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장 144화 오니가 왔다(1)2023년 02월 04일 01시 37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문이 열린다.
침묵에 의해 점점 긴박해지는 현관에 비해, 조용하게, 천천히.
열림에 따라, 마비되는 느낌이 솟구친다.
전격을 뒤집어쓴 것과 같은 압박감으로 걸어온 것은, 역시 그 자였다.
"아, 아스라......"
이마에 솟아난 두개의 뿔, 날카로운 안광.
군도에 못지 않은 육체와, 군도를 상회하는 키의 무인.
검은 미늘창을 들고서는, 예리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저, 저 녀석이, 그 녀석인가......!?"
오니의 시선에 겁을 먹은 [오나거]의 손에서 투석이 흘러내린다.
"......읏......"
그에 호응하는 것처럼, 나찰과도 같은 투기에 버티지 못한 [해머]도 정신을 잃는다.
"아, 아스라...... 어, 어째서어어어어어!?"
아스라가 하쿠토의 옷깃을 잡아들더니,
"우오오오오오!?"
"앗!? 내, 내쪽으로 온다!?"2층의 [오나거]에게 던져 전투불능으로 만든다.
"아야야...... 뭐 하는 거야."
"......가라."
"뭐!? ......아, 맞다, 고마워!!"브렌을 도우러 가라고 배려해 준 것을 이해한 하쿠토가, 복도 안으로 뛰어갔다.
그다음부터다.
그다음부터 이제야 시선을 맞추고서, 오니와 군도가 서로를 향해 걸어간다.
이끌리는 것처럼, 똑바로.
"ㅡㅡㅡㅡ"
하지만 오니는 소우마와 랜스를 지나간 즈음에서 칠흑의 미늘창을 지면에 꽂았다.
기분 좋을 정도로 기세 좋게 꽂힌 미늘창에서 눈을 뗀 아스라는, 군도와 상대한다.
"..........."
"..........."침묵의 한때.
강자 중에서도 특출 난 2강의 접촉은, 보고 있는 측의 긴장감이 먼저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오호호, 당신이 아스라 씨인가요. 상상을 쉽게 뛰어넘는군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오니]입니다."
군도의 이마에는 평소의 미소가 떠올라있다.
하지만 눈 안쪽에는, 방심할 수 없다는 험악한 빛과 불타는 투지의 불꽃이 보인다.
(......사람을 상대한다는 생각이 안 드는군요......)
그 압력은 인간의 것이 아닌, 성채와도 같았다.
이미 근처까지 온 아스라를 올려다보며, 군도는 고양되어 있었다.
(알아볼 것까지도 없이, 강해. 창을 잡으라고 일갈할 생각도 바로 사라졌습니다. 후후......그리고 그것은, 아쉬운 일......)
몸 전체에서 흘러나오는 투기는 단순명쾌하게 강력해서, 올려다보는 군도조차도 압박을 느낀다.
"......오호호!"
"......?"내려다보는 수염 난 남자의 갑작스러운 웃음에 의아해하는 아스라.
"호호호! ......설마 사람을 상대로 정면으로 힘의 승부를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이야, 왕녀 유괴를 돕는다는, 올지 말지도 모를 거래에도 응해볼 일이었군요. 흡, ......휴우~~~~!!"
양팔이 힘을 줘서 근육의 융기만으로 셔츠의 옷자락을 갈가리 찢고는, 잎담배의 연기를 단번에 토해낸다.
"진짜 괴물이잖아......"
"..........."바라보고 있는 랜스는 물론이고, 소우마까지도 압박을 느끼는 폭력적일 정도의 근육.
이 남자에게 힘으로 승부하자고 누가 말하겠는가.
순식간에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릴 것은 뻔한데도.
"어떻습니까. 뭔가 약속이라도 하고서 우열을 겨루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다리를 멈추고 하는 난타전이라든가......"
"................"
삼백안으로 내려다보는 아스라가, 가볍게 손짓하여 군도의 말을 끊는다.
"......무슨 생각이신지?"
"잡것이 우쭐대지 마. 빨리 덤벼."
거암과도 같은 군도의 근육에서, 붉은 마력이 일렁거리며 흘러나온다.
"호호호. 한 수, 양보해 주시겠다는......?"
"............"미소 짓는 군도의 관자놀이에는,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의 푸른 핏줄이 돋아나 있다.
하지만 아스라는 말없이 내려다볼뿐.
"아니......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 저 창을 쓰지 않는 시점에서, 제 쪽에서 청해야 할 입장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군도가 잎담배를 으스러뜨리더니, 주먹을 쥔다.
"거리낌 없이...... ㅡㅡ<마뇌격블리츠>"
귀청을 찢는 파열음이 현관에 울린다.
소우마와 랜스가 볼 때는, 아스라의 목이 밑동부터 날아간 것처럼 보였다.
군도의 오른쪽 훅? 휘두르는 속도 때문에 전격이 달리고 팔이 사라진 것으로만 보였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아스라의 왼쪽 뺨을 도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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