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
제1부 프롤로그
2023-09-19 22:03:21
"── 펠릭스 님, 성녀님께서 도착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가." 서류 작업을 하던 손을 멈추고 보니, 측근인 바이런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할 말이 있으면 말하라고 말하자, 바이런은 잠시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무능하다는 그 '텅 빈 성녀'를 정말 황후로 맞이할 생각이십니까?" "그래. 나는 진심이야." 그렇게 대답하자, 바이런은 양손을 꽉 쥐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그 답지 않은 모습에서 분노와 짜증이 느껴졌다. "마법도 제대로 못 쓰는 성녀를 돌려보내기는커녕 황후로 삼는다니...... 파론 왕국 놈들에게 이 이상 농락당하면 체면이 서지 않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장식용의 성녀조차 필요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