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8화 홈룸・메이드 카페 회의(2)
    2024년 06월 11일 20시 30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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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비아 님, 대단해 ...... 이번 기회에 올리비아 님과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어)



     든든한 올리비아의 뒷모습을 루시아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 후, 추천을 통해 역할 분담별로 반장을 선출하고, 그들만 교실에 남았다.



    "그럼 빨리 결정하도록 해요."



     교실에 남은 사람은 귀족 학생 4명, 평민 학생 4명의 총 8명이었다.



     총감독, 올리비아 랭크돌 공작영애.

     보좌, 루시아나 루틀버그 백작영애.

     메이드반장, 루나 인비디아 백작영애.

     집사반장, 알버트 로센테 백작영식.

     회계반장 루키프 게르만.

     의상반장 캐롤 미스이드.

     미술반장 로드릭 바우트.

     요리반장 나디아 우드힐.



     올리비아의 업무는 메이드 카페 준비부터 당일 일정 등의 전반적인 관리다. 보좌인 루시아나는 올리비아의 비서 같은 역할이지만, 유사시에는 그녀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메이드와 집사는 귀족 학생들이 담당하기 때문에 반장은 크리스토퍼 일행을 제외한 가장 높은 작위를 가진 가문의 자제들이 뽑혔다. 나머지 네 명의 반장은 평민 학생에게 맡겼다.



     회계 전반을 담당하는 회계반장, 이번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와 집사의 의상을 담당하는 의상반, 메이드 카페의 장소와 장식을 담당하는 미술반, 그리고 차와 요리를 담당하는 조리반이다.



     1학년 A반의 학생 수는 얼마 전 세실리아 맥머든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32명이다.

     여기에 학생회와 실행위원회에서 크리스토퍼 등 4명이 수업 준비에서 빠지면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학생은 28명이다. 그중 평민은 9명뿐이라서, 절반 가까이가 반장으로 뽑힌 셈이다.



     다른 반에 비해 평민 수가 적은 것은 백작가 이상의 상위 귀족의 수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무리하게 평민 학생의 수를 늘리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평민 학생 중 한 명인 캐롤 미스이드가 손을 들었다.



    "저기요, 제가 의상반장이 되었지만, 메이드복에 대해 잘 모르겠는데요."



     캐롤은 평민이라서 메이드나 집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의상을 담당한다 해도 메이드복이나 집사복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고민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캐롤에게, 올리비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각 반에는 반드시 귀족 학생이 한 명 이상 포함되도록 할 테니 의상에 대한 기본 지식은 그들과 상의해 주세요. 미스이드 씨, 제가 원하는 것은 의상 디자인의 제작이에요."



    "...... 메이드는 귀족 학생들이 담당할 테니 각자의 집에서 가져오면 되지 않겠어요?"



    "이건 학교무도제의 행사예요. 제각각의 의상이 아닌 통일감 있는 디자인의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예산으로 볼 때 의상을 맞춤 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루키프가 지적하자, 올리비아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래서 의상반에서 메이드복과 집사복 제작을 부탁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저, 의상 디자인은 할 수 있어도 바느질은 그렇게 잘 못해요."



    "의상팀에 너무 많은 인원을 배정하면 다른 팀에서 일손이 부족할 것 같네요. 조리반도 당일 손님 수를 고려하면 적당한 인원이 필요해요."



     조리반장 나디아가 난감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졌다. 상류층 귀족의 자녀가 하인으로 분장하는 카페라는 화제성 때문에 당일날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요리 담당반의 인원도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에 의상팀에 너무 많은 인원을 빼앗기면 곤란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루시아나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뭔가요, 루틀버그 님."



    "네, 올리비아 님. 의상에 관해서는 저희 가문의 메이드를 보조 요원으로 파견하면 어떨까요. 그녀는 바느질을 아주 잘하거든요."



    "잘하면 좋기야 하지만, 바느질을 잘하는 사람이 한 명 정도로 충분할까요."



    "괜찮아요. 저희 메이드의 바느질 속도는 매우 빠르니까요. 이런 식으로요."



     루시아나는 멜로디의 바느질 속도를 손으로 표현했다.

     쉽게 말해 재봉틀의 속도다 ...... 멜로디, 무서운 아이!



    "...... 뭐, 정말로 그렇다면 잘 되겠지만요."



     물론 그녀의 기술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야기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더라도 바느질 솜씨는 좋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의상에 관해서는 루틀버그 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수시로 인원을 교체하는 것으로 합시다. 이것은 다른 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우리 1학년들은 학교무도제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직접 해내야만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작업 기간은 3주 정도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보도록 하죠."



     루키프의 말에 이 자리에 있던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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