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24년 02월 04일 02시 06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라? 이상한데 ......"
"뭔가 놓친 건 아닐까요?"
"그럴지도."
내 이름은 넷째 왕자 에크하르트.
전 궁정 마도사장 겔루프와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가진 기프트의 관련으로, 겔루프와 친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겔루프는 올해부터 왕립 아카데미의 학장이 된다.
역시 학생의 일은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나와 같이 올해부터 시니어로 진학하는 사람 중에 주목할 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길래, 한 여학생의 이름을 말했더니만?
"역시 없어."
"이상하군요?"
시니어부터는 마법을 배운다.
그래서 아카데미의 학장은 마법에 능통한 사람이 많다.
겔루프는 마법의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있을 테니, 비범하고 큰 마력을 가진 그녀에 대해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입학자 명단에 그녀의 이름이 없었다.
귀족으로 일정 이상의 마력을 가진 자의 상급학교 진학은 의무인데?
"사무 절차상의 실수일지도 모릅니다."
"아, 그렇겠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알아차린 게 다행이군요. 주의 환기시켜 두겠습니다."
"응, 잘 부탁해."
겔루프에게 맡기면 안심이다.
"그 여학생의 이름이 뭐였지요?"
"콜 자작가의 장녀인 엘리제 양이야."
"엘리제 콜 양이군요. 전하께서는 그 영애가 신경 쓰이신다는 말씀이신지?"
"뭐? 으, 응."
겔루프의 갑작스러운 측면 공격이다.
이런 장난기도 있단 말이지.
"여, 역시 마력이 큰 아이라서 눈길을 끌기는 해."
"전하로서는 그렇겠지요. 하지만 자작가의 영애로서는 조금 신분이 부족하지 않을지......"
그 말은 내 약혼녀로서?
거기까지 생각한 건 아닌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좋겠네.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겔루프.
"바로 문의해 보겠습니다."
◇
"엘리제 양에게 마력이 없다고?"
이틀 후 다시 겔루프 학장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콜 자작가의 대답은 그렇게 되어 있군요. 그래서 시니어 아카데미에 진학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말도 안 돼!"
"하지만 최신 감정서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마력을 어느 정도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이 시니어 아카데미 입학 조건이니까.
마력은 성장과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주니어 아카데미 졸업 직후에 배일교회에서 마력 감정을 받고 감정서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엘리제 양은 얼마 전 감정을 받았다는 것인가?
"엘리제 콜 양이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까? 예를 들어 착용하고 있는 마도구의 영향을 잘못 본 것이 아니라?"
"확실해."
기프트란 드물게 발현될 수 있는 능력이나 감각을 말한다.
나는 보기만 해도 다른 사람의 마력량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겔루프와 대화가 통하고, 또 마법을 직접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내가 사람의 마력과 마도구의 마력을 잘못 알아볼 리가 없다.
"흠, 저도 전하의 말씀이 틀릴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그렇다면......"
"몇 가지 이유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만......"
배일교회의 감정 마도구의 결함이라든가, 인물의 착각이라든지.
어떤 사정으로 인해 마력이 없는 것으로 위장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전하께서는 지금 시간이 있으신가요?"
"있어."
"이 일은 저도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콜 자작가에 약속을 잡아 놓았습니다. 전하께서도 함께 가주실 수 있을까요?"
"괜찮겠어?"
빙그레 웃는 겔루프 신임 학장.
"전하께서 현재 엘리제 아가씨의 마력을 보주셨으면 해서요."
"그래, 좋아."
대충 마력의 유무를 측정하려면, 내가 보는 게 가장 확실하니까.
감정용 마도구의 고장도 있을 수 있으니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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