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5 몬스터 패닉
    2021년 06월 03일 00시 37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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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46/

     

     

     

     마물의 대범람.

     

     요 수 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사태다.

     

     마물은 동쪽에서 오고 있다고 하지만, 그쪽에는 아무것도 없을 터.

     

     시타마치의 순회조가 서둘러 돌아오고 있는 모양이지만, 정보는 그다지 확실하지 않았다.

     

     "후우텐 님! 인원은 충분히 갖춰졌습니까!?"

     

     현장에 도착하자, 고양이수인인 우핀이라는 젊은 남자가 나무 위에서 뛰쳐내려와서 나에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일단, 시타마치의 모든 전력. 그리고 토우호쿠와 튜브에서는 어떻게든 응원이 때에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곳은 너무 멀어서 무리다. 그러니 다른 곳은 토우호쿠와 튜브에 응원을 보내서, 시타마치 이외의 전력을 균등화시켜 구멍이 안 생기도록 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우핀은 초조한 듯 양손을 벌렸다.

     

      "며, 몇 명 모였습니까? 이번엔 지금까지 없었던 규모라구요!?"

     

      "사람은 모을 수 있을 만큼 모으고 있다. 지금은 먼저 지상에 덫을 준비하고 와. 덫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서둘러!"

     

     내가 그렇게 지시를 내리자, 우핀은 몸을 날리며 뛰어갔다.

     

     지상에 덫을 마련하여 지상의 마물을 저지하고, 먼저 와이번을 끝장낸 후에 지상의 마물 중 발이 빨라서 돌출한 것 혹은 덫에 걸린 것부터 확실하게 토벌한다.

     

     그렇게 한다면, 피해야 나오겠지만 어떻게든 모든 마물의 침공을 막을 수 있다.

     

     "....아니, 결국 이것도 차선책에 불과한가."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수인족의 자긍심이 최선책을 고르지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근 백 년 정도라고는 해도, 수인족은 지금이 제일 강한 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신의 대행자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하는 말을 꺼낼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고집....정말 한심한 자존심.....목숨을 걸고 단련한 우리들의 실력을 신화의 존재와 비교하고 싶지 않을 뿐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머릿속에서, 바보같은 갈등이 빙글빙글 휘몰아치고 있다.

     

     그런 나의 바로 뒷쪽에, 공중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호오...꽤 모였잖아."

     

     렌 공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말 태연하고도 자연스러운 목소리다.

     

     "후우텐."

     

     갑자기 렌 공이 이름을 불러서, 나는 렌 공을 반쯤 돌아보았다.

     

     그러자, 렌 공은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입을 열었다.

     

     "도와주겠다. 방해는 안 될테니 안심해."

     

     렌 공은 그렇게 말하며 상쾌한 미소를 띄웠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 미소를 본 순간.

     

     나의 독선적인 자존심이라는 이름의 아집은, 산산이 부숴져서 사라져버렸다.

     

     나는 무엇을 다투고 있었던 것인가. 렌 공에 대해 어떤 대항심을 갖고 있었던 것인가.

     

     나는 무심코 렌 공을 돌아보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맡겨둬."

     

     렌 공은 그것만을 말하고서, 뒤에 늘어서 있던 부하들을 보았다.

     

     "라그레이트와 로렐이 전위에 서서 정면으로 상대해. 이상하게 우회해서 욕심내다가 돌출되지 않도록 해. 너희들이 흘려버리면 수인족한테 피해가 나와버려. 소아라는 2명의 원호를 해주고."

     

     "나으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나는 하늘이다. 아리스키테라와 카난의 실력을 보도록 할까. 셰라하미라는 가능해?"

     

     "가, 가능해요! 절대로 걸림돌이 되지 않겠어요!"

     

     렌 공의 일행은 그런 짧은 대화를 끝내고서, 날 돌아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후우텐. 잠시, 나무보다 위에는 누구도 다가가지 않도록 해줘. 대규모 마술을 쏠 테니까."

     

     "아, 알겠습니다."

     

     나의 대답은 들은 렌 공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곧장 하늘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그럼, 우리들도 가볼까."

     

     "로렐은 한걸음 물러서도 되는데? 내가 한방 쾅하고 해버릴 거니까."

     

     "안 된다구요, 라그레이트. 나무들은 수인족 분들의 집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뭐? 그럼 나도 스킬은 그렇게 못 쓰잖아. 수수하게 베어버려야되나, 어쩔 수 없지."

     

     렌 공이 사라지자, 부하의 수인족과 인간족같은 3명도 재빨리 숲쪽으로 걸어갔다.

     

     내가 대책을 생각하고 있던 때, 귀를 막고 싶어지는 굉음이 울려퍼졌고, 그 다음 뒤늦게 충격이 나무들을 크게 울리며 대지를 진동시켰다.

     

     눈앞에서 번개가 내려치는 것 같은 정도의 굉음과 충격이었다.

     

     나는 따가운 한쪽 귀에 손을 대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나무들은 일부가 소실되었다.

     

     "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내가 척후들에게 들리도록 고함을 쳤지만, 척후는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려고 달려갔다.

     

     그 후, 더욱 큰 굉음이 대지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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