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86화 마왕식 마인드(4)
    2023년 07월 14일 21시 15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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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은 당시 몇 번 정도 하셨습니까?"

    "............ 나랑 똑같이 하고 싶다는 거지?"

    "예."



     바위를 들고 듀어 군에게 다가가서 물어보자, 바로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서 이쪽도 즉답을 하면서 바위를 건네준다.



    "그럼 '계속'해야 돼"

    "읏 ............"



     바위의 무게에 비틀거리면서도, 입을 크게 벌리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깜짝 놀랄 줄은 알지만, 숨길 것도 없으니 솔직하게 말한다.



    "횟수나 시간은 정하지 않았어. 스쾃만 하는 게 아니라 계속했었지. 딱딱한 벽을 치면서 하루를 보낸 적도 있었는걸. 독자적인 마사지로 억지로 몸을 움직였고, 그래도 안 움직이면 다른 움직이는 부위를 움직였지."

    "............"

    "그러다 보면 배가 빵빵한 촌충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마력 쪽을 훈련했지. 그래서, 말인데 ...... 처음에는 가끔 기절할 때가 있으니까 조심해. 아침이고 뱃속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토하진 않겠지만, 기절하면 시간이 낭비되니까."



     일반적으로 근육의 비대를 목표로 한다면, 깊게 쪼그려 앉아서 근육의 가동범위를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 횟수도 10회 내외의 무게로 정확하게 노리는 근육에 자극을 주어야만 한다.



     하지만 여기는 지구가 아니다.



     나는 마개조와 동시에 운동하는 것으로, 나 자신을 바꾸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세포부터 살점 하나하나까지 다듬고, 적응시키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 놓는 스타일이다. 몸도 마음도 마왕이어야만 건강한 마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서, 선생님은 그걸 당시부터 매일매일 해내신 겁니까 ......?"

    "최강을 목표로 한다면 세계에서 제일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해. 지금도 그렇고. 그리고 ...... 질 수 없는 타이밍이란 게 있잖아? 져서는 안 된다고 해도 좋아. 그때에 세계 최강자가 상대라면 내가 져버리잖아. 그걸 나는 용서할 수 없어."

    "져서는 안 되는 타이밍 ......"

    "카난을 그렇게 만든 놈이 나타난다면, 질 수 있겠어? 상대가 강해서 졌다고, 그 후에 용납할 수 있겠어? 저쪽에서 카난에게 사과하며 끝내는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어?"

    "............"



     ...... 이가 빠드득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듀어 군의 표정이 변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한 것 같다.



    "그 녀석이 아무리 강해도, 설령 나나 흑기사라 해도 지금 닿을 수 있는 칼날이어야만 하지 않겠어?"

    "예,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내일이면 늦을지도 몰라. 그 가능성을 용납하지 않아. 그러니 지금 강해지는 훈련을 해야 돼."



     당황스러움이 날아간 것이, 분노로 굳어진 표정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피를 토하는 노력을 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장난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 순진했군요. 내용도 그렇지만, 대하는 의식이 전혀 다릅니다."



     그는 기합이 들어간 표정으로 양손에 돌을 들고,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렸다.



    "폼은 이런 식으로. 무거워져서 올라가지 못하게 되면, 돌을 내려놓고 계속하자."



     눈앞에서 내가 하던 스쾃을 세 번 정도 보여주고서 시작을 알린다.



    "예!"

    "내가 있는 동안은 강제로 회복 마사지를 해줄 수 있으니, 단기간에 기초 능력을 키우자고 말하는 동안에도 나는 다음 훈련을 준비할게."



     옆에 두었던 낡은 검 두 자루를 집어든다. 칼날이 부러지거나 크게 부서져 폐기 예정이었던 것을 창고에서 받은 것이다.



     이것의 가드 ......날밑 혹은 코등이라고 부르는 부분을 끈으로 묶어 연결해 둔다.



     옆에서 힐끗 확인해 보니, 지금 있는 1초를 온 힘을 다해 단련에 쏟아붓겠다는 듯이 스쾃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진정한 ............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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