없다.

     

     ".......역시 니알라토텝인가. 최악의 사신 중 하나다."

     

     ".......그럼, 이 땅은 혹시 이미 사신의 손아귀에 빠졌을까요?"

     

     "아니, 이 가게 안에는 없을 거야. 있었다면 한참 전에 전투를 하고 있었겠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단이 안심한 표정으로 어깨의 힘을 빼며 이쪽을 보았다.

     

     "그건 그렇고, 사신이 있는 마을 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평화롭군요."

     

     "그렇네요. 전쟁이 다가왔을 때의 긴박한 분위기가 없어요."

     

     단의 말에, 리아나가 맞장구쳤다.

     

     그러자, 새롭게 주점에 들어오는 인물이 있었다.

     

     "아, 키라! 어서 와!"

     

     "지금 돌아왔습니다."

     

     "아타랏테, 수고했어."

     

     "어땠어?"

     

     "흐흥, 꽤 여러가지를 들었다고."

     

     "둘 다 빨랐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타랏테는 득의양양하게, 키라는 무표정하게 날 보았다.

     

     "보고하기 전에, 그 과일주 좀..."

     

     "그래."

     

     난 아타랏테의 말에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두 사람이 얻은 정보는 주점에서 들었던 것과 겹치는 부분도 많았지만, 꽤 중요한 내용이었다.

     

     첫째는 이전의 하스타와의 접촉 건.

     

     목격자가 많았으며, 석상으로 변해버린 나의 길드멤버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약간 성가신 일이 되어버렸던 모양이다.

     

     제일 위험한 것은, 역시 나라의 흥망과 경제의 흐름에 민감한 상인들의 움직임. 그 움직임은 멈출 방도가 없기 때문에, 얼마 안 지나서 외국까지 여러 소문이 전해질 것이다.

     

     거기다, 일부 용병단의 움직임. 이쪽은 전쟁의 승패를 예측하여 이길 것 같은 나라에 붙으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제국측에 붙은 용병단이 소수지만,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모양이다.

     

     두 번째는, 프레반 후작의 일.

     

     아무래도 프레반 후작은 최소한의 병사만 데리고 성 안에 틀어박혀있지만, 후계자인 장남조차도 만나지 않는다는 모양이다.

     

     다만, 부하에게 때때로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하며, 이미 국경을 넘은 위치에 제국군이 와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후작의 세력인 기사단.

     

     놀랍게도, 기사단의 태반을 이미 왕국 측의 요새로 이동시키는 중이며, 제국 측은 완전히 무방비하게 되었다는 것.

     

     얼마 안 되는 시간만에 제국을 너무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구심이 섞인 의견이 흐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네 번째, 인멘스타트 제국의 동향이다.

     

     제국의 군은 성인군이 최전선에서 행군중이며. 보통의 제국군은 이미 무인이 된 마을과 요새를 점령하면서 진군하고 있다고 한다.

     

     "말만 들어보면 완전히 왕국이 열세인데. 아니, 사실 그런가."

     

     나의 중얼거림을 듣고, 키라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숲에서, 모험가 멤버의 파티인 엘프 여성이 석상처럼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저주 아니면 비슷한 무언가에 의해 여자가 석상이 되었다고 판단해서 모두가 여자를 이 마을까지 옮겨왔습니다."

     

     "뭐야?"

     

     키라의 보고를 들은 나는 고개를 들고서 그녀를 보았다.

     

     "조사해보니, 그 여자가 석상이 된 장소까지는 걸어서 반나절이 거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꼭 마을 안 어딘가에 하스타가 있으리라는 법은 없어.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최소한 마을에서 30킬로미터는 떨어졌다고 예측하는 편이 무난할 것이다.

     

     어쩌면, 하스타의 술식범위가 가로세로 60킬로인 정사각형의 범위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

     

     "...최악이다."

     

     이걸로, 하스타를 재빨리 처리하고서 길드멤버와 함께 전쟁에 임한다는 최선책은 꽤 어려워졌다.

     

     "....저, 저기."

     

     "음?"

     

     내가 고민하고 있자, 리아나가 쭈뼛거리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모처럼 각국의 협력을 얻는 것이니, 병사를 빌린다면..."

     

     "아니, 시간이 너무 걸려버려. 시간이 들면 들수록 왕국은 불리해지며, 국제동맹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말 거야. 연합군의 안도 있었지만, 그건 비상마술을 썼을 때의 이야기니까. 내가 계속 왕복한다 해도 하루에 천 명을 옮기면 괜찮은 편...."

     

     난 리아나에게 대답하면서, 문득 어떤 일을 눈치챘다.

     

     그래. 지금 그야말로 손이 빈 대군이 있지 않은가.

     

     "....용병단이다. 아직 제국에 붙지 않은 용병단이라면, 약간 돈이 들어도 고용할 수 있어."

     

     "그래요, 그거라면 인원수는 충분하겠네요!"

     

     "방침이 정해졌다. 용병단을 모은다. 나나 국제동맹의 이름을 써도 좋아. 돈이 필요하다면 지불하면 돼. 가능한 한 많은 용병단에게 말해보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대답하면서 끄덕였다.

     

     용병단을 무시하는 편지를 썼던 제국이, 그 용병단에 의해 우세였던 상황이 뒤집힌다.

     

     하스타만 쓰러트릴 수 있다면 이쪽의 턴이다.

     

     반격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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