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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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2월 01일 20시 13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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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으리, 슬슬 케이트 님을 맡겠습니다."

    "그래, 부탁한다."



     안고 있던 딸 케이트는 유모에게 건네주었다.

     유모도 도라의 친정인 앤더슨 가문에서 보내왔다.

     전부 신세를 지게 되다니 한심하네.

     이것도 다 사이즈모어 백작가에 돈이 없는 게 문제다.



    "오스카 님."

    "뭐야?"

    "케이트는 여자 아이예요."

    "그야 그렇지."



     도라는 몸매가 좋다.

     아이를 하나 낳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도라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백작 가문에서도, 저희 가문에서도 남자아이를 원하고 있어요."

    "음, 그건 그렇지."

    "물론 케이트의 죄는 아니고, 여자아이도 나쁘지는 않아요. 하지만 양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남자아이를 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 말대로야. 하지만......"



     사이즈모어 백작가에서는 더 이상 돈을 낼 수 없다는 건 도라도 잘 알고 있을 텐데?

     귀족의 자식을 제대로 키우려면 돈이 많이 든다.

     케이트는 앤더슨 가문의 후계자로서 데릴사위를 들이고, 사이즈모어 가문은 백작 작위를 반납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돈에 민감한 상인들은 그런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낭비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는 오스카 님 말씀이 맞습니다만, 세상에는 여분도 필요하답니다."

    "흠, 그렇군."



     확실히 대체할 수 없는 아이라는 것은, 상인으로서도 두려운 법인가.



    "양가가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이즈모어 가문에서는 지원해 줄 수 없는데?"

    "앞으로는 교육이 중요해질 거예요. 유명한 가정교사를 고용하려면 백작가의 인맥이 꼭 필요하게 될 테죠."

    "그렇군."



     사이즈모어 백작가의 이름으로 고용하지만, 실제 돈의 출처는 앤더슨 가문이라는 관계인가?

     이름만 남은 사이즈모어 가문이지만 그런 역할에는 도움이 될 지도.



    "이해했어."

    "그럼, 오스카 님......"



     도라의 요염한 미소가 다가온다.

     아직 밤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거역할 수 없겠지.



              ◇



    "북적이는 것은 행복한 일이구나."

    "그렇죠?"

    "도라한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어느새 나는 여섯 자녀를 둔 아비가 되어 있었다.

     도라에게 속은 듯한 기분도 들지만 ......



    "앤더슨 가문은 힘들지 않아? 그, 금전적으로."

    "낭비가 아니니 문제없어요."

    "하지만 여섯 명이잖아?"

    "여섯 아이지만, 양육비가 단순히 여섯 배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무슨 소리야?"



     자라면 동생들을 돌보게 되니, 인건비가 여섯 배로 드는 것은 아니다.

     옷도 재활용이나 물려주기가 된다는 모양이다.



    "무엇보다도 장녀 케이트가 귀족학교에서 우등상을 받았잖아요?"

    "그랬지."



     올해부터 귀족학교에 입학한 케이트가 1학년 수석이었던 것이다.

     우리 가문에 아이가 많다는 것은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수한 케이트에게 여기저기서 약혼 신청이 쇄도했다.

     동시에 다른 우리 아이들한테도 관심이 쏠렸다고 한다.



    "케이트가 똑 부러진 아이라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야."

    "사이즈모어 백작가의 이름으로 좋은 가정교사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

    "네. 게다가 오스카 님은 자식을 아끼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 아이들도 의욕이 넘치거든요."

    "흐음?"



     보통의 고귀한 귀족들에 비해, 나는 아이들과 친근한 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기사도 아니고, 문관도 아니고, 장사에 전념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 것일까. 



    "사이즈모어 백작 가문도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지?"



     아직 재건 중이긴 하지만, 더 이상 작위 반납을 고려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케이트의 성적이 우수해서, 사이즈모어 백작가는 자녀를 교육시킬 여력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되었던 적도 있다.

     신용은 중요해.



    "모두 앤더슨 가문 덕분이다."

    "아뇨 아뇨, 앤더슨에서는 아이를 귀족학교에 입학시킬 수 없으니까요."



     귀족학교는 말할 것도 없이 귀족을 위한 학교다.

     직계 3촌 이내에 작위를 가진 당주 또는 전 당주가 없으면 입학조차 할 수 없다는 엄격한 규칙이 존재한다.

     그래서 귀족학교에는 전통이 있고, 그 졸업생들에게는 신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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